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각대라서 떨림이 좀 있군요. 항상 궁금했던 럭스만을 들어보았습니다. 원래 분리형이었고 앞으로도 분리형으로 계속 갈 생각이라 정말 궁금해서 들어본겁니다. ^^
일단 뽀대는 아시다시피 럭셔리해 보입니다. 로고가 보여주는 이미지가 아큐페이스 보다 고급스러워서 럭스만이 더 땡겼는지도 모르겠군요. 가격대 뽀대비는 최강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성능비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제품이 아닐까 싶네요.
A+B 스피커 동시구동, 라우드니스, 모노 및 채널선택, 발란스 및 톤 조절 등의 이제는 사라져가는 기능들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론 큰 매력이었습니다. 보통은 이런 조절 기능은 거치지 않고 듣습니다만 소스에 따라 조절해서 듣기도 하고 늦은 밤엔 라우드 모드로 음악을 듣기도 합니다.
소리경향은 제가 들었던 것과는 다소 다릅니다. 그다지 착색이 있는 소리는 아니고 전체적으로 저역이 풍성한 편입니다. 톤조절로 저역을 조금 빼면 일반적인 엠프처럼 들리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저역이 매우 파워풀하게 들리곤 합니다. 구동력은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 판단됩니다.
하지만 그저 부드럽기만한 중고역은 아닙니다. 저역이 풍성하면 고역을 좀 깍아 먹게 되어 있는데 그 점을 염두에 둔 듯한 생생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포노단도 생각과는 달리 생생하고 섬세한 성향이라고 생각되네요. 매우 마음에 듭니다. 요즘 인기있는 스와니** 등과의 매칭에선 실패해던 걸 생각해보면 역시 엠프는 물려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 것 같네요.
공제한 엠프가 (언젠가) 오면 길들이기 때문에 몇달을 들어봐야 하니 일단 방출할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결국 럭스만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개인적으론 패스스루 기능이 없는 점은 매우 아쉽네요. 프리단과 파워단이 점퍼핀으로 연결되어 있는 방식이라 AV를 할때는 빼고 AV 프리아웃을 끼워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
과거의 파워엠프보다 최근의 파워엠프들은 저역이 상당히 조여지는 경향이 있는데 똑같이 저역이 떨어져도 조여진 저역이 훨씬 단단하게 느껴져서 더 깊은 저역처럼 느껴지는 장점은 있지만 음악성이란 측면에선 지나치게 단단한 저역은 살짝 불편함을 주더군요.
각설하고 무엇보다 아들이 전면 미터를 좋아해서 흐뭇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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