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발췌)++


국제 대학 학생인 빌리티스(Bilitis: 패티 다반빌레 분)는 우연히 만난 루카스(Lucas: 버나드 지로도 분)와 사랑에 빠져 친구들과의 친교가 드물게 된다.


여름 방학을 맞아 외교관인 비리티스의 아버지는, 그녀를 학교 선배 졸업생인 메리사(Melissa: 모나 크리스챤슨 분)에게 맡긴다.


남편 피에르(Pierre: 길스 코러 분)의 난폭한 생활에 불행을 느끼던 메리사는 빌리티스에게 정을 느낀다.


메리사의 불행에 마음 아팠던 빌리티스는 그녀를 위로해주기 위해 새로운 남자를 소개해 주나 소용이 없다.


루카스와의 사랑과 메리사와의 우정에 갈등하던 빌리티스는, 마침내 메리사에게 루카스를 양보하고 슬픔에 빠지게 된다.


사춘기를 맞은 소녀 빌리티스가 느끼는 사랑과 성에 대한 갈등을 아름답게 묘사한 성장 영화인데, 영화보다는 프란시스 레이의 음악 때문에 유명하다.








이 영화는 요즘 국내에선 구해서 보기 힘들 것입니다.


1977년에 제작된 프랑스 영화이니 당연한 얘기인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영화보다는 여기에 삽입된 주제음악이 더 알려져 있지요.


관능적인 파스텔톤의 화면위에 이제 막 터질려고하는 꽃봉오리같은 소녀의 알몸, 그리고 관능적인 주제 음악이 서로 녹아있는 따뜻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좋은 화질과 음질은 기대할 수는 없읍니다만, 사진작가 출신의 데이비드 해밀톤 감독이 그려낸 파스텔톤의 그림을 보는 듯한, 조금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몇 달전 구하게 된 OST CD 이미지 입니다.(일부러 어둡게 했는데도 다 보이네요 ^^;;)


이 음반을 갖게 된 후 바로 탐색에 들어가서 dvd를 구입하게 됐는데요,


사실 이 DVD를 이베이에서 구입할 용기(?)를 솟아나게 한 건 지금으로부터 약 17년 전, 그러니까 고등학교를 갖 졸업한 후에 처음 만난 이 영화의 주제곡 때문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꽤 고가의 대형 카세트플레이어를 끼고 살며 FM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녹음하는 취미에 빠져 있던 중,


바이올린 연주로 된 빌리티스라는 곡을 녹음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엔 이 곡이 영화음악인지도 몰랐고 또 누가 연주하는 건지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냥 가슴에서 머리끝까지 무언가에 의해 감전되는 듯한 바이올린 소리가 좋아서 테이프가 닳도록 이 곡을 계속 들었던 기억만 있습니다.





그 후 학교, 직장, 결혼 등의 세상살이에서 이 음악은 어디로 사라지고 없어졌다가,


어느날 문득 이 곡을 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포탈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지만,


바이올린 연주로된 빌리티스의 정보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며칠 전 퇴근길에 세상의 모든 음악에서 흘러나오는 이 곡을 듣게 됩니다.


감격에 겨워 거칠은 팔뚝에 소름이 다 돋더군요.


집에 가서 세음 게시판에 글을 올립니다.


무척이나 구하고 싶은데 음반정보 좀 달라고....





그렇게 해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아마존, 이베이 등을 뒤져봅니다만,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찾을 수가 없어 낙심했다가,


혹시나 해서 구글 검색을 해보니 국내 마이너 음반쇼핑몰에 딱 하나 남은 것을 찾아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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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 그 녀석이 제 품에 들어와 있습니다.


Josef Suk plays immortal melodies 라는 제목의 라이센스 음반입니다.








17년 전의 추억을 얻은 지금,


전 풍성한 한가위가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위에서 소개한 OST 음반에 요세프 수크의 빌리티스 연주곡을 끝에 이어 붙여 시디 한장으로 만들어 듣고 있습니다.





즐거운 한가위 되시고, 이동하시는 길 안전운행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소개한 디비디나 음반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면 메일 주시는 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