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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이야기] 티끌 모아 태산을 이루신 분!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4-15 15:15:57
추천수 0
조회수   897

제목

[조기 이야기] 티끌 모아 태산을 이루신 분!

글쓴이

조우룡 [가입일자 : 2007-07-20]
내용
지금 이벤트행사하고 있는 조기에 얽힌 '전설 따라 삼천리' 입니다.



박스에 기재된 공급자의 주소가 목포시 서산동 이군요.

서산동 이라는 곳에는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고기들이 모두 집합하는

'목포수협 위판장'이 위치한곳 이기도 합니다.



매년 조기철이 되면 그야말로 그 일대가 조기로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한답니다.

거기에 더해 온갖 사람들로 인해 빚어지는 에피소드도 심심챦게 생기기도 하구요.

그런 와중에 '기인열전'에나 나옴직한 한 인물을 소개해 올립니다.



ㄱ씨는 생선을 하역하는 잡부일과 위판된 고기상자를 차에 실어주는 일을

겸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매일 새벽 3시면 일터로 출근을 합니다.

선박이 접안한 곳을 보면 고기를 내리는 콘베이어벨트가 있습니다.

거기에는 항상 콘테이너에 그득 실린 고기가 미처 벨트의 진동을 못이기고

바닥에 흘린 것들이 적쟎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중 가장 실한 놈으로 우선 딱! 한마리만 주어서 챙깁니다.



여차여차 위판과정이 끝나갈 즈음이 되면 ㄱ씨의 작전도 시작 됩니다.

먼저 근처의 상인에게 다가가 앞에 주운 고기를 디밀며

"술 한잔 할란디... 안주로 이넘이 너무 작응께 쫌만 큰넘으로 바까주쑈?"

그러면 익히 안면이 있던터라 상인은 군말 않고

"한마리 갖고 되겄소? 몇마리 가져 가시요" 합니다.

그러나 수십년간 무너지지 않는 ㄱ씨의 원칙은 무조건 1:1교환만 있을 뿐 입니다.



그렇게 바꿔치기에 성공한 조금 더 큰 한마리를 들고 그 옆상인에게 갑니다.

위와 똑 같은 거래는 아주 신속하고도 쉽게 성사 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상인에게 또.....

몇번의 과정을 거치고....

이내 모두가 흩어져 한산해질 즈음이 되면...



보기에도 십만원은 훌쩍 넘어갈듯한 그럴싸한 크기의 상품 조기를 자신의 출퇴근용

쟌차에 꼼꼼히 묶고 있는 우리의 용사 ㄱ씨를 목격하게 됩니다.



이 모두가 넉넉한 인심을 갖고 사는 시골만의 정이 빚어낸 걸작품이기에

누구하나 타박하는 이 없이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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