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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0대가 뭘 잘못했길래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4-11 15:31:54
추천수 0
조회수   1,493

제목

우리나라 20대가 뭘 잘못했길래

글쓴이

이지강 [가입일자 : 2000-05-16]
내용
제 사촌 남동생은 군대 갔다와서 지금까지 놀고 있습니다.

토익 점수도 괜찮고, 인물도 그럴싸 한데 취직이 잘 안됩니다.

면접은 자주 보는 것 같은데 연봉이 3,000이하라서 안 간다고 합니다.



경력도 없는데 니가 사장이라면 그런 돈을 주겠냐고 얘기를 해도,

자기가 학교에 낸 돈을 생각하면 더 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텐데,



나름대로 자존심이 있는 모양인데, 지보다 못났다고 생각하는 애가

괜찮은데 취직을 해서 그 녀석은 이기고 싶은것 같은데,

언젠가부터는 왜 이러고 사는지 지도 모르겠는 모양입니다.



요새는 지 친구놈이랑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년정도 됐는데, 11시쯤 출근해서 새벽에 퇴근하나 봅니다.

6개월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그 이후에는 경쟁집이 여기저기 생겨서

수입이 안좋은 모양이에요,

12시간 이상 일을 하니 집에 오면 무슨 생각이 있겠나 싶습니다.

투표도 안했다고 하구요, 낼 모레면 서른인데 직업이 없으니

여자친구랑도 헤어지고, 보고 있으면 영 마음이 안 좋습니다.



외사촌 여동생은 21입니다. 대학생이고, 부모님이 안계셔서

제가 학비를 대고 있습니다. 국립대라서 나름 참을만한데,

학비 내역을 보면 기성회비가 수업비의 3배인 것을 보면서,

도대체 학교가 뭘 가르치겠나 싶습니다.

공부를 곧잘해서 장학금은 전액은 아니지만 일부는 받고 있고,

집에는 저녁 11시가 넘어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상고 졸업해서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에서 1년정도 근무했고,

재수해서 들어갔지요, ( 남들로 따지면 3수네요 )

저보다 더 바쁜 것 같애요, 평일은 수업끝나면 영어학원가고,

휴일에는 학원가고, 봉사활동 가구요. 기숙사에 있는데 걱정이 되네요.

3학년때는 교환학생을 보낼려고 하는데, 허리가 휠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새 환율도 안좋은데요...



두 녀석 다 대선때도 안하더니, 총선때도 안했답니다.

미래가 불투명한데 무슨 생각이 들까 하는 걱정도 듭니다만,

다음 투표때부터는 이 둘을 꼭 챙길 생각입니다.

와이프도 회사에 있는 어린 양 둘을 챙길거고,



저도 20대때는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노무현이란 사람때문에 관심을 가졌었죠, 요새는 문국현 아저씨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참 희열을 느꼈습니다.

어떤 사람에 대해서 희망을 가지고, 배신감을

느끼고 하는 것이 정치고 살아가는 것이겠지요.

20대분들에게는 당장의 배신감보다는 희망을 가져보고 싶습니다.

내가 이렇게 한다고 크게 바뀌진 않겠지만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작아도 실천을 해볼려고 합니다.

투표장에 아버님 손에 이끌려 다니면서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배웠는데,

나는 과연 남에게 그런 존재가 한 번이라도 된 적이 있었던가 반성해봅니다.



서로 탓하는 것보단 낫겠지요 ?

황금만능주의, 부의 잘못된 세습, 무한경쟁등이 없어지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여러분들도 주위의 20대들 좀 챙겨주세요~ 대한민국의 미래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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