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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돌과 턴테이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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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7 15:3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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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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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돌과 턴테이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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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기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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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워지면서
장터에 파는 시원한 콩국이 생각납니다.
투명한 젤리를 닮은 우무 채를 넣은 콩국 맛은
콜라나 사이다와는 다른 맛입니다.
어느 날 장터에서 콩국을 마셨는 데
아주 구수하고 맛있엇습니다.
제가 콩국장수에게
이 콩국은 유별나게 맛있다고 했더니
콩국을 참 좋아하시는 모양이라면서
자기들 콩국은 콩을 믹서로 갈아서 만든게 아니고
맷돌로 갈아 만든것이랍니다.
조그만 수레의 휘장을 걷으니 아래에 조그만 맷돌이 보입니다.
그제야
아.. 맷돌 맛이란게 정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맷돌은 콩을 으깨고 짓이겨서 그 성분을 그대로 추출해 내지만
믹서기로 갈아만든 것은
콩을 아주 잘게 썰어서 고운 입자로 만든것이어서
아무리 잘게 썰어도 추출이라기보다는
알갱이 상태이기 때문에
이 두개는 맛도 다른가보다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면서 문득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음악이야기기지요.
디지탈 음악은 음을 아주 잘게 쪼개어 분석해서
저장하고 재생해서 들려주는 것이
믹서기를 닮았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콩국 먹으면서 떠오르는 것은 오디오 생각인걸 보면
저도 참 문제가 많습니다.
그러고 보니 맷돌은 턴테이블과 모양도 비슷합니다.
오늘도 이무치치가 들려주는 모짜르트를 헤이부룩 턴에 올려 듣다가
문든 떠오른 콩국 생각에 주절거려봅니다.
사진은 얼마 전 로저스 3/5a 강탈당하기 직전에
고별 사진으로 찍어 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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