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롱한 울림과 정교한 힘, 윈랩 풍악 MK2 350B 싱글 진공관 앰프
진공관 앰프로써 다른 회사에서는 찾기가 어려운 350B 싱글 엔디드 출력 방식의
인티 앰프입니다. 300B 앰프는 많지만요. 진공관 싱글 특유의 아름다운 울림과
정교한 저역 구동 등 아주 장점이 많은 앰프입니다.
윈사운드랩 풍악 MK2 350B 싱글 앰프 스펙
RMS 출력 10와트 x 2
입력 일반 입력 4개, 파워 인( 프리 아웃) 1개, 녹음 단자 1개
리모컨 전기능 지원 (전원 온오프, 뮤트, 셀렉터, 볼륨 )
출력 4옴, 8옴
헤드폰출력 1개
최대소비전력 80와트 최소 40와트
무게 16KG
사용 진공관
초단 12AX7 ( EH 롱플래이트 ) 드라이브관 6DJ8( EH )
출력관 350B( 슈광 )
사용볼륨 알프스 블루벨벳 전동 100k옴
사용커플링 FT-CAP MKP 0.22,0.47각 두개씩
진공관 보호 그릴이 장착되어 있는데, 전면과 후면의 모양이 틀립니다.
전면으로 사용하면, 진공관이 완전히 가려서 애가 있는 집에서 좋고요.
후면을 사용하면, 개방되어서, 진공관의 불빛을 감상할 수가 있습니다.
아디디어가 좋은 것 같습니다.
전면 판넬과 상판도 은색과 검정색, 2종류입니다.
취향에 따라 구입 및 교체가 가능하고요.
350B 진공관 설명
"미국의 웨스턴 일렉트릭(WE)에서 1940년대 극장 업무용으로 개발된 6L6 계열의 진공관으로 4핀형인 350A가 8핀형 소켓으로 개량된 빔 출력관 입니다. 진공관 구조 및 특성이 6L6G와 매우 유사하나 히터전류가 1.6A로 2배 정도 많으며, 캐소드가 크므로 열적 안정성이 높습니다. 베이스 접속도는 7AC 입니다. 현재 골든 드래곤, 슈광 등 중국계 진공관이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도 저렴하여 사용할만 합니다. 이들 중국계 350B의 음질 경향은 화사하고 약간 현대적인 음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웨스턴 제품에 비교하여 볼 때, 중저역은 다소 약하지만 고역은 매우 좋습니다. 웨스턴 350B가 매우 고가 임을 감안할때 그 대용으로 사용하거나, 또는 6L6G 구관의 대체용으로 사용하여도 좋습니다."
일반적인 300B 싱글 앰프가 7 ~ 8 W 임을 감안할때, 풍악MK2 350B 싱글 앰프는
10 W 이므로 300B보다 구동력이 더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 스피커는
크리스 폴라리스 302 ( 아쿠톤 2웨이 자작나무 톨보이 ) 스피커 8옴 87db 인데,
나름 어렵다면, 어려운 스피커인데 아주 잘 울려주고 있습니다. 만족합니다.
일반적인 TR앰프와 비교할때 10W란 작은 출력이지만, 현대적인 스피커를
아주 잘 구동합니다.
음장이 뒤로 물러선 스타일이고, 일반적인 300B 싱글과 같은 앰프들이 고역쪽으로
치우쳐 있는데, 그보다는 중립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장의 크기 또한, 다른
진공관 싱글 앰프에 비하여 큽니다. 이건 아무래도 윈사운드랩 앰프의 공통적인
특징이 아닌가 합니다. ( 제작자가 어렸을때, 작은 집에 살아서 한이 맺혔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 음량을 키우면, 음장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볼때, 음장재현 능력이
우수함을 알 수가 있고요. 지극히 고요하고 투명합니다.
전반적으로 고요하고 울림은 영롱하며, 짙은 음색이 참 인상적이더군요.
진공관 싱글 앰프의 단점인 약간 퍼지는 듯한 저역과는 달리 저역의 음 하나 하나가
묻힘 없이 살아서 명료하고, 단단합니다.
또한 싱글 앰프의 장점인 탄력있고 화려한 음색과 아주 섬세한 디테일로
아주 작은 소리까지 다 살려서 들려 줍니다. 대충 뭉개서 배음인지 해상도가
떨어지는 것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진공관 앰프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좀
낯설 것 같기도 합니다. 맑고 영롱한 피아노의 소리, 비단결처럼 매끄럽고
윤기있는 현의 울림이 아름답고, 저역또한 뭉개지지 않으며 부풀음이 없습니다.
소리의 윤곽은 TR앰프처럼 샤프하지 않고, 소리결의 끝이 예쁘게 다듬어져 있습니다.
출력에 따른 우려가 있을 것 같아 첨언하자면....
저희 집의 40평 아파트 거실에 들을때, 좀 소리를 많이 잡아 먹는 편인데,
풍악MK2만으로 들었을때, 12 ~ 2시 방향에서 들었고요. 프리를 사용시
10 ~ 12시 에서 주로 들었습니다. 4시 방향에서 클리핑이 일어나니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일반적인 치찰음 또한 자극적이지 않아서, 볼륨을 올려도, 디테일이 좋으면서
거칠지 않고, 산만하게 들리지 않습니다. 섬세하고 매끄럽게 다듬어진 음악을
들려 줍니다. 다만, 거친 음악을 듣고자 하는 분에게는 그리 어울리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잘 만든 싱글 앰프, 특히 메인으로 쓸만한 300B 앰프를 구입하고자
하면, 보통 500만원대 이상입니다. 이런 여러가지 현실적인 상황을 감안하자면,
합리적인 가격, 필요 충분한 출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련된 음질로 다른 어떤
앰프들에 못지 않은, 아니 절대 우위를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모두가 잠든 조용한 밤에 진공관의 불빛을 감상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세계에
빠지기에 부족함이 없는, 소리의 호사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앰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