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으로 봐주려고 해도 황금주댕이가 좀 심하기는 하네요.
독자적인 디지털 설계기술을 가지고 있는 오디오 전문업체들은 드물지요. 소니나 필립스와 같은 메이저를 제외하면 마크레빈슨, 와디아, 크렐이나 일본계의 티악, 에소테릭, 마란츠, 온쿄, 파이오니어 등 그 이외의 몇몇 업체들이 있습니다만 유럽쪽에서 전문적으로 시디피나 sacdp같은 디지털 기기를 만드는 업체는 드문 것 같습니다.
린과 코드와 같은 뛰어난 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도 있지만 금주댕이 처럼 사기나 치는 업체도 있지요.
중소업체들은 대부분 시장수요의 협소함으로 인하여 자체적으로 보드를 개발하기보다는 메이저, 특히 필립스의 회로를 많이 차용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철학에 따라 튜닝하고 아나로그 출력단을 변경하고 껍데기 씌우고 판매하지요.
예를들어 MBL의 경우도 cdp2의 경우 마란츠의 63se(?)와 동일한 보드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기판자체는 63se와 동일합니다. 다만 트로이달 트랜스를 채용하고 공진을 방지하기 위하여 바닥에 두꺼운 판대기를 채용한 정도가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외관을 고급스럽게 꾸며서 나왔습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 수용할만한(mbl이라는 이름값, 케이스값, 튜닝비 등등)가격설정을 한 것 같습니다만 이번 금주댕이는 그간의 악행의 절정을 이루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mbl의 경우 마란츠와 같은 기판을 채용하고 있지만 그러나 마란츠의 시디피와는 많이 다른(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소리가 납니다. 비슷한 기판을 채용한 시디피가 오닉스의 cd-1이라는 시디피가 있는데 이것은 외관과 마감자체가 mbl을 빰칠정도로 좋습니다.
얼마전 코드1200e의 앞판넬에 작은 찍힘이 있어서 수입원인 케이원에 구입을 문의하니 70만원이라고 하더군요.
또 코드블루의 리모콘수신부가 불량이어서 수리를 의뢰했는데 수신부기판만 70만원이었습니다.
하이엔드기기의 상당부분은 이와 같은 외관에 들어가는 비용이 큽니다. 그것도 비상식적으로 높을 때가 많지요. 리모콘의 경우 저렴하게 플라스틱으로 채용하고 가격은 5만원 이하로 받으면 될 것을 가지고 알루미늄 케이스를 채용하고 35만원 40만원 받아먹은 것을 보면 정말 화가납니다. 리모콘을 알루미늄통쇠로 한다고 무슨 성능에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최근의 중국산 시디피나 앰프들의 알루미늄 통리모콘을 보면 이들 업체들의 무지막지한 가격횡포를 알 수가 있습니다.
제가 이글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시디피와 관련하여 금번 금주댕이 사건으로 혹여 일반유저들에게 잘못된 인식이 팽배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
저는 이번 금주댕이 사건은 분명 골드문트라는 평소에도 사기성이 짙었던 회사의 비도적인 상행위에서 나온 가십거리 정도로 치부합니다.
"골드문트 6000파운드 시디피와 파이오니아의 17만원짜리 dvd가 같은 기판에 껍데기만 바꾸었으니 시디피간의 소리차이는 위약효과에 불과하다"라는 잘못된 인식이 혹여 진실된 것으로 받아들여질까 걱정됩니다.
경험상으로 볼 때 오디오의 구성요소에서 가장 극명한 성능차이를 보이는 요소는 소스쪽의 기기입니다. 즉 cd플레이어와 같은 기기들이지요.
소스쪽의 기기의 경우 하급기가 상급기를 뛰어넘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음의 출발을 결정하는 기기가 시디피이고 따라서 이 요소는 시스템의 조합에 따라 성능이 좋아지거나 자기가 좋아하는 소리로 바뀌거나 하는 경우는 단연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쪽 기기의 경우 가격이 높아지면 높아지는 대로 선형적인 성능향상을 보이는 경우가 절대적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유저들 특히 와싸다 회원의 상당부분이 사용하는 가격대의 기기의 수준에서는 기기간 큰 차이를 경험하기는 어려웠습니다만 소스기기쪽의 상급기의 경우 하급기와는 절대적으로 다른 수준의 소리를 내준다는 것은 제 평가로는 100%라고 단언합니다.
제 마누라는 떡볶이를 참 좋아합니다. 그런데 제게 떡볶이 심부를 시키는데 꼭 차를 타고 15분 정도는 가야하는 곳으로 심부름을 시키지요.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서 2배정도로 비쌉니다.
항상 심부름 하면서도 무슨 놈의 떡볶이를 이렇게 비싸게 받아, 동네 시장에서 사면 1인분에 둘이 먹다가도 다 못먹을 정도로 푸짐하게 주는데 여기는 달랑 일분에 8개 들어갑니다. ㅜ,ㅜ
그러나 제 와이프는 떡볶이는 이집 떡볶이만 먹습니다. 저도 먹어봤습니다만 확실히 맛있기는 하더군요.
오디오기기도 거의 마찬가지이지요. 부품원가는 가격의 최소한입니다. 가격설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시장적 요인에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리고 그나만 양심적인 업체들은 케이스를 알루미늄 주물로 하여 부품원가에 반영하고 외관을 고급스럽게 꾸미고 등등해서 나름대로 그들이 받는 높은 가격에 도덕적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들의 높은 가격이 정당화되는 것은 분명 하급기와 다른 수준 높은 소리를 내준다는 점이겠지요.
다만 유저에 따라서 이 정도의 차이를 경험하기 위해 그와 같이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하느냐에 대한 가치기준은 차이가 있겠지만 하급기의 수준이 상급기의 수준을 절대적으로 따라잡기는 어렵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결국 그 수준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그 가격을 지불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유저가 갖는 불리함이지요.
고가의 수준 높은 기기들에는 분명 이런 현실적 장벽이 존재합니다. 협소한 시장으로 인한 독과점의 성격, 가격담합, 그러나 분명 좋은.....
얼마전 세운상가에 앰프의 볼륨노브를 구입하러 간적이 있습니다. 제가 찾는 볼륨 노브가 모상점에 있더군요. 구입하려고 상점주인과 이야기 하다가 상점주인의 거의 안하무인적인 불친절함에 대판 싸우고 그냥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속으로 "니네 가게 아니면 그 볼륨노브가 없겠느냐, 자식 그 따위로 장사하지 마라, 설사 다른 곳이 비싸더라도 그곳에서 사고만다" 이런 심정으로 나와서 세운상가일대를 쥐잡듯이 돌아다녔지만 동일한 볼륨노브를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 난감하더군요. 저놈의 장사꾼이 왜 그리 배짱을 튕기고 불친절했는지를 어느 정도 깨닫게 되더군요. 그렇지만 꼴에 자존심이라고 다시가서 사정하기는 죽어도 싫었습니다. 그냥 집으로 돌아왔고 그 인티앰프는 나중에 볼륨노브가 없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었고 구매자에게는 세운상가의 **가게로 가면 볼륨노브가 있을 것이다. 가면 주인장이 조금 불친절한데 군말하지 말고 그냥 구입하세요. 하고 판매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이 갤러리 이다보니 제가 최근에 사용하고 있는 캐리 303/300과 퓨전시디64 배딴 모습 올립니다.
최소한 이놈들의 배딴 모습은 튼실하군요
기타 유저에 따라 평가가 다양할 수 있으니 이정도로 줄입니다.
전면판넬입니다. 리모콘으로 전원 온오프가 되고 바로 옆의 버튼은 진공관 모드와 tr모드를 변환할 수 있는 버튼입니다.(역시나 리모콘으로 가능)
그 옆의 버튼은 업샘플링 버튼입니다. 24비트 96kh부터 769kh까지 업샘플링 가능합니다. 저는 진공관 모드의 표준샘플링이 듣기가 가장 편합니다.
가변볼륨이 있어서 프리와의 게인매칭이 용이합니다.
디지털 인아웃이 가능하여 자체 댁으로 사용가능합니다. 자체 dac의 성능이 수준급이라 저가형 시디피와 붙여서 dac으로 사용하거나 컴소스의 dac으로 사용가능합니다
그러나 워낙 자체의 트랜스포트 수준이 좋아서 저가형시디피를 트랜스포트로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고 싶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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