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만 놀다가 오랜만에 바깥 외출을 해봅니다.
작년 겨울이 시작될 무렵 시스템을 다운하면서 현재의 시스템으로 오게 되었는데,
앞으로 한 2~3년 정도는 계속 이렇게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가 클 동안 오디오 잠시 중단하고, '내집마련'에 힘써야 할 시기인것 같아서요.^^;
인티앰프,CDP 겸 튜너로 사용중인 린 클래식입니다.
그리 레어하고 비싼 기기가 아닌데도 당시 구하느라 상당히 애를 먹었던 기억입니다.
CDP,튜너 소리도 나름 괜찮고 무엇보다 심플하면서도 쓸만한 기능들이 꽤나 많아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다른 앰프 들이더라도 린 클래식은 서브로 사용할 계획인데, 다른 분들도
이런 연유때문에 잘 내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스코트랜드産 아리스톤 RD-90 턴테이블에 벤즈 마이크로 ACE 카트리지가
장착된 아날로그부입니다.
아날로그 시작하면서 턴은 총 7종 정도 사용해 보았는데, 외관,기능,가격 등
거의 모든 면에서 가장 큰 만족감을 준 턴테이블이 바로 요 RD-90 입니다.
카트리지는 벤즈 마이크로의 ACE 로 흰색 바디의 중출력 MC 형입니다.
나중에 아이가 좀 크면 벤즈의 루비3 정도 써보고 싶다는 욕망이 들게끔 해준
제품으로 같은 가격이면 오토폰 카트리지보다 제 취향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기기 바꿈질 하면서 유일하게 내치지 않은 심오디오 LP3 포노앰프입니다.
가격은 중저가축에 속하지만 디자인과 편의성,음악성은 꽤나 출중한 편입니다.
저가의 포노앰프들이 그럭저럭 아날로그틱한 소리 내기에 급급하다면, 이 앰프는
그런 제품들과 확실히 격이 다른 소리를 들려줍니다.
마지막으로 패러다임 Signature S2 V.2 스피커입니다.
이 스피커는 예전에 클럽활동 하면서 알게 된 지인의 배려로 한,두어달 정도
빌려듣게 된 사연있는 놈입니다. ^^;
현재의 제 스피커는 린 칸(구형)인데, 방이 좁아 두조를 놓을 공간이 없어 린은
잠시 상자에 들어가 있습니다.
패러다임의 북셀프는 이놈까지 3종을 사용해 봤는데, 같은 레벨에서의 업버젼
제품이라도 제법 큰 차이가 났던 경험이고 이 제품도 마찬가지더군요.
제가 가진 기기로는 이 제품의 한계까지 끌어올릴 수 없어서 뭐라 표현하기가
좀 그렇지만 버젼1에 비해서 확실히 진일보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특히 베릴륨트위터에서 나오는 중고역은 꽤나 사실적이더군요.
대략 5~6 년 정도 오디오 바꿈질 하면서 수업료도 제법 지출했지만 많은 기기들과,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음악을 듣는 접근법에 있어서도 그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구요.
어줍잖은 오됴파일에서 진정한 음악애호가로 다시 회귀했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
이려나요? ^^;
아무튼, 한동안 바꿈질을 못 하겠지만 큰 아쉬움은 없습니다.
오디오 하면서 알게된 분들과 좋은 관계 유지하면서 기기보다는 음악 듣는데
많은 노력을 할애할 생각입니다.
그럼 몇년후 다시 컴백할 날을 기대하며 글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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