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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근님을 위한 사진입니다. 그리고 상처받은 이들을 위한...
AV갤러리 > 상세보기 | 2007-12-10 12:02:12
추천수 17
조회수   4,985

제목

최성근님을 위한 사진입니다. 그리고 상처받은 이들을 위한...

글쓴이

박혜원 [가입일자 : 2001-10-31]
내용
사진을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맨 뒤쪽의 떡대는 인켈 PRO-165와 함께 쌍벽을(?) 이루던 태광의 TSP-254B라는 녀석입니다. 대충 스무살쯤 되었는데, 작은방에 두기에는 민망하고 덩치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아직 내보내기에는 곤란한 점이 있습니다. 저희집에 들어오는 스피커는 모두 이 떡대의 평가를 받아야만 하거든요. 모델명 TSP의 'T'는 시금석을 뜻하는 'touchstone'의 머릿글자라고 빡빡 우겨봅니다...^^;;



다음 앞에쪽 키다리는 셀레스쳔의 C3입니다. 특별한 특색이 있는것은 아닌것 같은데 부담없는 소리가 좋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원목스텐드' 위에 올라앉은 CLOX2와 그 뒤쪽으로 역시 클럭스 서브우퍼가 보이는군요.



제대로된 세트를 보여드리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이 글의 목적이 다른데 있거든요. 그것은 다름아닌 최성근님의 작별인사에 뭔가 하고싶은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 AV게시판에서 보게된 작별인사라 이곳에 글을 올려야 되겠고, 그러자니 사진 한장은 올려야 되겠고... 디카는 없고... 핸드폰으로 사진 한장을 대충 찍고... 부랴부랴 핸드폰 프로그램 깔고... 부산을 떤 끝에... 그나마 이 한장을 올리게 되는군요. 사진에 기분 잡치셨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제가 와싸다를 알게 된지도 상당한 시간이 흐른것 같습니다. 수준에 맞는 저가의 기기들을 나름대로 열심히 사모으기도 하고, 게시판에 글을 올려 보거나 댓글을 달면서 엉뚱한 헛소리를 지껄이기도 하고... 한때는 게시판 글들 읽는 재미에 하루에도 몇번씩 '순례'를 하면서 재밌는 얘기들은 마누라에게 늘어놓기도 하고... 어쩌면 인터넷에서 누리는 즐거움의 시작이 '와싸다'가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많은 것들이 변하게 되죠. 한때는 이곳저곳 게시판들을 열심히 훑고 다녔지만, 그것도 금새 시들해지고... 자유자료실의 사진이나 겨우 들여다 보는 정도... 또다시 시간은 흘러 그것마저 소홀해지고... 거의 매일 들르지만 좋은 물건 싸게 파는 '공구'나 '반품'건이 없는지 살피는 정도... 'AV갤러리'에서 남의 살림 구경하러 떠돌지만 그것도 시들해지고...



그래도 'AV갤러리'에 들르면 꼭 들여다 보는 게시물의 주인공이 있는데 '최성근'님입니다.



'어디보자~... 어라~ 또 '최성근'!!!... 이냥반 또 초 고가의 기기... 로또복권 4백억 당첨되기 전에는 꿈속에도 등장할 것 같지 않은 초 고급기 사진이겠구만~...'



사실 제가 오디오를 접하기 시작한 것은 대충 20년쯤이겠군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기기는 변변찮아도 마음은 부자인지라, 아니 부자가 되고 싶은지라... 오디오 잡지를 열심히 사 모읍니다. 그러면서 잡지 속에 등장하는, '그림의 떡'들을 들여다 보면서 이런 생각에 잠기곤 하죠. '나도 언젠가는...' 그 언젠가가 언제인지는 신도 모를 일이지만...



최성근님의 사진에 매번 흥미를 갖는 것은 바로 그런 '나도 언젠가는...' 법칙에 기인한 것입니다. 20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세트를 구성해 놓은 지금도 여전히 '그 언젠가는...' 법칙은 이렇게 대답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어림도 없지....', '웃기고 계시네...' 그러니 나는 여전히 최성근님의 사진이 필요한 '목마른 애호가'인 셈입니다.



어쩌면 이런 '와싸다'와 같은 작은 공간들은 인생 '희노애락'의 축소판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여곡절... 분노와 즐거움...등등이 등장할 수 있겠죠. 최성근님에게는 지금이 '휴가'가 필요한 시점일지도 모르고요... 분명한 것은 즐거움을 제공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존재하지 않음으로 좋은일을 하는 인생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최성근님은 '즐거움을 제공하는 이'에 속하겠죠.



아무튼 힘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최성근님뿐 아니라 상처받은 모든 분들이 힘내시기를 빕니다,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기 보다는 나같은 '팬'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자신으로 인해 즐거움을 누리는 이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마음의 위안거리를 찾아서 분노를 삭이고 즐거움에 다시 마음 기울이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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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배 2007-12-10 12:31:13
답글

TSP-254B<br />
어릴적 거실에 있던 스피커의 이름을 몰랐었는데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br />
유리창이 들썩 거렸던 무지 막지하던 소리... 그립습니다~<br />
혹시나 내치실때는 저에게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br />
그리고 박혜원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양우창 2007-12-10 12:35:14
답글

저도 목마른 애호가입니다~~ 그래서 더욱 동감합니다.

조형래 2007-12-10 12:53:39
답글

진정한 의미의 원목스텐드 - 혼자 읽고 ㅋㅋ 했습니다. ^^;

이민우 2007-12-10 13:01:05
답글

성근님이 장터에서 거래하시는걸 보면 대충 이분이 어떤 분이시리라는것이 짐작이 갑니다.<br />
또한 그렇기에 게시판에 머무르기 싫으신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br />
<br />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어느정도 활동을 하는회원들도 황당한 행동을 하더군요.<br />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들.<br />
<br />
안타까우면서도 이해가 가는... 착찹합니다.

micronix@nate.com 2007-12-10 13:39:02
답글

박혜원님의 소중한 글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박혜원님께서 올리신 이 사진은 제가 올린 그 어떤 사진보다도 가치 있는 사진입니다. 글을 천천히 읽어가면서 많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제 어린 시절입니다. 스테레오 사운드라는 계간지를 처음 접하면서 와~ 이런 세상도 있구나... 어린 마음에 같은 책을 몇 년 동안 보고 또 보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많은 멋진 오디오 사진과 그것을 평론하는 이들의 글귀와 함께 잠을 이룬 적도 많았

yoodola@nate.com 2007-12-10 13:41:10
답글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데....ㅜㅜ<br />
<br />
현재 알고있는 알량한 지식을 세상의 전부인양 주구장창 읊어대는걸 보면 안습일뿐이죠.<br />
<br />
시간이 흘러 경험이 쌓이고 쌓여 과거에 주장했던 사실들이 사실이 아니었슴을 알게되었을때 어떻게 대처할려고...<br />
<br />
남은 속여도 자신을 속일수는 없다는데, 만약 자신마저 속인다면 이는 희대의 사기꾼임을 인정해야겠죠...<br />
<br />

박혜원 2007-12-10 14:08:36
답글

최성근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오히려 제가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고 추천해주시고 댓글 남겨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이겠죠. <br />
<br />
우리는 서로에게 존재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가치가 '평화를 깨뜨림으로써' 평화의 가치를 드높일수 있다고 생각하는 가치여서는 안되겠죠.<br />
<br />
아무튼 속히 원기를 회복하시기를... 최성근님 그리고

김원석 2007-12-10 14:29:52
답글

원목 스탠드 참 좋습니다 ^^ 글은 더욱 좋습니다 ^^

유광진 2007-12-10 14:47:03
답글

혜원님이 진정한 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오용 2007-12-10 15:37:58
답글

기대감 ,,,이란 단어,,,참 좋은 단어이지요,,,<br />
저는 희망 꿈 이런 단어도 좋지만 기대감이란 단어가 더 친근하고 현실적인 느낌이 들어 참 좋아하는 표현인데 ,,,<br />
최성근님 게시물을 보면서 오디오에 대한 제 기대감을 대리충족시키고<br />
기대감을 현실적으로 만족시킬 날은 영영 오지못할지라도 ,,,그래도 다양한 게시물을 접하면서 이렇게 자렇게 키워나가고,,,<br />
참 좋았는데 ,,,얼토당토않는 사람들이 시비

박현범 2007-12-10 15:41:15
답글

오호..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br />
<br />
저 또한 성근님 글을 읽으면서 무진장 배는 아프지만^^ 항상 좋은 기기들 소개해주시는걸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대현 2007-12-10 17:32:15
답글

최성근님과 박혜원님 같은 분이 계시기에 음악듣는사람으로 부끄럽지가 않다고 생각하는 하루였네요<br />
<br />
두분 모두에게 내년에도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기를 바랍니다....<br />
<br />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위안을 주는 두 큰 자화상에게 격려와 박수를...

이노희 2007-12-10 17:50:18
답글

박혜원님의 글 넘 잘읽었습니다.<br />
어떻게 저의 맘속에 있는 생각들을 이렇게 멋지게 표현을 해주셨는지 제가 감사드리고 싶네요.<br />
최성근님도 이글 보셨으니 빨리 돌아오셔서, 더 많은 정보와 더 많은 사진을 올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br />
성근님이 안오시면 저도 이제는 이 사이트에 안들어 올랍니다...(협박)...

이준원 2007-12-10 17:57:18
답글

혜원님의 글 참 좋습니다. V.2<br />
<br />
요즘 훈훈하다라는 말이 자주 나오던데 먼 소린가 했는데 이글을 읽고 나니 느껴지네요. 훈훈합니다.~~~<br />

박문배 2007-12-10 18:56:58
답글

흐흐...성근님 눈물이 대전까지 흐르고 있구먼유?<br />
복귀 안하면 테러당하실듯!!!<br />
남자답게 아방가르드 한대씩 리플 다신분들께 쏘세요~ ^_^<br />
우선 저는 남는거 있음 받겠습니다 ㅋㅋㅋ

장원 2007-12-10 19:01:19
답글

저도 목마른 애호가~ ^^<br />
저도 나중에 최성근님처럼 즐겁게 오디오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최준호 2007-12-10 23:03:39
답글

165는 저에게로~ ^^

이광수 2007-12-10 23:46:59
답글

모두 리플의 분위기 처럼.. 게시판의 분위기를 만들어갑시다~<br />
혜원님의 좋은글. 성근님의 힘내십사. 다시 한번 이야기 드려보구요~

장순일 2007-12-11 03:11:28
답글

혜원님의 시스템 좋아 보입니다 ! ~~ 저 같은 사람이 진짜 빈털털이 입니다 ㅠ_ㅠ; ~~ (부럽삼 ㅠ_ㅠ;)

장순일 2007-12-11 03:12:16
답글

그리고요 저도 성근님이 돌아오시기만을 기다리는 팬 (( ~.~;)) 입니다 ~~

박혜원 2007-12-11 09:50:52
답글

분위기 검나~ 좋군요...^^ 매번 이런 분위기일 수는 없겠지만, 칭찬과 격려는 코끼리도 움직이게 한다니... 어쨋든 좋은 것임에 분명합니다. 마치 제가 주인공이 되기라도 한듯 착각도 들지만...^^;; 주인공이신 최성근님에게 모두의 응원과 관심과 배려들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br />
<br />
최성근님 그리고 다른 분들 모두도 행복한 하루가 되시기를...

김용진 2007-12-11 15:02:23
답글

혜원님 사진과 글 잘 봤습니다. 저도 어렸을때부터 접한 오디오 잡지를 보면서..<br />
언젠가는 저 기기들을 들이고 들어보고..그랬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br />
평론가가 꿈이었을때도 있었죠. 지금은 그때만큼 정열적이지는 못해도 성근님의 사진과 글을<br />
보면서 아~ 이런 기기도 있구나 한적이 많았습니다.<br />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점점 문제들이 많이 생기지만 이해하시리라 믿고 저와 같은 많은 회원들을<br

유재민 2007-12-11 20:28:20
답글

이제 갓 시작한 새내기 입니다... 그래도 이젠 제법 어른 스러워지는 나이 인생의 반을 향해 달려가고<br />
있습니다.<br />
누군가가 기다려 준다는거.... <br />
기다리고 있다는거..... <br />
좋은거 아닐까요? <br />
최성근님.. 전 님이 누구신지.... 전혀 모르는 사람입니다. <br />
누군가가 절 기다려 주고 기억해주길 무지 바라는 사람으로서.... 부럽다는 말 전합니다.<br />
일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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