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앰프의 열기는 방안을 달구고, 정좌하여 음악을 감상하다보면 엉덩이엔 촉촉히 땀이 뱁니다. ㅜㅜ;
푹푹찌는 여름날씨엔 무엇보다 차가운 방구석을 굴러다니며 intensive한 음악감상이 아닌 BGM위주로 음악을 듣는 것이 최고 인 것 같습니다.
책도 보며, 수박이나 맥주를 마시며, 와싸다를 기웃거리며 편하게 음악듣는 것도 재미가 솔솔 합니다.
이를 위해 수고하고 있는 두녀석을 소개합니다.
1. JBL Control 1x
오리지널 Control 1을 구하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아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신품구입한 넘입니다. 이넘 참 命 길죠? 자기 라이벌들은 이미 단종된지가 언젠데...예전엔 이넘의 몸값도 30만원대 였다는... 최근엔 control 1이 소리보다는 싸서 유명해진 스피커가 된 것 같아 좀 씁슬한 맘도 있지만 저도 덕봤으니... ^^
많이들 하시는 모니터 양옆으로 바짝 세팅 + 엔트리급 TR앰프로는 영 아니올시다 하는 소리 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대신 좌우를 쫘~~악 벌리시고 도톰한 OFC동선으로 진공관앰프와 매칭해 보십시요.
일반적인 귀높이 세팅이 아닌 한참 머리위의 세팅을 추천합니다. 브라켓을 사용하실 환경이 안되시면 톨보이스피커에 올려놓으시고 바닥에 누워 들으시면 됩니다.^^
Control 1은 소리의 잔향이 좋고 무엇보다 소음량에서의 똘망한 고음이 참 매력적입니다. 기백만원하는 제품보다 이 부분에서는 앞설 겁니다.
하지만 일정볼륨이상 올라가면 급속하게 밸런스가 파괴됨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보컬이나 비트있는 음악보다는 피아노나 기타소리에 있어 이넘이 실력발휘를 많이 합니다.
추천음반 입니다. 사계는 비발디가 유명하지만 차이코프스키 사계도 있습니다. 저녁밤 피아노곡으로 추천드립니다.
2. BOSE WAVE MUSIC SYSTEM
이릉이 거창하지만 간단하게 보스에서 만든 올인원 뮤직콤포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본매이커 들에 비해 마감, 디자인은 떨어지지만 BOSE 아니랄까봐 대충대충 소리내지 않습니다.
BOSE답게 이넘도 무신 특허기술이 들어가있습니다. Accoustic waveguide라는 특허기술로 유닛크기가 빅파이(아지죠?먹는거)만한데 저음은 Control 1x 2배정도 내줍니다.
저음도 군더더기 있는 소리가 아닌 부드러우면서도 꽉차서 쭉 밀어주는 저음입니다.
방안을 가득매우는 소리는 아니지만 매력적임엔 틀림없습니다. 적군내지 무관심한 와이프도 소리좋다고 거듭니다. 자기취향이랍니다.
가격을 묻길래 얼마전 모 회원님보다 한술 더떠 한국에선 비싼데 미국서 구입해 10만원 줬다고 했는데 와이프가 동네아줌마 친구들한테 소문낼까봐 은근히 걱정됩니다.
이넘은 혈통답게 두툼한 중저역이 좋아 대중음악이나 재즈음악 들으며 잠이 들거나 아침을 맞거나 합니다.
하지만...대부분 클래식을 듣는 분들께는 이넘은 비추입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들을 때 극과 극을 보여주는, 암튼 요상한 넘입니다.
Aaron Neville ... 제가 많이 좋아하는 아저씨 입니다.
이 앨범같은 음악을 좋아하신다면 이 넘이 맘에 드실 겁니다.
올해는 크렐 400xi, 아큐 E408도 가오리 앞에서 참패를 당하고 올 여름용 시스템은 이넘들로 나름 행복하게 보냅니다.~~
즐거운 휴가 & 즐음하세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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