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용인의 박건호 입니다.
ㅎㅎ 비가 추적추적.... 나름 운치는 있지만, 비 때문에 고역을 치루는 분들도 있으니 때아닌 태풍이라니 허...
불경기에다 개인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지금의 시기에(사실 제가 요즘 질풍노도의 시기입니다.ㅜ,.ㅜ ;;) 이런 짓을 벌인 제 철없음을 질타해보지만 이미 저지른 일이라 그냥 즐기고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오됴를 신품으로 질렀습니다.
풍류에 공제에 이어 오랜만인것 같네요..^^
(아이러니 하게도 제가 신품으로 지른 것들은 제 곁에 오래 머물러 있다는)
오랜만에 글이라 좀 떨리기도 하지만,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한 앰프를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오됴 경력 미천하고, 막귀수준을 못벗어난 생초짜지만 오디오에 이제 막 입문하시는 분들께 한번 소개해드릴만 하다 생각되어져서요.
그 주연은 Advance Acoustic 라는 생소한 브랜드의 MAP-305 라는 앰프입니다.
채널당 100W의 이 인티앰프는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생소한 약 12년의 이력을 가진 프랑스제 앰프입니다. 그리 큰 회사는 아닌듯하고 의기투합하여 일으킨 오됴중소기업정도??^^
우연찮게 웹을 돌아댕기다 발견한 이앰프는 첨에는 걍 흘려보냈었는데, 이번에 출시된 럭스만의 인티에 매료되어서 침을 흘리고 있던차 이넘이 생각났지요.
지난 토요일 추석선물겸 아버님에게 가져다드릴 묵오디오 911파워 1조를 거래하구, 이 앰프를 청음해보기위해 테크노마트의 한 오됴샵에 들렸습니다.
(이게 화근이었습니다.)
바로 이넘입니다.
이름하야 [MAP-305]
원래 앰프는 풍류로 끝을 본다는 내부방침?이 있던 차라 앰프쪽엔 거의 관심을 끊고 살았었는데... 어찌하야~
여튼 크기 비교하시라고 풍류와 같이 올렸습니다.
풍류... 이넘 크기 장난이 아니지요.. 그런데 풍류와 비교해봐도 꿀리는 덩치가 아닙니다. 여기서 이넘 한 덩치만큼 힘도 쓰겠구려니 하는 인상이 드시지요^^
중앙에 자리잡은 중후한 레벨미터, 무난한 디자인, 그리고 무엇보다 저 덩치
여기서 이넘의 몸값이 얼마정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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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어느정도 예상하시겠지만 그리 비싼? 금액은 아닙니다.
일단 쇼핑가가 11장입니다.(11장....)
이정도 가격대면 매력적이지 않나요? 일단 저에게는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청음하러 가본 거였구요 ㅎㅎㅎ
저희집안에 이미 들어앉은 박스....
제품매뉴얼과 여분의 휴즈입니다.(첨엔 인티안에 휴즈가 들어있을까 안들어있을까 아주 고민했었다는, 확인해 본 결과 역시 휴즈는 장착되어있었고, 여분의 휴즈였습니다.--제작사의 배려에 약간의 감동을..후후)
기타 부속품들입니다.
리모콘과 번들전원케이블, 그리고 스파이크 슈즈.(스파이크는 앰프밑에 잘 신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스파이크 슈즈 금속재질이 아닙니다. 강화플라스틱인듯 싶네요 ㅜ,.ㅜ
개략적인 소개는 이정도면 되었구, 미천하지만 제 소감을 몇자 올리겠습니다.
처음엔 생각보다 싼 가격대라 생각되어졌기에 선입견으로 아주 낮게 봤었습니다.
먼가 좀 빈소리가 들릴거라 예상하고 샵을 들린게 사실입니다.
제 개인적인 성향이라면 찰랑거리는 고역에 중점적으로 섬세한 드라이빙을 보여주는 풍류와는 가는 길이 다른 앰프입니다.
풍류가 외모와는 다르게 아주 이쁜 소리를 들려주는 앰프라 생각하는 1인입니다.
ㅎㅎㅎ
MAP-305 와 샾에서 비교청취했던 [Pathos]=Classic One MKIII 를 예로 든다면,
(Classic One MKIII 는 거의 풍류와 유사한 성향을 보이는 앰프입니다. 이전 구 풍악버젼의 농익은 소리와도 비슷하죠)
처음에 말씀드린것 처럼 풍류나 클래식원 과는 가는 길이 다른 앰프이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만, 클래식원이 풍류와 유사한 성향의 앰프라 한다면, MAP-305의 성향은 찔러줄때 찔러주고 빠질때 빠지는듯한 느낌입니다. 스포츠로 따진다면 펜싱같은...
매뉴얼상 이 앰프의 무게는 19KG입니다. 손으로 들어봐도 묵직합니다.
앰프가 무겁다함은 아시다 시피 전원트랜스가 튼실하다는 증거지요.
실제로 채널당 100W의 출력입니다.
그 무게만큼 TR의 장점인 튼실한 중역대에서 치고 빠지는 맛이 꽤 좋습니다.
중역에서 고역으로 올라가는 속도감이 꽤나 느껴지고, 고역에서 흔들린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거주지가 아파트라 볼륨을 많이 올려보진 못했습니다만, 몇차례 청음결과 느낀 소감입니다.
풍류와 클래식 원과 같은 찰랑거리는 고역의 맛은 분명 없습니다만, 먼가의 다른 맛이있습니다.
제 주된 음악파트너는 풍류와 하베스30의 조합입니다.
음의 잔향감이라던지 섬세함, 찰랑거리고 하늘거리는 그런 맛은 분명 MAP-305+하베스모니터30 조합에서는 느끼지 못했습니다만, 분명 다른 맛이 있더군요.
만듬새 역시 튼실함이 느껴지구요. 정 중앙의 볼륨부역시 묵직한 맛이 아주 좋습니다만, 버튼의 감도는 약간 가벼운 느낌이 납니다.
후면단자는 합격점입니다. 배열이나 휴즈부 등 아주 마음에 듭니다.
특히나 이 중앙의 레벨메터 정말이지 굳!!!입니다..
매칭상 밝은 계열의 스픽보다는 스털링3/5a와 같은 다소 어두운 계열의 스픽과 매칭이 좋았습니다. 제가 가진 스픽이 이 두넘 뿐이라, 두넘을 비교한다면 스털링3/5A 의 중역대에 속도감이 붙으면서 아주 좋습니다. 늘어지는 듯한 느낌(전 앰프와)이 사라진것이 아주 만족입니다.
305+스털링3/5a 조합과는 옹골찬 맛이 아주 좋습니다.
글을 적다보니 칭찬 일색인 것 같네요...
그냥 좋은 앰프를 발견한것 같은 기쁨에 소개해 드리고 싶어 올린 글이니 그냥 저런 넘도 있구나라는 생각정도만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이넘과 무슨 관련이 있는 사람도 아니구.. 걍 한사람의 소비자일 뿐이니 ㅎㅎ
간략하게 장단점을 요약하면.
장점 :
1. 만듬새에 비해 저렴?한 가격
2. 아날로그적 향수를 느끼게하는 푸른색의 레벨미터
3. 넉넉한 출력과 튼실한 전원트랜스에서 품어져 나오는 안정감
4. 튼실한 중역대와 저역과 고역대를 찌르고 빠지는 속도감의 맛?(요건 지극히 개인적 입니다.^^)
5. 프랑스제 라고 한다...........(터터터 ㅡ,.ㅡ) : 일단 약간 믿을수있을것 같은 그런.......ㅡ,.ㅡ;;;;
단점:
1. 약간 허접시런 리모콘
(사진상엔 꽤 있어보입니다만, 속을 보면 기판부가 훤히보이는 모양새입니다. 앰프에 신경쓴 만큼 리모콘에도 신경썼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덥개부가 고정이 안되어서 딸각거리는 소리가... 아....)
2. 프랑스제 앰프라 선전하나 메이드인 차이나..(싼 가격이 이때문인듯)
- OEM 인지, 공장이 거기 있는지 알수가 없으나 일단 앰프이 후면부엔 메이드인차이나..
3. 전면부의 버튼과 레벨미터의 푸른색 램프가 어찌보면 약간 앰프의 격을 떨어트려 보인다는 점.(개인적)=좀더 고급스런 색이었으면 하는 바램이..
4. 전면볼륨부의 묵직한 맛은 좋으나 리모콘으로 제어시 세밀한 조절이 안된다는 점
(버튼을 누르면 지잉하고 조금더 움직인다는 느낌?)
기타 :
1. 제짝인 시디피(진공관을 쓰는 하이브리드타입)은 개인적으론 별루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좀더 똘망한 시디피와 매칭하면 성능업 될 것 같습니다. 튜닝이 잘된 영국제?정도 ㅎㅎ
2. 생소한 브랜드라 아직 국내 물량이 얼마 없는 듯합니다. 때문에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사장 될 수도? 하지만 제가 느낀 대로 약간의 호평을 많은 분들이 해주신다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충분히 보입니다.
3. 이 앰프에 24 bits x 192 kHz DA컨버터가 내장된 업버젼 305 DA 도 있습니다만, 가격이 조금더 비쌉니다.
주저리 주저리 적다 보니.. 이거 넘 글이 길어졌네요.
꼭 한번 청음해보시라 권해보고 싶어서 쓴 글이니 부디 이해바랍니다.
======감사의 글=========
위의 내용과는 별개의 내용이나, 얼마전 개인적으로 좀 다운되어있던 시기에 사진상의 음향판을 와싸다의 회원이신 김성한 님께 구매하러 갔을 때였습니다.
와싸다를 통해 성함과 사진으로만 기억되는 저희였지만 아주 반갑게 맞아주시며, 음향판도 싸게 거기다 콜랙팅하신 시디와 악세사리, 굵직한 파워케이블(지금 푸른눈의 저넘에 물려진 파워케이블이 바로 성한님이 주신 선물이랍니다)등 여러가지를 챙겨주신 점 너무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좀 기분이 안 좋았던 시기에 정말 고마운 선물이었습니다.
구매를 하러가서 도리어 선물을 받고 돌아와서 몇주동안 아주 맘이 훈훈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성한 님!! 나중에 소주나 한잔 ㅎㅎ
와싸다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