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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LHH-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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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1 20:0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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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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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LHH-700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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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명 [가입일자 : 2000-08-28]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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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LHH-700을 구입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좀 들어보고 내꺼구나 싶어서 사진 몇장 올리고 신고합니다.
보시다시피 매우 깨끗합니다. 쇠로 만들어진 사이드패널의 페인트가 좀 벗겨지는거 빼고는요. 상처난게 아니라 자연히 벗겨진걸로 봐선 도색 작업을 잘못한것 같습니다. 아마 일정 시기에 나온제품들의 공통점이지 싶습니다. 언제 사이드패널의 도색을 새로 하고 싶은데 어디서 해야할지 모르겠군요. 카센터? ^^
91년도에 처음 출시되었고 당시 한국에선 400만원정도 했나요? 지금 중고가도 결코 싸지도 않고 오르는 분위깁니다만 무겁기도 겁나 무겁고 열어봐도 잘 만든 제품인 것 같습니다. 옛날 제품이긴 하지만 구운시디도 가리는거 없고 다른 시디피에서 버벅거리는 상태 나쁜 시디도 문제없이 읽더군요.
오래된 오디오는 부품의 노화로 소리가 멍청한쪽으로 변한다는데 아직 생생합니다. 열어봤을때 부품이 교체되거나 한 흔적은 없는것 같던데 수명이 충분히 긴 부품을 사용했던지 실 사용시간이 적든지 하여간 괜찮군요.
소리는 아시는데로 부드러운 성향입니다. 부드럽다고 해서 모든 소리가 다 부드러워지는게 아니고 요즘의 클리어한 소리를 내는 제품들에 비해서 그렇다는거죠. 여전히 까칠한 소스는 까칠하더군요. 특히 엘피를 복각한 음원들중에는 고역을 올린것들이 많은데 전체적인 해상도는 높지만 감상엔 거슬리거든요.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외에는 저역이 무겁다는게 딱 들으면 알 수 있는 대표적인 특징이 아닌가 합니다. 느낌상 저역이 둥글게 느껴지더군요. 탱글탱글 동그란 느낌이요. 퍼지는 느낌의 시디피도 있고 좁게 느껴지는 것들도 있죠.
보통 입문기라는 제품들은 고역이 거칠고 해상력을 위해 선이 다소 가늘며 중역이 허전하고 전체적으로 밀도감이 없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더군요. 신품가 백만원대로 가면 그런 문제는 없는데 저역에 신경을 쓰는 경우는 만족할만한 시디피를 찾기가 힘들고 주로 클리어한 사운드를 추구해서 오디오파일용 시디만 들으라는 느낌이 강한데 저처럼 그냥 음악을 즐기는 경우엔 이런 기기가 제격인 것 같습니다.
저도 충분히 실용적인 성격입니다만 생각보다 시디피의 선택폭이 넓지가 않고 좋은 소리를 찾다보니 여기까지 흘러왔습니다. 돈이 남아서 덤비고 수표로 똥닦고 하는 수준이 아니지만 돈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드네요. 모 평론가께서 소스기가 스피커보다 중요하다고 하시던데 어느수준 이상의 시스템에서의 이야기겠지만 저도 신품가로 따지면 소스기기가 젤 비싸군요.. 어느정도는 납득이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아직은 픽업을 구할 수 있다는데 미리 하나 사놔야 할지 그것이 고민입니다. 요즘은 이런 성향의 시디피를 돈주고도 못 산다는게 참 아이러니 합니다. 혹시 아시는 제품 있으심 귀뜸해주시면 참고로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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