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욕하는 게 참 뭣합니다만, 열불나서 한 소리 적을랍니다.
제 아랫층에, 스물셋 먹은 대딩 아이가, 역시 스무살 남짓 된 동생과 자취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침에 투표하러 나갈 때 보니, 집에 있는 모양이더군요.
투표장에 갔더니, 제 명부 아래에 갸 이름이 있던데, 아직 투표 안 했더라구요.
오후에 외출할 때 보니, 신발들 놓인 모양이 그대로였습니다.
그런데, 좀 전에 들어와서 다시 보니, 아침에 놓인 모양 고대롭디다.
아마도, 둘 다 하루 죙일 집에 있었나 본데,
역시 형제 둘 다 투표 안 했나 보더라구요.
참 착실하고 귀엽고 똘망똘망한 애라서 좋게 봤었는데,
이제는 오만 정이 다 떨어집니다.
물론, 사람을 한 면만 놓고 판단하는 건 안 되겠습니다만.
음악 좀 크게 틀면, 올라와서 문 쾅쾅 두들기던데,
(뭐, 당연하겠습니다만)
이제, 좀 더러더러 볼륨 크게 올려야겠습니다.
시끄럽든지 말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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