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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오늘 아침지하철에서....푸석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4-04 14:54:44
추천수 0
조회수   1,721

제목

[잡설] 오늘 아침지하철에서....푸석녀..

글쓴이

이종호 [가입일자 : ]
내용
어제 늦게 홍성에서 꽉막힌 서해안고속도로를 경유해 파김치가 되어 집에 도착했슴돠.



아침에 증말 일어나기 싫더군요...ㅠ,.ㅜ^(늙어가나 봅니다...)



눈꼽만 떼고 이쑤시개로 양치질겸 약실검사(?)하고서리 비몽사몽간에 7호선 전철에 올라

여느 때와 다름없이 도봉산역으로 기어올라가 종점인 장암역에서 오는

터엉빈 전철에 아귀다툼으로 좌석확보차 튀어들어가 일단 자리확보(?)를 하고서

30여분의 운행시간동안 밀린 잠을 자려고

마악 눈을 감고 취침준비를 하려고 하는데



후닥닥 왠 20대 중후반의 아줌니같은 아가씨가 제 옆에 유일하게 남은 자리를 향해

튀어 들어오더니 덜퍽 앉는 거였습니다.



잠을 청하려다 깜짝놀라 눈을 떠보니 머리는 산발에다 화장끼없는 맨얼굴에 눈은 퉁퉁...ㅡ.,ㅜ^



'우이쒸, 놀랬잖아...'







이윽고 전철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난 다시 잠을 청하려고 눈을 감았는데....



그 푸석녀가 계속 제 팔을 건드리며 부시럭거리는 것이 신경이 쓰였지만



애써 신경끊고 잠수모드..







쉬임없이 부시럭부시럭......





한쪽눈을 슬며시 떠서 옆을보니 가방에서 불*리스를 꺼냈는데

빨대를 못찿아 계속 가방속을 이리 뒤지고 저리 뒤지고....ㅡ,.ㅡ^



이윽고 빨대를 찿아 꽂더니 쪽쪽거리며 불*리스를 다 먹었다 싶더니만



슬며시 그 빈통을 자기 발밑에 놓더니 서적을 뒤적거리더군요...



잠깐동안 그책이 뭔가? 하고 곁눈질로 보니 종교관련 서적이었습니다...





전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사람이 없지만 노원역쯤 지나면 서서히 발디딜 틈이 없을텐데...



그럼 나중에 내릴때 저 불*리스 빈통을 줏기가 힘들지 않을까?...



그냥 버릴려고 그런걸까?



에이...그래도 교양있는 책을 읽는 사람이 그럴리가...



나중에 내리면서 줏겠지 머....(*%%$*&_)(*&)(*^(&%)(*&^'













그렇게 혼자 속으로 이생각 저생각 하다가 서서히 잠에 빠져들려고 하는데......









채 세정거장도 못지나가서 자꾸 뭐가 제 오른쪽 어깨위를 불규칙하게 건드리는 거였습니다.





슬며시 다시 전의 동작으로 오른쪽눈만 실낱같이 떠서 옆을 째려봤습니다...





수분전까지도 불*리스를 쪽쪽거리고 먹고나선 교양있게 책을 펼쳐든 그 푸석녀가



상반신이 거의 무릎에 붙을 정도로 연체동물이 되어



산발한 머리로 제 오른쪽 어깨를 불규칙하게 건드리는 거였습니다...(흡사 종을 치듯.....)





잠이 싹 달아나고 신경이 곤두서기 시작했습니다....ㅠ,.ㅜ^







'우이쒸~.....'





그 종을치는 상태를 지속하면서



달콤한 꿈나라의 여행을 즐기려던 내 조그마한 꿈은 무참히 밟힌채



마침내 지하철이 건대입구역에 다다르게 되어



말똥말똥한 정신으로 제가 일어서자







마침,







위태로운 축대의 받침대를 없애자 사정없이 허물어지는 토담벽처럼



제쪽으로 허물어지던 푸석녀가 기겁을 하고 눈을 뜨더니....





아니나 다를까? 제가 우려했던 것과 같이



잠시 강력접착제로 붙여놓은 눈꺼풀을 강제로 뜨듯 눈뜨고 두리번거리다가



벌떡 일어나더니 허겁지겁 튀어 내리려고 하더군요....ㅡ,.ㅜ^





제가 그때 한마디 했습니다.....















































"아가씨! 좀전에 아가씨가 먹고 발밑에 내려놓은 요쿠르트병은 갖고 내리셔야죠"





일제히 주위의 시선들이 그 푸석녀에게 꽂히더군요...









그 푸석녀...





일어서다 그대로 주저 앉더니 그 만원 전철에서 두리번거리면서 요구르트빈병을 찿더군요....



콩밭메는 아낙의 자세가 바로 그 자세가 아니었을까?



자기 자리밑에 있을리 없는 요구르트병을 승객들 발밑 사이를 뒤져 찿아든 푸석녀...



고개도 안들고 튀어나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불*리스 빈통을 버린 것이 어제 오늘의 행동이 아닐텐데....ㅡ,.ㅜ^"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너무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상계동 살았을때나 지금 수락산역 근방에 살면서 본 것인데



아침에 일어나 바쁜시간 쪼개 차안에서 화장을 하거나 가벼운 음식을 먹을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전철이나 지하철 역내가 쓰레기통은 아니지 않습니까?







사람의 습관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지하철 내려가는 입구에 우유나 음료수 다 먹은팩 놓고 가질 않나,



지하철 입구에 담배피우다 연기가 나는 장초를 그냥 버리고 가질 않나,



은박지싼 김밥 다먹고 지하철 좌석 뒤쪽에 끼워넣질 않나,



심지어 샌드위치 먹다 남은거 버리고 가질 않나...





참! 지하철 출입구 좌석보호 가이드 스텐봉 구석에다 껌붙여 놓은 잉간도 있더군요...ㅡ,.ㅜ^









과연 본인들 집이라면 그렇게 할까요?













이상 아침에 전철안에서 단잠을 못잔 것이 약올랐던 1人이......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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