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전 저희 가족에게 닥친 힘겨운 폭풍이 지나가고 나니 정말 제 마음이 잠잠해 졌습니다.
허전함과 그리움, 슬픔이 가득 차고 정말 제 마음이 조용해 졌습니다.
여름 태풍이 지나가면 복구의 구슬땀이 필요하듯이 제게도 그런 노력이 필요한 때임을 절실히 느끼면서,
그간의 정신나간 사람처럼 바꿔댔던 일들을 이제는 멈추고 정리 좀 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기기들 입니다.
++Anam TL-3++
제가 명기라고 감히 부르고 싶은 kef 105/3을 아쉽게 내보내고 들였습니다.
가격은 1/10 정도지만 불만 없이 듣기로 했습니다.
오디오 시작하면서 들었던 TL-6 만큼이나 좋은 소리는 아니지만 가격 이상은 하구요,
첫주인으로부터 10년 넘게 사랑을 받은 놈이라 그런지 제게도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Audiomeca 크레아투라++
내부에 MDF를 적층한 뼈대(?)에 삼점지지식 다리 등 진동대책에 꽤 신경쓴 시디피.
차분하면서 부드럽지만 해상력 딸리지 않습니다.
동사의 최상급기 메피스토는 어느 정도일지 매우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있는 소리입니다.
아쉬움과 함께 내보낸 LHH700이 그립지가 않습니다.
가금씩 트레이를 완전히 닫지 않는 실수를 범하는 녀석이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Yamaha TX-550++
근무지가 난청지역이라 사진처럼 100.7 KBS1이 안테나 표시 하나도 안뜹니다만 별 잡음없이 들어줄만 합니다.
이건 아무래도 집으로 가져가야 겠습니다.
++Luxman L-570++
단정하면서 힘찼던 알케미스트 분리형에서 다운한 기기입니다.
명기라는 소리도 듣는 것 같고 예전에 들었던 309X에 대한 좋은 기억도 있고 해서 들였고 역시 참 좋은 소리 입니다.
8옴에 50W, 2옴에 200W의 스펙을 갖고 있는 튼실한 앰프입니다.
A급이면서 열도 별로 없고, 내부를 보니 신뢰감 있는 만듦새이면서 버튼 누르는 조작감과 볼륨노브 돌리는 손맛이 좋습니다.
외관에서 느끼는 포스 또한 좋습니다.
100V인점과 리모컨 지원 안되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은 그 두가지 밖엔 없습니다.
물론 제 수준에서만 입니다.
이녀석은 반가격 정도의 심플한 인티로 다운하려고 합니다.
제게는 과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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