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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후에 잘 쓰던 오디오 아날로그 CDP가 고장이 나서 '이 기회에 한 번 바꿔보자'라는 변덕으로 장터에 나오는 물건들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노리던 Naim, Rega 등의 CDP 중고 제품은 픽업 문제도 있을 수 있어서 주저 주저 하고 있었는데 마침 와싸다에 올라온 중국산 CDP 'Chord' 짝퉁에 눈길이 가더군요.





많이들 경험해보셨죠? 처음 대상이었던 제품에서 옵션올라가고 제품라인 바뀌면서 출혈이 커지는... '에라 모르겠다 중국 놈들에게 속는 김에 이 녀석들 플래그십으로 사보자'라고 한 것이 바로 이 Leonard A9.3 CDP입니다.








디자인을 전공했다는(?) Original의 다른 제품과는 달리 그래도 Original 디자인인 듯합니다. 탑로딩 방식이고, 버튼도 재미있게 배치를 했습니다. 어디에서 많이 본 듯한 인터페이스인데...








CD 로딩 부분은 제법 고급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제가 탑로딩 방식을 좋아하지 이유는 먼지가 렌즈가 그대로 먼지에 노출된다는 점입니다. 결국에 탑로딩 방식을 또 하나 사게 되었군요...








연결단자는 밸런스, 언밸런스, 광, 동축으로 아주 화끈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귀찮아서 없겠거니하고 안 물어봤던 업샘플링 기능도 있는 모양입니다.








성능은 10초 전 후를 못가리는 제 귀때문에 뭐라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다른 외국전문가들의 평가처럼 음이 풍성하기 보다는 좀 날카롭고 선명한 느낌입니다. 어떻게 보면 해상도가 좋고 어떻게 보면 음이 빈약하다고 할 수 있겠죠. 부드러움보다는 선명한 제 취향에는 만족스럽습니다. 외국 분들의 평가로는 가격 대비 성능은 별 5개 만점에 가깝더군요.


한국에서도 지금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해외가격을 생각하면 공급하는 분들이 상대적인 손해(?)가 있지 않나 할 정도입니다.


성능도 만족스럽고 디자인도 그럴 듯하게 만드는 중국... 오디오 매니아들의 또 다른 굴뚝 공장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음 달이면 초대형 모노블록 파워/프리가 들어오는데 소리가 또 어떻게 달라질 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