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하고 난 뒤 보름이 되어서야
대충 정리가 되었습니다.
다들 집을 넓혀서 이사를 하는 데
전 조금 더 좁은 집으로 이사 했습니다. ㅜㅜ
공간이 참 중요하구나 하는 걸 새삼 느낍니다.
소리가 더 나빠졌습니다.
뭐 변한 것은 거의 없는 데...
일요일 아침 햇살아래
모처럼 음악들으며
내 오디오를 기록에 남겨 봅니다.
스피커는 변함 없이 ATC20 입니다.
처음 저넘을 들였을 땐 참 카리스마 넘치는 넘이라 생각했는 데
일년 넘게 지내면서 이젠 친근해졌습니다.
스피커를 받치는 스탠드는 75 Kg 의 몸무게로
이사 때 애먹인 놈이죠.
스피커 케이블은 8N 순도를 자랑하는 중국산 동선입니다.
지금 출시된 스피커 케이블 중 가장 순도가 높지 싶습니다.
8N 이라는 선입관 때문인지 모자라는 부분을 튜닝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내 시스템을 가장 또렷하게 드러내 보이는 것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 케이블 때문에 울고 간 기기들이 몇 있습니다.
중국산 치고는 가격이 높지만
그 이상의 값어치를 하는 놈입니다.
오디오랙은 아홉달 동안 제가 나무를 잘라서 만든 것입니다.
체리 원목인데 체리는 세월이 지날 수록 색이 조금 씩 붉어 집니다.
지금 벌써 제법 붉은 기가 돕니다.
수십년 정도 지나면 고색 창연이란 말이 어울릴 듯 합니다.
위에서 부터 DAC , Preamp, Phonoamp 입니다.
셋 모두 고향이 같습니다.
가장 최근에 합류 한 것은 포노앰프입니다.
입력은 MM 1 개, MC 입력 2 개입니다.
두개의 MC 는 각각 다른 임피던스로 조정이 가능 합니다.
암대가 두개 달린 턴을 사용 할 때 좋을 듯...
이넘이 오자마나 험부터 체크 했는 데
MC 는 그 증폭이 엄청난 것으로 아는 데
험이 없습니다.
그래서 들어 오면서 부터 입이 귀밑에 걸리게 한 넘입니다.
오른쪽 노브는 RIAA, EMI,Colombia 등 선택 할 수있습니다.
제게는 별 필요 없을 것같지만 암튼 주파수 조정까지 가능 한 포노앰프입니다.
메인앰프는 일렉트릭꼼빠니아 250 입니다.
크렐 250과는 출력은 같지만 성향이 많이 다른 앰프입니다.
제게는 크렐보다 이넘이 더 좋게 들립니다.
시디피는 필립스 LHH700입니다.
시디피 위의 것은 와싸다에서 산 VCR 과 DVD 레코더 콤보입니다.
VCR 화질이 별로이지만
NHK 에서 제작한 명곡의 고향이란 비디오테잎을 이 것 덕분에
DVD 로 만들었습니다.
이 명곡의 고향에 실린 약 120 여곡을 감상 하시면 유럽 대부분을
음악과 함께 관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곡이 작곡된 배경과 그곡을 둘러싼 이야기와
작곡자의 그 당시 상항까지도 함께 공부하며 아름다운 풍경과 도시를 감상 할 수있습니다.
아래 것들은 제가 만든 시디장과 엘피랙입니다.
전에 살던 집의 탁자 아래에 맞추어서 만든 시디장입니다.
이사와서는 그냥 구석에 세워 두었습니다.
이건 오래전에 만든 유리문이 달린 시디장입니다.
이것은 목공 처음 할 때 몇 개 만들어서
선물로 나눠주고 하나 남은 것입니다.
초기에 만든 것이라 별로 좋지 않습니다.
이것은 그보다 더 예전에 LP 꽂으려고 만들었는 데
지금은 그냥 다용도 선반으로 사용중입니다.
꼬라지는 이래뵈도 원목으로 주먹장을 이용하여 만들었습니다.
이건 작년에 만든 LP 랙입니다.
자작나무 합판으로 만들었습니다.
자작나무 합판은 결도 괜쟌지만 이처럼 마구리 면이 보기 좋습니다.
이사 할 때를 대비하여 옮기기 쉽게 손잡이도 만들었는 데
이번 이사 때 한몫 했습니다.
턴테이블은 헤이브룩 TT2입니다.
나온지 꽤 오래된 턴인데
모양이나 구조가 린에서 나온 LP12 와는 아주 유사합니다.
수평 조절 나사가 턴 상부에 있어서
밑에서 조정해야하는 LP12보다 조정하기가 훨 쉽습니다.
카드리지는 오디오테크니카의 MC 카드리지입니다.
전에 수미코 블랙펄 사용하다 바꿨는 데
디테일은 좀더 살아나는 데 질감은 블랙펄이 더 나았지 않나 생각됩니다.
큰 편성의 곡을 듣는 데는 지금 카드리지가 훨 낫지만
제르몽이 아들 알프레도에게 불러주는 프로방자이 를 들으면
블랙펄이 더 호소력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암대 두개 달린 턴을 구해야지 하는 생각입니다.
턴테이블을 받치고 있는 공중부양 인슐레이트입니다.
안에 들어 있는 두개의 강력한 자석의 반발력으로 윗 부분과 아랫부분은
물리적 접촉이 전혀 없어 진동이 완벽 차단된다고 하는 데..
제가 증명 해 보이기는 힘듭니다.
전체 모습니다.
늦가을 일요일 아침 햇살이 참 눈부십니다.
아침 부터 그레고리안 성가를 들었습니다.
곧 대림절이 시작 된다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