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눈팅회원 차진영입니다.
K/W사용기를 멋지게 적어보고 싶지만, 망막하여 발걸음을 돌려 간단하게 여기에 사진과 글을 올립니다.
중고로 쓸 저렴한 엠프하나 구하겠다고 이곳에 온지도... 어언 2년 반이 흘렀습니다. 죽었다 깨나도 오디오에 백단위 이상 들어갈일 없다 생각했습니다만, 눈으로는 성이 안차서 비싼 장식품 구입하는데 꽤나 썼네요...
거실 전경입니다. 스피커, 엠프, CDP 딸랑 한개씩입니다. 원래는 몇개씩 쌓여있어야 제 취향에 맞는데, 하이엔드 흉내좀 녀려다 보니...
스피커는 사운드포럼 "퀸" 입니다.
북쉘프라 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크고 무겁습니다. 한쪽이 20키로 인가...
비싼게 이런것이구나란 것을 알려준 스피커입니다. 몇천 넘는 조합에서 나는 비슷한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소리가 쉽게 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대단한 엠프를 요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자연스러운 소리... 이 한마디로 모든것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엠프는 테라 Ti-88s 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구한 테라 미니에 놀라 결국 들이게 되었습니다. 34s를 할까 하다가 35키로나 나가는 진공관 엠프 소리가 어떤지 하도 궁금해서 잘듣던 파에톤 프리+묵911모노를 팔고 들였습니다.
소리가 더 맑습니다. 고음이 너무 답답하면 어쩌나 은근히 걱정을 했는데, 기우였습니다. 돈 더들어간 값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쁘면 다 용서됩니다. 진공관 댐퍼란 것이 있다는데, 이쁜걸루 구해서 끼워볼까 생각중입니다...
CDP는 CEC3300R 입니다. 기존의 인켈1193TR과 비교시 해상력이 더 좋고(소리가 더 많이 들립니다.) 더 맑습니다. 재미있는건 인터선을 바꾸면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았는데(카나레 & 김태성제작), 1193+김태성 조합이 3300R+카라레 조합보다 확실히 더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1193+카라레 와 3300R+김태성 의 비교는 불가입니다.
케이블도 무시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오히려 엠프보다 더 긍정적인 변화를 줄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공중부양"입니다. 마땅히 기기바꿀일이 없어서 악세사리에 관심을 가지다 구입하였습니다. 배경이 깨끗해진다, 음이 선명해진다 등등 글을 읽었습니다만, 사실은 그냥 올려놓고 싶어서 구입했습니다.
고무밸트 2개씩 세군대를 걸어서 진동을 방지합니다. 스피커가 북쉘프라 영향은 별로 없을테지만 그래도 효과가 제법있습니다. 집사람은 "투박함이 세련됨"으로 바뀌었다고 하더라구요. 확실히 소리가 선명해지네요. 제법 악기의 위치나 음장도 개선된것처럼 느껴집니다. 단순히 고음을 증가시켰다기 보다는 기타 튕기는 소리 등등 악기의 위치나 깊이감을 확실히 느끼게 해줍니다.
몇일 전에는 우연히 샆에 들러 프리+CDT+DAC+파워모노+스피커 합이 1억5천만원짜리 소리를 들었습니다. 바이올린이나 여성보컬 등등의 잔향이나 존재감 등등 별차이 없는 듯 했습니다. 집시람 왈 "우리 스피커가 좋긴 좋나봐... 별차이 없네..."
부럽고 또 부러운 것은 그 공간이 만들어내는 풍부한 소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멋진 공간에 셋팅해놓고 음악을 들으려나...
그래도 그 멋진 프리엠프와 CDP는 눈에 아른거리네요. 프리가 2천, CDT가 2천만원 이던데... 그냥 계산하기 쉽게 붙여논 가격인듯 했습니다. 나중에 여유있으면 구입할 것 같더라구요... 요즘은 이쁘고 맘에들면...
공중부양은 일종의 화룔점정 같습니다. 거실에서 음상이나 포커싱이 안잡히실텐데, 이럴때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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