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돌고 돌아 내눈앞에 선 입실론 SE입니다.
3-4년 전에 입실론 개발단계에서 실험 대상인 마루타입니다...^^
마루타라 그런지 여기저기 상처가 많습니다.
다행히 유닛은 말짱하네요....
입실론에 쓰인 것과 같은 히큐폰 트위터에 스캔 8531K 보다 가격적으론
거의 2배정도 비싼 스카닝 15H가 장착된 놈입니다...
개발과정에서 저보다 싼 스캔에 밀려 마루타 역할만 충실히 하고 물러난
비운의 스피커이기도합니다...
인클로저를 열어보니..입실론과 마찬가지로 막대한(?) 물량투입이 된 네트워크가 있네요..
역시 테스트 용이었는지....여기저기 수술의 흔적이 보입니다...
어제 처음 들이고 이제 몇시간째 들어보네요...
좋습니다..
양산된 입실론은 들어보지 못했지만....
기존의 스피커가 스캔 8531G를 쓴 넘이라...
아, 아래넘은 3년전쯤 크리스에 특주한 602LE 아류입니다...
인클로져 용적 및 네트워크가 약간 수정된 역시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물건입니다.
굳이 비교를 하지면...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은 역시 저음의 양감입니다..
입실론의 8531K나 크리스 602LE 사촌의 8530G나 크기를 초월한 저음의 한계에
도달한 넘들이라...
자연스럽게 뚝 떨어지는 저역에선 한수 아래를 인정해야 겠네요...
제 602LE는 6.5인치 우퍼로 -3dB에서도 30HZ 근처를 들락거리는 넘입니다.
602 설계에서 인클로져 용적을 늘려 임펙트를 어느정도 양보하는 대신
저음의 한계까지 내려 본 놈입니다..
실제로 저 아래 대역까지 뚝 떨어지는 저역은 일품입니다...
반면, 입실론SE는 크기의 한계인지....깊이감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옴몸을 휘감기엔 어딘가 부족하고, 그렇다고 임팩트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에고,, 단점을 지적할려고 한 건 아닌데...ㅋ~~~~
중고역은 더없이 자연스럽고 좋습니다...
선명하지만 날카롭지 않고, 스카닝을 쓴 탓인지 명성대로 중역의
밀도감(이 표현이 맞는지 몰겠네요...^^)은 자꾸 음악을 듣고 싶어 하게 만듭니다.
ㅎㅎㅎ 스캔을 서브우퍼 삼아 2.5웨이로 구성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그러고 보니 크기는 꼭 맞춤 같네요....
미사여구 동원하기엔 어휘가 딸려....요까지만 합니다...
이제 하루 밖에 안들어 봤으니...더 할말두 없구요....^^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넘들만 듣는 저두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막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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