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 하는 회원입니다.
바꿈질 거의 안하는 편인데 2007년 1월을 기점으로 해서 11월까지 올 한해는 어쩌다 보니 바꿈질의 연속이었습니다.
바꿈질도 열정과 체력이 있어야지 하는데 이것도 지치니 대충 정착하려고 합니다.
스피커는 이제는 도산한 크리스의 마지막 플레그쉽인 콜로서스 CR801입니다.
저를 바꿈질로 몰고간 장본인 입니다.
B&W 7nt 잘 듣다가 그냥 바꿔보자는 생각에 모니터오디오 GS20으로 1월에 바꿨다가 4월에 아이어쇼가서 정신이 나가는 바람에 5월에 이 놈의 스피커를 들였습니다.
그런데 에이징도 덜 된 와중에 집의 시스템이 모자라서 바꿈질이라는 고행길로 들었습니다.
이 놈의 스피커가 하도 민감하여 기기와 선재의 특성을 꽤 타는 것 같습니다.
스피커는 이제 본전 생각나서 바꾸지도 못 할 것 같습니다. 이 가격에 이만한 소리를 주는 스피커를 구하기도 쉽지가 않을 것 같고.. 게다가 한짝의 무게가 60kg 정도이니.. 무거워서 바꾸기나 하겠습니까..
스피커를 울려주는 프리 앰프와 파워 앰프입니다.
프리앰프는 아큐페이즈 dc300이고 파워앰프는 사운드포럼의 K-3 아이스 파워입니다.
인티앰프로 DUSSUN v8i 사용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미묘하게 소리가 거친 것 같아서 바꾸게 되었습니다.
k-3 아이스파워는 메리디안 CDP 중고 거래 하러 갔던 분 댁에서(여기서 많이 활동하시는 분이죠. ^^) 들어보게 되었는데 아이스파워의 선입견을 없애주는 괜찮은 소리를 들려주어서 급하게 v8i 처분하고 들이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스카닝 10인치 우퍼를 울려줄 다른 적당한 파워 앰프도 모르겠고.(물론 돈만 많다면야 좋은 앰프들 많죠. ^^)
하지만 그 당시 여유가 없어서 v8i를 처분하고 k-3를 들이게 되어서 v8i에 괜찮은 프리앰프를 못 물려본 것이 아쉽습니다. k-3가 채널당 500와트라고 하는데 구동력 자체는 v8i가 더 좋았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K-3는 진공관으로 튜닝해서 그런지 아이스파워치고는 메마르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의 소리입니다. 앰프의 소리색이 거의 없는 중립적인 성향인 것으로 보이고 기기를 물리는 대로 프리나 소스의 소리를 내어주는 것 같습니다.
프리 앰프는 CD10 중고 거래 하러갔던 회원분 댁에서 아큐페이즈 C-2800을 들어보고 단정한 소리가 마음에 아큐페이즈로 갔습니다. C-2800은 너무 비싸서(언젠가는 구입해 보고 싶습니다.) C-290을 구입했었는데 와이프가 리모콘이 없어서 불편하다고 해서 리모콘이 있는 DC-300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DC-300은 디지털 프리를 표방하고 나온 놈으로 에이프릴의 DP200과 비슷한 녀석입니다.
디지털 입력을 받아서 볼륨, 베이스-트레블 등은 디지털 도메인에서 처리하고 최종 프리아웃에서 D/A 컨버팅을 합니다. 출시당시에는 엄청난 고가였는데 세월의 흐름에 의해 구입 가능한 가격이 되었더군요.
C-290에서 바꿀때 디지털프리라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큐페이스 소리 성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더군요. 그러면서 해상력은 좀 더 좋아지고 파워 앰프와는 게인 매칭도 좋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프리앰프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죠.. 프리를 바꾸니 무대가 한층 뒤로 물러나면서 크게 그려지더군요. 좌우 분리도도 좋아지고..
프리의 영향인지, 파워의 영향인지 아니면 스피커가 길이 들은 것인지 초기에 v8i 사용할때는 저음의 부밍으로 고생했는데 이제는 소리도 단정해지고..
그래도 언젠가는 C-2800으로.. 물론 그땐느 파워앰프도 아큐페이즈로.. ^^
CDP는 티악의 VRDS 25XN을 CDT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캄 72t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좋은 CDP로 바꿔보자하고 에이프릴 CD10으로 바꿨다가 dussun v8i와 안 맞았는지 소리가 너무 날카로워서 메리디안 G07로 바꿈질.(게다가 크리스에서 메리디안 CDP와 스피커를 매칭해 놓았기에..)
메리디안 G07과의 조합은 무척 만족스러웠는데-와이프도 소리가 편안해 졌다고 좋아하더군요- 프리를 C290에서 DC-300으로 바꾸면서 CDT 기능만 필요하여 G07을 단순히 CDT 로 사용하는 것은 낭비인 것 같아서 100만원대의 CDT 구하다가 VRDS25XN으로 왔습니다. (와이프의 영향이 컸죠.. CD10 사용하면서 탑로딩 방식이 불편하다고 하여 필립스 pro모듈 쓴 것은 무조건 제외였습니다..)
그래도 에이프릴 CD10을 제대로 된 앰프와 매칭시켜 울려보지 못한점이 아쉽습니다..
현재 전체 시스템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올 한해 동안의 바꿈질 정리하면
스피커 : B&W 7nt-> 모니터오이도 GS20-> 크리스 콜로서스 CR801
앰프 : DUSSUN V8i->사운드포럼 K-3+아큐페이즈 C-290 -> 사운드포럼 K-3+아큐페이즈 DC-300
소스 : 아캄 72t->에이프릴 cd10->메리디안 G07->티악 VRDS 25xn
아. 선재도 있군요.
스피커 케이블 : 키버 6pr-> 오디오퀘스트 칼데라
인터 : 오디오플러스(뭔지 잘 모르겠음)에서 오디오 플러스 루시드 순은 밸런스 + 오야이데 5n 순은 케이블(중간에 크리스 사장님이 주신 인터 케이블도..)
아.. 네이쳐 차폐트랜스도 들여놓았고, 파워케이블도 JM-AUDIO 트리니티로 싹 바꿨네요..
올 한해 동안 정말 많은짓 한 것 같습니다.. 와이프와 아들에게 미안해지내요..
이제 중고 거래도 힘들어서 못하겠습니다..(돈도 없고.. ㅠ.ㅠ)
그만 바꿔야지..
그래도 돈 많이 벌면 아큐페이즈 c-2800프리에 그 놈에 맞는 아큐페이즈 파워, 그리고 에소테릭 CDT 들여보고 싶습니다.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