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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도 없고 디게 길고 맞춤법도 틀렸고...ㅠ_ㅠ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4-04 14:59:27
추천수 0
조회수   1,010

제목

↑재미도 없고 디게 길고 맞춤법도 틀렸고...ㅠ_ㅠ

글쓴이

노승민 [가입일자 : 2004-02-03]
내용
아마 불가리스 선전하시는것 같습니다. ㅠ_ㅠ



이 글 쓰고나니 기분이 상콤해지는게 역시 삶의 활력소 이십니다. ^^;













이종호님께서 2008-04-04 14:54:44에 쓰신 내용입니다

: 어제 늦게 홍성에서 꽉막힌 서해안고속도로를 경유해 파김치가 되어 집에 도착했슴돠.

:

: 아침에 증말 일어나기 싫더군요...ㅠ,.ㅜ^(늙어가나 봅니다...)

:

: 눈꼽만 떼고 이쑤시개로 양치질겸 약실검사(?)하고서리 비몽사몽간에 7호선 전철에 올라

: 여느 때와 다름없이 도봉산역으로 기어올라가 종점인 장암역에서 오는

: 터엉빈 전철에 아귀다툼으로 좌석확보차 튀어들어가 일단 자리확보(?)를 하고서

: 30여분의 운행시간동안 밀린 잠을 자려고

: 마악 눈을 감고 취침준비를 하려고 하는데

:

: 후닥닥 왠 20대 중후반의 아줌니같은 아가씨가 제 옆에 유일하게 남은 자리를 향해

: 튀어 들어오더니 덜퍽 앉는 거였습니다.

:

: 잠을 청하려다 깜짝놀라 눈을 떠보니 머리는 산발에다 화장끼없는 맨얼굴에 눈은 퉁퉁...ㅡ.,ㅜ^

:

: '우이쒸, 놀랬잖아...'

:

:

:

: 이윽고 전철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

: 난 다시 잠을 청하려고 눈을 감았는데....

:

: 그 푸석녀가 계속 제 팔을 건드리며 부시럭거리는 것이 신경이 쓰였지만

:

: 애써 신경끊고 잠수모드..

:

:

:

: 쉬임없이 부시럭부시럭......

:

:

: 한쪽눈을 슬며시 떠서 옆을보니 가방에서 불*리스를 꺼냈는데

: 빨대를 못찿아 계속 가방속을 이리 뒤지고 저리 뒤지고....ㅡ,.ㅡ^

:

: 이윽고 빨대를 찿아 꽂더니 쪽쪽거리며 불*리스를 다 먹었다 싶더니만

:

: 슬며시 그 빈통을 자기 발밑에 놓더니 서적을 뒤적거리더군요...

:

: 잠깐동안 그책이 뭔가? 하고 곁눈질로 보니 종교관련 서적이었습니다...

:

:

: 전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

:

: '지금은 사람이 없지만 노원역쯤 지나면 서서히 발디딜 틈이 없을텐데...

:

: 그럼 나중에 내릴때 저 불*리스 빈통을 줏기가 힘들지 않을까?...

:

: 그냥 버릴려고 그런걸까?

:

: 에이...그래도 교양있는 책을 읽는 사람이 그럴리가...

:

: 나중에 내리면서 줏겠지 머....(*%%$*&_)(*&)(*^(&%)(*&^'

:

:

:

:

:

:

: 그렇게 혼자 속으로 이생각 저생각 하다가 서서히 잠에 빠져들려고 하는데......

:

:

:

:

: 채 세정거장도 못지나가서 자꾸 뭐가 제 오른쪽 어깨위를 불규칙하게 건드리는 거였습니다.

:

:

: 슬며시 다시 전의 동작으로 오른쪽눈만 실낱같이 떠서 옆을 째려봤습니다...

:

:

: 수분전까지도 불*리스를 쪽쪽거리고 먹고나선 교양있게 책을 펼쳐든 그 푸석녀가

:

: 상반신이 거의 무릎에 붙을 정도로 연체동물이 되어

:

: 산발한 머리로 제 오른쪽 어깨를 불규칙하게 건드리는 거였습니다...(흡사 종을 치듯.....)

:

:

: 잠이 싹 달아나고 신경이 곤두서기 시작했습니다....ㅠ,.ㅜ^

:

:

:

: '우이쒸~.....'

:

:

: 그 종을치는 상태를 지속하면서

:

: 달콤한 꿈나라의 여행을 즐기려던 내 조그마한 꿈은 무참히 밟힌채

:

: 마침내 지하철이 건대입구역에 다다르게 되어

:

: 말똥말똥한 정신으로 제가 일어서자

:

:

:

: 마침,

:

:

:

: 위태로운 축대의 받침대를 없애자 사정없이 허물어지는 토담벽처럼

:

: 제쪽으로 허물어지던 푸석녀가 기겁을 하고 눈을 뜨더니....

:

:

: 아니나 다를까? 제가 우려했던 것과 같이

:

: 잠시 강력접착제로 붙여놓은 눈꺼풀을 강제로 뜨듯 눈뜨고 두리번거리다가

:

: 벌떡 일어나더니 허겁지겁 튀어 내리려고 하더군요....ㅡ,.ㅜ^

:

:

: 제가 그때 한마디 했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아가씨! 좀전에 아가씨가 먹고 발밑에 내려놓은 요쿠르트병은 갖고 내리셔야죠"

:

:

: 일제히 주위의 시선들이 그 푸석녀에게 꽂히더군요...

:

:

:

:

: 그 푸석녀...

:

:

: 일어서다 그대로 주저 앉더니 그 만원 전철에서 두리번거리면서 요구르트빈병을 찿더군요....

:

: 콩밭메는 아낙의 자세가 바로 그 자세가 아니었을까?

:

: 자기 자리밑에 있을리 없는 요구르트병을 승객들 발밑 사이를 뒤져 찿아든 푸석녀...

:

: 고개도 안들고 튀어나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

:

:

: '불*리스 빈통을 버린 것이 어제 오늘의 행동이 아닐텐데....ㅡ,.ㅜ^"

:

:

: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

:

:

: 제가 너무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

: 상계동 살았을때나 지금 수락산역 근방에 살면서 본 것인데

:

: 아침에 일어나 바쁜시간 쪼개 차안에서 화장을 하거나 가벼운 음식을 먹을 수는 있습니다.

: 그리고 많이 보았습니다.

:

:

: 하지만 전철이나 지하철 역내가 쓰레기통은 아니지 않습니까?

:

:

:

: 사람의 습관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

:

: 지하철 내려가는 입구에 우유나 음료수 다 먹은팩 놓고 가질 않나,

:

: 지하철 입구에 담배피우다 연기가 나는 장초를 그냥 버리고 가질 않나,

:

: 은박지싼 김밥 다먹고 지하철 좌석 뒤쪽에 끼워넣질 않나,

:

: 심지어 샌드위치 먹다 남은거 버리고 가질 않나...

:

:

: 참! 지하철 출입구 좌석보호 가이드 스텐봉 구석에다 껌붙여 놓은 잉간도 있더군요...ㅡ,.ㅜ^

:

:

:

:

: 과연 본인들 집이라면 그렇게 할까요?

:

:

:

:

:

:

: 이상 아침에 전철안에서 단잠을 못잔 것이 약올랐던 1人이......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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