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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리시버 9000ES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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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5 17:1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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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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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리시버 9000ES 입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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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용 [가입일자 : 2000-03-18]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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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9000es 앰프를 들였습니다.
중고이지만 새것같은 깨끗함이 돋보입니다. 자랑하고싶은 마음에 사진 올려봅니다.
이전에 쓰던 앰프는 마란츠의 PM-17sa입니다.
디자인도 이쁘고 소리도 좋았었습니다.
LP를 주로 들었는데 아기들때문에 늘 긴장감속에서 들었습니다.
긴장감없이 듣고싶을땐 아기 재우고 불끄고 들었는데 늘 작은 소리때문에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마란츠 전엔 인켈 AP965를 썼습니다.
AP965 소리는 훌륭했지만 사용하기가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웬지모를 부담감때문에 얼마 사용 못했습니다.
이렇게 써놓고보니 저도 고급기종을 몇개 썼었네요.
하지만 전 고급보다는 실용기기와 보낸시간이 대부분입니다.
셔우드 R945를 한 5-6여년 썼고 지금 쓰는 DVD플레이어는 모델명도 잘 기억 안나는 소니 제품입니다.
물론 이것도 6년정도 썼고 프로그래시브 기능 조차 안됩니다.
또 스피커는 롯데 LS-2500입니다.
전 소스보단 기기에 더 정이 많은거 같습니다.
사실 CD는 찾아갈 매장도 별로 없고.. 또 황당한것은 제가 이소라의 눈썹달CD를 찾을때였는데 테입만 있다고 해서 테입을 사는데 주인장 하시는 말씀이 CD는 자신이 구워줄수 있다고 해서 변한것은 나만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돈안내고 음악들을꺼면서 요즘 노래가 어쩌니하는 평론은 닥치라고한 신해철의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 아주 안사는 편은 아닙니다.
9000es를 집에 들여놓고나니 우선 내 무릅이 아팠습니다.
박스를 등에 이는 순간 중심을 잡는데 무릅에 무리가 간 모양입니다.
다음달 오랜만에 풀코스 뛰기로 했는데 걱정입니다.
전원을 넣고 LP를 잠깐 들었는데 이 앰프의 가격을 대번에 알아챌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리가 나빠서 그런건 아니고 모양이 너무 이뻐서 소리는 과연 얼마짜리인가.. 생각해 봤습니다.
이사진 보시는분중에 돼지목에 진주목걸이를 떠올리시는 분이 계실런지 모르겠습니다.
제가봐도 9000es에 물린 기기치곤 너무나 저렴하네요.
그래도 소리가 언발란스하다던지.. 그런건 없습니다. ^ ^..
9000es는 당연히 우리집 마루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자리 크게 잡고 있습니다.
한 가정의 중심인 마루에 자리잡은 이 기계는 분명 우리집에 크고 작은 변화를 갖고 올것입니다.
벌써 전 전에없이 네살,두살된 우리 아기에게 만지면 안되라는 말을 벌써 수차례나 했고 와이프에겐 내가 9000es를 소유하게된것을 진심으로 축하받고 싶다고 말했지만 열렬한 반응은 아직 없습니다.
70만원 줬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이 기계의 가치가 잘 안와닫는가 봅니다.
결론은 나만 좋아하고 있습니다.
런닝샤쓰입고 쭈그려 앉아 물티슈로 먼지와 손때를 닦아가며 또다른 흠은 없는지 세세히 살피는 내 모습은 너무나 유치합니다.
하지만 이런 유치함이 나의 유일한 낙이고 가을바람에 부르르 떠는 내 마음을 잡아주는 고마운 애인입니다.
사진을 발로 찍어서 죄송합니다. 실제로보면 훨씬 더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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