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새롭게 바뀐 시스템을 소개 합니다. 먼저 전체적인 시스템 입니다.
전원장치 : 네이쳐3500 MK2 (휴즈 직결 및 내부 배선재 교체) / 아마티 고급형
CDP : APRIL 엑시무스 CD10
프리 : 콘솔릿 프리
파워 : 2A3 차동 출력 앰프 "THORN BIRD"
스피커 : 금잔디 보익 파이프
스피커는 금잔디 보익 파이프 입니다. 키가 175cm의 거인이지만 의외로 얍실해서 공간적인 부담은 없습니다.금잔디 소릿결이야 예전부터 수긍하고 맘에 들어 했었기 때문에 보익 파이프 소리를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채 업그레이드 하는 모험을 단행 했습니다. 평판형 스피커를 쓰다가 아무래도 부족한 저역 때문에 옮겨 왔는데 만족 스럽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홈페이지 글 그대로 모던과 빈티지의 만남이라고 할까요. 음장감이나 해상도에서 여느 유수의 스피커에 뒤질것 하나 없지만, 그걸 넘어서는 특유의 울림이랄까? 아무튼 조화롭고 두툼하게 들리는 소릿결이 참 마음에 듭니다. 고음악 중에서 통주저음이 아주 맛갈스럽게 들리는게 정말 스피커가 아니라 악기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이놈과 아래에 소개해 드릴 콘솔릿 프리앰프 조합으로 두툼한 빈티지 풀레인지 소리부터 하이엔드 소릿결까지 원하는대로 기분 따라 장르 따라 듣습니다. 저역이 풍성하긴 하지만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제 방이 가로 세로 3미터도 안되는 아주 작은 방인데 부밍 같은 것은 없습니다. 음압도 93db 이상으로 감도가 높은 편이라서 진공관 싱글 쓰시는 분도 만족스럽게 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A3 차동 출력 파워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린 놈이니까 생략하고, 파워 음질에 반해서 덩달아 들인 콘솔릿형 프리를 소개해 드립니다.
특징은 라우드네스콘트롤과 톤 콘트롤 모두를 실장한 프리앰프로 청취 공간 및 기기에 따른 소리 보정이 가능 합니다.
톤 콘트롤 하면 순수한 음질을 추구하는 최근의 하이파이 기준으로는 왜곡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싸구려 미니 콤포넌트 밖에 생각이 안나는게 저부터 시작해서 대분 유저들의 생각일 겁니다. 그만큼 제대로 만들기 어렵고, 대충 만드느니 없는게 훨씬 좋아서 그런게 아닐까 하지만, 제대로 만든 톤콘트롤이나 라우드니스는 정말 써보니까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언제나 볼륨에 맞는 청감상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을 수 있고, 기기나 케이블 또는 청취 공간 특성 때문에 도저히 커버가 안되서 무엇인가 하나를 바꾸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힐 때 아주 쉽게 해결이 가능하더군요. 저도 나름 골수 하이파이 유저라고 생각하지만 톤 콘트롤에 대한 제 선입견은 수정할 수밖에 없더군요.
마크 레빈슨이 처음으로 하이엔드 프리를 만들면서 톤 콘트롤을 생략하니까 마란츠가 그랬다죠? 톤 콘트롤 없이 어떻게 음악을 듣냐고 미쳤다고 했다고 하던데 한편으로는 이해가 갈 것도 같습니다. 물론 맨날 큰 볼륨으로 큰 공간에서 음악 들으시는 분들은 패스 하셔도 됩니다.
첼로 1M나 오디오인드림에서 공제하는 프리도 만지는 재미가 상당할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또 도지는 이 궁금증... 하지만 저는 그냥 트러블/베이스/라우드니스로도 충분히 만족 합니다. 마지막으로 간단히 톤 콘트롤 및 라우드니스 기능에 대해 제작자의 글을 옮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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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우드네스네스 콘트롤에 대하여...
이 기능에 대하여 잘 아시는분도 많으리라 생각되지만 한편으로는 스위치에 의한 라우드네스 콘트롤을 연상하시는분이 더 많으실 것 같아 조금 더 자세히 말씀올리겠습니다.
플레처와 먼슨은 사람의 귀가 음량이 작아질 수록 저역과 고역을 잘 듣지 못하는 정도를 연구하여 그래프로 만들어 발표하였고 그 특성곡선을 플레처먼슨커어브라하였습니다. 오디오업계는 이것을 근거로 음량이 작아질 수록 고역과 저억을 보정할 수 있는 콘트롤을 만들었는데 이 기능의 효과는 대단하여 요즘 버튼하나로 보정하는 라우드네스와는 근본부터 달랐습니다.
그리고 이 기능은 웬만한 프리앰프는 엄두도 못내는 그야 말로 고급기능 중에 하나로 각광받던기능이였습니다.
여러가지 회로방식중 음량이 작아질 수 록 저역과 고역을 상승시켜 보정하는 방식이 있는데 이 경우는 입력되는 신호를 미리 감쇠 시켜놓았다가 볼륨조정에 의해 고역과 저역을 감쇠의 정도를 변화시켜 보정하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 부스트량을 고려하여 대략 1/40로 입력신호를 감쇠시킵니다. CR감쇠형의 톤 콘트롤 1/10정도의 감쇠와 비교하면 엄청난 량의 감쇠가 이루어지는데 이것은 저역에서의 부스트량을 고려하여 이렇게 되는 것이며 최대 25dB정도의 상승효과로 플레처먼슨커어브에 근접하는 효과가 나옵니다.
그러나 이렇게 회로를 구성할 경우 감쇠되는 정도를 보상할 증폭기가 필요하며 별도의 증폭단이 필요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회로가 마란츠콘솔릿에 실장된회로인데 79년말 우연히 이 회로를 검토하다가 그 절묘한 동작원리에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독창적인 동작원리와 우수한 라우드네스효과는 이 시대 최고의 회로입니다...
그 후 나름대로 이 회로의 결점이 발견되어 보완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지금도 제가 제작하는 라우드네스콘트롤의 원형은 마란츠콘솔릿에 실장되었던회로를 근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매퀸토시에서도 독립적인 라우드네스콘트롤기능을 실장한 프리앰프가 있었으나 모델명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 후 간단하게 만든 라우드네스기능이 저렴한 메이커앰프에 장착되기 시작하였는데 원리는 볼륨에 별도의 중간탭을 만들고 거기에 콘덴서1개(또는 2개)와 저항1개로 구성한 회로였습니다.
이 기능도 볼륨을 줄이면 저역과 고역이 상승합니다만, 중역에 비하여 부족해지는 고역과 저역을 보정한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설계해 놓은 주파수대가 감쇠 또는 상승되는 원리에 지나지 않아 저역이 지나치어 부자연스럽다고 느껴도 보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라우드네스콘트롤 볼륨을 줄이면 중역대가 감쇠하도록 하고 저역과 고역은 거의 그대로 유지하여 상대적으로 저역과 고역을 강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손실이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메이커에서 채택한 경우는 보지못하였습니다.
**. 톤 콘트롤 기능에 대하여...
톤 콘트롤은 회로적으로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으며 음색적효과도 매우 다르게 나옵니다.
CR감쇠형 톤 콘트롤은 입력되는 신호를 1/10로 미리 감쇠시킨 후 감쇠의 정도를 변화시켜 고역과 저역을 가감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감쇠분을 보상하며 S/N비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초단에 증폭기를 설치하여야하며 충분히 높은 입력임피던스와 낮은 출력임피던스가 필요한데 이 부분이 최종적인 성능에 크게 작용합니다.
부궤환형은 부궤환에 의한 특성향상이 이루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부궤환량을 가감하여 음색을 조정하는 이 방법은 BAX형이 유명하지만 플랫위치에서 고역특성이 위쪽으로 갈 수록 저하한다는 결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결점을 개선한 LUX형이 있는데 이 방식은 기본적인 결점을 보완한 LUX의 특허회로입니다. 하지만 발표한지 50년도 더 지나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회로이기도 합니다.
LUX회로는 우수한 특성으로 기계적중점일때 전기적으로 플랫하여 별도의 톤디피드회로를 필요로 하지않습니다.
그리고 부궤환형 톤 콘트롤의 장점은 출력임피던스가 낮으므로 별도의 버퍼단이 필요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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