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끼워팔기’ 사라지나?



‘우유끼워팔기(덤) 드디어 사라지나?’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우유업계 ‘빅3’가 지난 10일부터 대형할인점 등에서 우유끼워팔기 행사를 중단하고 있어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덤 행사 중지로 단기 매출은 소폭 하락하겠지만 낙농가 보호와 업계간 ‘출혈경쟁’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우유업체들은 지난 3월 12일 한국낙농육우협회로부터 우유 덤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받고 대형마트 등에서 덤 판매 비율을 차츰 출여 지난 10일부터 끼워팔기를 중단했다.



매일유업은 아예 증정용 우유 생산라인을 중단시켰다.



신세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할인점들도 이번 결정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같은 결정은 계속되는 사료값 폭등속에 우유납품단가 하락으로 고통받고 있는 낙농가의 절박한 사정이 업계에 전달됐기 때문이다. 협회에 따르면 우유끼워팔기가 시작된 지난 2004년 이후 우유판매량은 오히려 5%가 감소했고, 유가공업계의 경영손실도 3년만에 6배가 늘어난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업계 점유율 1위인 서울우유는 지난해 증정용 우유를 하나로 묶는데 사용하는 스카치테이프(접착용 셀로판 테이프) 구입비용으로만 2억원 가량을 사용했다. 서울우유의 끼워팔기 중단은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으로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다. 업계는 ‘빅3’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도 이른 시일내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그간 우유 끼워팔기 판촉행사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관행때문에 우유매출이 단기간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관계자는“우유 빅3의 덤 판매가 중단된 지난 10~12일까지의 우유매출이 예상과 달리 전주보다 줄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당분간 우유판매는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덤 판매중단으로 가격이 싼 PB(자체브랜드) 우유의 매출이 소폭 늘었다”고 덧붙였다.



방승배기자 bsb@munhwa.com



낙농가를 생각해서 덤을 없애는 건가!

그냥 값을 올리겠다고 하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