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세요.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기기를 하나 바꾸고 나면 언제나 조금 허탈하여
"아, 이젠 정말 좋은 소스나 신경써야쥐~~' 하지만
순간적으로 맘이 움직이고 나면 무슨 경매라도 하듯이
이곳저곳에 팔 물건을 올리고 새 물건을 구하고 문자를 주고 받고
협상도 좀 하고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기다리고... 또,또,또
무릇 바꿈질이란 기기를 바꾼 후 새로운 소리를 찾으면서 느끼는 기쁨만이
아니라 그 과정도 반복되는 일상속에 작은 설레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결심을 하고 얼마되지 않아 자신도 모르게
장터를 헤매이지 않으십니까? ^^;
돌아보면 약 3개월을 주기로 발병하는 바꿈질병이 며칠 사이
또 한번 뒤집어 났군요. 일단 지금은 마음도 주머니도 공허할 따름입니다.
이번에는 나름대로 다운글과 업글을 잘 결합하여 큰 지출 없이 해결했습니다.
결과도 흡족하네요.
1. 4단 오디오장 --> 마룻바닥+헥사+대리석
효과는... 생생한 소리가 거실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느낌입니다. Good!!
2. 크렐 KSA200S --> FPB 200
일단 좀 가볍고 길이도 짧고(혼자 옮길수 있다. 하하!!) 모양도 덜 무섭습니다.
소리는.. 고급스럽습니다. 볼륨을 더 올릴 수 있고 소리가 앞으로 쏟아지지 않고
공간을 장악하는 느낌입니다. 같은 브랜드지만 성향이 좀 다르네요.
3. 마란츠 11S-1 --> 빈센트 CD-S6MK
모험심을 가지고 입소문만 믿고 검증되지 않은 신모델을 들였습니다.
알려진 명관들로 진공관 업글도 했습니다. 24BIT DAC 내장형 치고는 가격도 착하고
약간 촌스런 만듦새도 제 취향입니다. 편안함을 잃지 않은 해상력이 Good!!
일확천금이 생기지 않는 한 오래 갈 것 같습니다.
4. 크렐 KSP 7B --> 마크 26
바꾼지 좀 되었지만 대안이 없네요. 마크 26S나 오디오 리서치가 탐나지만
가격이 ㅜ.ㅜ 지금은 반덴헐 501실버2 선재를 신형레모잭으로 특주한 인터선을
물려 놓았지만 밸런스 입력이 있는 놈으로 바꿔서 비교해 보고 싶네요.
5.오디오퀘스트 미드나잇(CMC단자/Bi) --> 반덴헐 인스피레이션 (WBT단자/Bi)
2년 가까이 쓰던 스픽 케이블을 교체했습니다.
"한마디로 보기 좋은 놈이 소리도 좋다.","굵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대역간 분리가 좋아졌고 저역의 윤곽이 더 뚜렷하고 바이와이어링 전용선의
특징을 잘 느낄 수 있네요. 에이징에 따른 변화가 기대됩니다.
5. ATC SCM35 --> ???
지금의 시스템에 맞는 다음 타자를 못 찾겠네요.
후보는 PMC OB1, 윌슨 베네쉬 ARC, ATC 20SL, NEAT MFS....
혹시 공돈이 엄청 생긴다면 ATC 50SL
님들께서 추천 좀 해주세요.
잡설이 길어 졌네요.
편안한 주말 저녁 좋은 음악과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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