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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A3 진공관 6.5w의 충격
AV갤러리 > 상세보기 | 2008-01-13 20:10:14
추천수 2
조회수   4,880

제목

2A3 진공관 6.5w의 충격

글쓴이

최홍석 [가입일자 : 2001-11-27]
내용






이번에 새로 들인 2A3 진공관 "THORN BIRD" 입니다. 서병익님이라는 분이 만드셨고,


소리전자 공동 구매 장터 게시판에 나온 글만 읽고 속는셈 치고 구매 했습니다. 하이파이 저널 82호인가에 나온다고 하는데 한번 나오면 읽어 봐야겠습니다.








저는 2A3이라는 관에 대해서는 처음인데, 2A3의 고음과 생생함이 300B보다 더 좋다더니 허언이 아닌듯 싶습니다.예전부터 한번 쯤 싱글을 들여보려고 했는데 출력이 3W 이하라 망설였는데, 이번에 나온 놈은 PP도 아니고 파라싱글도 아니고, 차동회로가 적용된 놈이라는데 NON CLIPPING 출력도 6.5W이니, 제가 가지고 있는 스피커가 금잔디에서 만든 평판 스키커로 음압이 93DB라서 충분히 구동할 수 있을 것 같아 하나 장만 하였습니다. 참고로 입력 임피던스는 100KOHM이랍니다.








점점 마이너 쪽으로 가는 느낌 입니다. 어쩌다가 내가 팔아먹기도 힘든 2A3를 -.-;;

















음악 듣고는 간만에 충격 받았습니다. 오디오 하면서 이정도 놀란적은 몇손가락에 꼽는데, 정말 놀랐습니다. 이렇게 에너지감 넘치고 순도 높은 소리라니...


원래 소출력 진공관이 구조가 단순해서 음의 순도가 높은 걸까요?








저는 진공관에대해서는 그다지 잘 모르지만, 들어본 느낌은 크게 3가지 종류에 속하더군요.








1. 매끄럽고 촉촉하고 한없이 투명한 느낌을 주는놈.


2. 구수하고 담백한 약간의 빈티지 취향.


3. TR인지 진공관인지 잘 모르겠는 놈.








이놈은 1번의 극한 같습니다. 싱글 특유의 찰랑거리는 고역이 잘 살아 납니다. 그러면서 3극관 진공관에 대한 선입견도 여지없이 깨버리는 군요. 저역이 무를 것이다. 없을 것이다 등등..








저역도 엄청나게 내려가고 애매한 부분 없이 훨씬 정확하게 들려 줍니다. 저역의 에너지감이 엄청납니다. 할말이 없게 만드는군요. 저역이 KT88처럼 밸런스적으로 두툼하거나 하진 않지만, 좋은 밸런스로 깊게 내려갑니다. 듣자하니, 인터스테이지 트랜스(룬달)를 사용해서 대역폭과 에너지감을 확보 했다고 하는데 무슨 소린지는 잘 모르겠네요. 잘 아시는 분들께 설명을 패스 ^^;








같은 볼륨인데 이렇게 에너지감있게 생생하게 들린 앰프는 처음 입니다. 고역의 촉촉한 느낌과 더불어 전단의 소리를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 내뱉어 줍니다. 이번에 이사로 방이 좁아지면서, 음장감도 많이 죽어 버려서, 음향판도 쓰고 했지만, 큰 효과는 못봤었는데, 앰프 하나로 거의 잃어버린 음장감을 다시 찾은 느낌입니다.








바로 직전에 제일 오래 썼던 앰프가 오디오인드림 잽솔루트인데, 너무 단정한 저역만 빼면, 질감이나 에너지, 온도감에서 비할바 없이 좋은 앰프라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내치면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목표가 불분명해서 방황도 많이 하고 괜히 팔았다 후회를 많이 했는데, 이 조그만 (사실 별로 조그맣지는 않지요) 2A3가 출력만 빼고 모든면에서 앱솔루트에 압승입니다. 굳이 하나 고르자면, 중저역의 도톰함이 잽솔루트가 약간 좋은 것 같기도 하네요.








맨 처음 HIFI 입문 후, 어느 정도 기기가 어느 정도 좋아지면, 뭐 하나 바꾼다고 안들리던 소리가 들릴 정도로 크게 달라진 적은 별로 없거든요. 특히, 해상도라는 측면에서는 더더욱요. 근데 이번에 또 제대로 안들리던 소리가 정확해짐을 느꼈습니다. -.-;; 고역, 중역, 해상도, 무대감, 정확한 저역, 저역의 깊이감이나 에너지감 등. 귀가 시릴정도로 높이 올려도 출력의 아쉬움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이정도면 소출력으로 하이엔드 못지 않는 음을 들을 수 있다고 하는 숨어있는 강호 고수님들의 이야기가 허언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이브리드 모드가 아니라 순수한 풀레인지 모드로 듣는 음도 이 정도라면 하고 어느정도 납득할 수 있는 음을 들려 줍니다. 가끔 보이는 알텍이나 혼 스피커에서는 대체 어떤 소리가 나는 걸까요? 궁금해 집니다. (저 절대로 빈티지 파는 아닙니다. 가끔 그런 소리가 좋기도 하지만, 절대로 메인은 아닙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런 생생함의 느낌은 파워 뿐안 아니라, 프리에서 오는 듯 하기도 합니다. AISOUND의 플래티넘 골드 프리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앱솔루트나 다른 앰프에서는 이런 느낌 못받았었거든요. 내가 그동안 들었던 플래티넘 골드 소리는 반쯤 봉인된 소리같이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뭘 들은거지?? 이 허탈감... 있는데로 벹어내는 압도적인 정보량과 더불어 엄청난 무대감, 명마중에 명마이지만 야생마 같은 그 느낌은 AI사용자들이 침을 튀기면서 말하는 그 소리가 맞는 것 같습니다.








괜히 요즘 오디오 판갈이한다며, 화이트 노이즈 때문에 플래티넘 골드 프리가 실력에 비해 미움 많이 받았는데, 정말 아차 싶더군요. ^^








즐음 하시기 바라며, 저의 목표는 이제 정해 졌습니다. 저출력 3극관으로 하이엔드를 해보는 겁니다. 스피커는 3웨이 거대 평판을 목표로 하며 ㅋㅋㅋ








스피커가 변비 타입이 아니고, 특별히 고출력을 필요로 하지 않고, 한 89DB정도만 되어도 한번 쯤 도전해 보라고 권해보고 싶습니다. 다만, 모든 기기가 마찬가지겠지만, 소리가 섬세한 만큼 파워 케이블이나 전원 장치 등의 영향을 그만큼 더 민감하게 받는 듯 하니, 세팅 및 매칭에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만약에 이 앰프 소리가 관 특성이라면 2A3싱글은 좀 불안해도, 2A3PP로 들으면 한 17W정도 나오니 출력 걱정안하셔도 될 듯 하니, 이 또한 괜찮은 선택일 듯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멜로디의 아리에따 같은 놈도 2A3PP 네요. 이놈도 갑자기 궁금하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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