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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sette Decks |
AV갤러리 > 상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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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1 13:35: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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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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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sette Decks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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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호석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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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의 부재로 나날이 사장되어 가고 있는 카세트덱.
요즘은 내 중학교때 꿈의 기기이던 나까미찌 드래곤도 40만원까지 떨어진 것 같습니다. 한편 슬프기도 하고, 소장목적으로 들여 놓고도 싶으나 그러지 못하는 저의 속물근성을 한탄하기도 하고요.
그런 속물근성, 좋게 말하면 합리적인 소비 패턴으로 티악의 V1010 이라는 나름 쓸만한 3헤드 덱을 그냥 실용기로 몇년째 가끔 돌려 주고 있습니다만.
이퀄라이저를 하나 구하려고 하다가 덤탱이로 딸려온 녀석, (두어번 일괄에 밀리다보니 제가 일괄로 땽겨버렸습니다. ^^) SAE 의 C-102 라는 놈입니다.
이넘 역시 중딩때 그 스무스하고 묵직하게 동작하는 프런트 로딩 메카니즘에 사춘기의 감성을 홀딱 뺏겨 버린 놈인지라, 오래간만의 재회가 작은 설레임을 주더군요.
가지고 있던 티악 데크와 며칠 같이 데리고 놀아 보았습니다. 이놈은 메카니즘 하나는 확실하고, 튼실하고, 아름답습니다. 거기에 샌더스트 헤드 특유의 또랑또랑한 소릿결도 매력이죠.
티악이 현대적이면서 풍성한 음질인 반면, 이놈은 카랑카랑하고 선이 또렷한 소릴 내 주는군요. 한 시대의 상급기답게, 지금 보아도 만듦새나 소리나 아쉬울게 없습니다. 무게가 10킬로그램을 넘지 싶고, 속은 꽉 차 있지요.
둘 다 손보려 하다가 보니, 티악은 속도가 4분곡 재생 동안 4초 정도 빨라지는(1.3% 정도 되나요?), 속도가 아주 약간 빠른 문제가 있어 주말에 청소 겸 조정을 했습니다. 오히려 더 오래된 C-102는 정확하더군요. 7-segment 깨짐도 없고 상태가 완벽한 놈이라 더 좋았습니다.
가뜩이나 듣지 않는 덱이 두개가 필요 없어서, 직장 동료에게 양도하기로 하고, 짧은 만남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아직도 못내 붙잡고 싶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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