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2A3모노블록과 바꾼 메인 앰프인 프렐류드1과 외장형 사운드카드입니다.
사운드카드위 외부에 장착된 D-clock입니다.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뒷편의 모습입니다. 디지탈인아웃, 7.1 아날로그아웃,미디인아웃, 1394포트 등이 있죠
저의 주된 음악파일의 소스는 컴퓨터입니다. LP와 CD도 있지만 퇴근후 음악을 들을수있는 시간이 점점 짧아짐에 따라 컴퓨터에 손이 더가게 되더군요. 일요일이나 휴일에는 오히려 LP를 듣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사운드카드는 1394방식의 ESI의 쿼터파이어 610입니다.
사연이 긴데 3년전 데논 리시버와 연결된 컴퓨터의 오디지카드가 자꾸 에러를 내면서 업그래이드 한것이 이 사운드카드입니다. 사운드카드라기 보다는 사운드입출력카드죠. 업샘플링기능과 7.1채널 아웃기능은 참 매력적입니다.
ASIO출력으로 푸바2000으로 듣는 무압축사운드는 가지고 있던 소니 915V나 TCD-2보다 좋게 들려 시디플레이어에 대한 아쉬움이 별로 없었습니다. 적어도 와디아를 듣기전까지는말입니다. 지인으로 부터 우연히 와디아6를 한달가까이 빌려서 듣게 되었는데(계획적이라는 생각이지만) 시디를 넣고 플래이하는 순간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음장감, 질감등....
나중에 기기를 돌려주고 나서 뭔가 허전하여 업그래이드를 해볼까 궁리를 하다 결국 디지탈사운드에서 클록의 정밀도, 전원부의 충실함, 아날로그부의 설계가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씩 손을 보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전원부는 튼실한 정전압어뎁터가 3만원 정도밖에 하지 않으니 스위칭어뎁터에서 쉽게 교환을 하였지만, 클럭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가격도 만만치 않았고 24.576Mhz의 클럭을 지원하는 게 잘 없더군요. M-clock, TCXO, L-clock 모두 말입니다. 거금을 주고 보드를 구입하여 제가 설치를 해보려고 했었는데 나사를 풀고 열어보니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클록 파는곳에서 추천하는 곳으로 맡겼습니다. 결국 위의 사진에서 보는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나중에 아크릴같은 것으로 외부와 차단이 되게 케이스를 씌울 생각입니다. 발광LED가 있어 불끄고 보면 이쁘게 보이기도 합니다.
클록 설치 전에도 비교한 에고시스의 내장사운드 카드에 비해 딸리는 점이 별로 없었는데 D-clock설치후에는 그보다 더 섬세해지고 깨끗해 진것 같습니다. 과장을 좀 보탠다면 마치 칠흑같은 어둠을 LCD프로젝터 보다가 삼관프로젝터로 보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음에는 저가형 DAC를 개조하여 고급형 DAC를 뺨치는 소리로 만들려고 계획하고 이씁니다. 잘 될지는 모르지만 말입니다.
옆에서 이 과정을 지켜보던 동호회 지인은 저보고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하느냐고 돈모아서 좋은것 사라고 하더군요. 와디아나 코드, 혹은 마크레빈슨에 컴퓨터 사운드를 연결해서 듣는 분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좋은 소리는 쉽게 찾는데 재미가 없잖아요. 이오디오란 취미는 빨리 한꺼번에 해버리는 것 보다 하나씩 조금씩 즐기면서 가는것이 좋은것 같습니다. 돈이 좀 많이 들지만 말입니다.
제 지인은 저더러 환자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오디오를 취미로 하지않는 일반인이 보면 우리모두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모두 환자가 아닌가요? ^^.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즐거울수 있는 환자라면 이것도 괜찮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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