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싸다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올리는 것 같습니다.
그간 자의반 타의반으로 몇개월 내에 수많은 바꿈질을 했는데 그 중 큰(?) 건들만 요약하여 기록으로 남겨둘겸 올려봅니다. 바꿈질 하는데 수많은 조언을 해주신 지인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말씀 전합니다. ^^
JM lab의 마이크로 유토피아 BE 입니다. 최고 트위터 중 하나로 꼽히는 베릴륨 트윗을 탑재한 북쉘프의 지존 중 하나입니다.
장점 : 살을 베일듯한 고역, 음상이 매우 뛰어나며 대충 세팅해도 음장감이 탁월함.
단점 : 가격, 북쉘프지만 넓은 공간이 필요(저음 컨트롤이 힘들고 좁은방에서 들을경우 귀가 쉽게 피로해짐, 고역이 귀를 찌르는듯한 느낌이나 저가 시스템의 쏘는 소리와는 질적으로 다름)
소너스 파베르의 크레모나 오디터 입니다. 이 놈을 계속 듣다 보면 스피커가 아니라 하나의 악기라는 착각마저 할 정도로 만듦새나 음악성에 있어서 탁월한 스피커입니다.
장점 : 예술 작품을 연상케 하는 뛰어난 만듦새, 예쁘장하면서 섬세한 음색, 두툼한 중역과 뛰어난 질감표현
단점 : 크기의 한계로 인한 저역의 부족. 악기수가 많아지면 다소 뭉쳐서 들릴 수 있음. 온 몸을 휘감는 음장감은 부족. 현소리와 보컬에는 아주 좋으나 팝, 락에선 훨씬 저렴하면서 좋은 스피커가 많다고 생각함.
크레모나 오디터는 개인적으로 제 오디오 내공을 일갑자 정도는 향상시켜준 스피커입니다. 진정 고급스런 소리가 무엇인지, 현의 질감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깨우치게 만들어 준 스피커로 제가 지금까지 써본 스피커중 가장 마음에 드는 스피커입니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스피커처럼 단시간에 강렬한 느낌을 주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곁에 두고 듣다 보면 이 스피커의 진가를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현재 자금의 압박으로 눈물의 방출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나중에 돈 생기면 바로 과르네리 오마쥬로 가려고 합니다. ^^
지금부터는 현재 제 시스템에 대한 소개입니다.
파이오니어의 S-LH5a 스피커입니다. 1998년에 발매되었으며 출시가는 13600엔입니다. JBL 4425와 클립쉬의 Heresy만 듣고 혼 소리 -> 강성의 쏘는 소리라고 잘 못 인식하고 있던 저에게 충격을 준 스피커입니다. 파이오니어라는 회사를 다시 보게 만든 참으로 훌륭한 스피커란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저가 스피커 -> 싸구려 소리라는 인식도 이 스피커 때문에 완전히 날려버렸습니다.
장점 : 혼 스피커이지만 부드러운 고역, 뛰어난 해상력, 단단한 저음, 소형 북쉘프에서는 느낄수 없는 대형기의 여유로움. 팝,락 뿐만 아니라 클래식도 훌륭하게 소화하는 올라운더. 특히 보컬에 가장 강점이 있다고 생각함.
단점 : 국내에서의 인지도 부족, 시트지 마감, 현소리의 질감이 부족(바이올린 소리가 조금 더 애절하였으면 함)
총평 : 가격 생각하면 완전 횡재한 기분 ^^
현재 매인 앰프인 아큐페이즈 E-530과 데논 DCD-S1 CDP입니다. 소편성 클래식 특히 현소리에 최상의 궁합이라 생각합니다. 소리 들어보시면 일제기기에 대한 편견은 눈 녹듯 사라지리라 생각되네요 ^^
아크로링크 7N-A2070 XLR 인터 커넥터와 Analysis plus power oval 2 파워 케이블, 오디오플러스의 바하 스피커 케이블입니다. 케이블의 효과 그리 믿지 않았었는데 써보니까 왜 케이블에 돈 투자하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특히 인터케이블은 돈값 하는것 같습니다. ^^ 좋은 것 써보세요~
어찌하다 보니 스피커가 가장 저렴한 기형적인 시스템이 되었는데 소리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바이올린 소리에 아쉬움이 남아 현소리에 특화된 스피커를 하나 더 들일 예정입니다. Hifi 시작한지 일년 반 정도 되었는데 요즘 들어서야 제가 첨 시작할 때 꿈꾸던 소리에 다가섰다는 느낌입니다. 아직 갈 길이 훨씬 많겠지만요... 의도한 건 아닌데 스피커, 앰프, CDP, 인터케이블까지 모두 made in Japan이네요. 왠지 일본 음악을 들으면 더 좋게 들리지 않을까 하여 요즘 제가 가장 좋아하는 ZARD 시디 열심히 듣고 있는데 역시나 좋습니다. ^^
그리고 오늘 Paul Potts 아저씨 음반 받았습니다. 목소리 좋네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모두 즐거운 음악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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