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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개월 전에 왕복 250km를 달려서 구입했던 궤짝스피커..
이 놈을 울려주는 앰프인 테라미니와 CDP겸 TUNER인 마란츠 CR2020.
안방용으로 돌릴려다가 궤짝을 만나 메인이 되었습니다.
CR2020은 CDP의 성능도 좋지만 TUNER의 성능도 매우 좋습니다.
아시다시피 앰프내장형이라 단독으로도 멀티플레이가 가능하지요^^
테라미니가 덩치가 작아서 그런지 장터에서 보여지는 호감도가 영 시원치않게
보입니다만 큰 공간에서 대규모 편성의 관현악곡이 주청취 장르가 아니라면
그다지 큰 아쉬움도 없습니다.
다만 최근에 마일스톤 프리를 잠시 들인 적이 있었는데
마일스톤의 해상력은 좋긴 하더군요..테라로 돌릴 때보다 궤짝이 훨씬 기민하게
움직이고 못듣던 소리까지 내주는데......
스치는 생각이 " 아! 많이 들려주는게 다 좋은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때론 살점 없어 보이는 고음역의소리는
당당히(?) 테라미니를 제자리로 돌려놓았습니다.
그러나 테라미니를 제자리로 오게한 또 하나의 단역이 있었으니...
Stage Buffer라는 물건입니다.
CDP와 인티앰프 사이에 연결해서 기능을 하는 제품인데...
연결과 탈거를 반복하며 들어보기를 두어시간..
작은 차이가 어느 선택에선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마련인데
이 경우가 거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테라미니만 물렸을 경우 전체적인 느낌은 나쁘진 않지만
궤짝을 울리긴 좀 힘이 딸리는지 디테일한 면이 약간 아쉬움이 들었으나
이 PERREAUX 제품을 연결하고선 약간은 벙벙하게 들릴 수 있는 소리들이
꽤 많이 선명해지는 것이 과하지 않은 섬세함을 제공하여
책방의 문을 열어놓고 음악을 틀어 놓으면 거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가끔 고개도 돌아가곤 합니다.
사실 뭐 하나 딱히 내세울만한 기기들은 아니지만
이 단역배우감들의 오묘한 조화를 통한 소리의 결과물은 만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