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고 있던 앰프를 내놓고 다른 앰프를 들여야 되는데 여의치 못해서 방안이 온통 앰프 천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저의 로망이었던 ATC 10을 운좋게 구해서 (10여년전에 스테레오 사운드의 니어필드 리스닝-북셀프의 전문 필진인 와다 히로미씨의 집이 나온 적이 있는데 그 때 회로미씨가 사용중이던 ATC10의 모습을 보고 언젠가는 꼭 구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오리지날 스탠드와 같은 디자인으로 스탠드 만들고 올려놓은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맟추어 놓은 대리석도 몇장 들어와야 되고 케이블도 몇개 갈아야 되고 계속 어수선할 예정입니다
가장 오래 버티고 있는 마란츠의 sc7, sm7 세트와 간소화 차원에서 이번에 들인 패토스의 로고스 입니다 앰프 세 종류를 막 바꿔가면서 듣고 있는데 마누라가 '젊을 때 공부를 그렇게 했으면 니 마누라 몸매가 바뀌었을거다'라고 하는군요....한두번 들은 얘기도 아니고 그냥 무시하고 삽니다....
가장 강력한 힘을 내주는 펜토드 골드 입니다 이 놈은 정말 믿을수가 없습니다 어떤 놈한테도 밀리는 법을 못 보았습니다 상대가 스피커든, 물건너 온 앰프든 가리지도 않습니다 연약한 sm7, 약간 벅차 보이는 로고스에 비해 이 놈은 완전히 ATC를 휘어 잡는군요^^ 가장 만족스러운 놈입니다 더구나 가격 또한 로고스의 1/3 도 채 되지 않습니다^^워낙 ATC가 까다로운 놈이라 로고스로 울리게 되면 볼륨이 100 기준으로 50까지 올리게 됩니다...상당히 벅차하는 것을 느길수가 있는데요 펜토드에 걸면 뭐 이건10시 이상을 못 올립니다 SM7이나 로고스에서는 터지지 않던 저음이 이놈만 걸면 봇물처럼 쏟아집니다^^ 좁은 방안에서 감당이 안될 정도입니다 와다 히로미씨는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을 바로 앞에서 직접 듣기 위해서 ATC를 들여 놓았다고 했는데요 그 표현에 딱 맞는 앰프가 아닐까 싶습니다...클럽의 땀냄새가 '훅'하고 불어 옵니다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제 곁을 떠나지 않고 있는 놈들입니다 ATC를 구동하기에는 힘이 딸립니다만은 그외의 스피커들은 무리없이 구동했습니다 워낙 음색이 확실하게 구분이 되는 놈이라 클래식 쪽 특히 소편성이나 성악은 항상 이놈으로 들었었습니다 굳이 구분하자면 '힘'을 내세우는 놈이 아니라 '미음'을 내주는 놈입니다 이놈으로 소편성을 즐기다가 펜토드를 물리면 팽팽했던 바이올린 스트링이 느슨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프리는 사용했던 놈들 중에 최고입니다 (뭐 그리 비싼 놈들은 사용해 보지 않아서 ...) 나이가 나이니 만큼 자주 수리를 받았지만 은퇴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은 프리의 포노부의 청명함 때문입니다^^ 지금도 포노앰프를 따로 가지고 있지만 비교도 안되게 깨끗하고 험없는 소리를 들려주어 그 이유때문에라도 내치치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놈들은 제가 평생 데리고 가야 될 것 같습니다 상태도 많이 험해져서 다른 분들에게 내놓기도 이제는 민망한 수준입니다
펜토드에 만족하고 있는데도 로고스를 또 들인것은 방안 좀 어떻게 정리 좀 해보려 함입니다 케이블들 꼬여 있는 것 보면 미치겠습니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더운 날씨가 되는데 방안에서 펜토드 켜고 땀 흘릴 생각하면 작년의 기억때문에 끔찍해집니다 비록 아쉽지만 방안 정리 차원과 여름나기 차원에서도 이놈은 정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로고스를 들여 오자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제 마누라 입니다 앰프가 이쁘게 생겼다구요 이전까지의 앰프들은 너무 무식하고 쇳덩어리 처럼 생겨서 정이 가지 않았다나요? 이사람은 너무 평범하게 생겼다고 ATC도 내다버리랍니다^^
아직 스파이크도 안오고 대리석도 안오고 해서 정리가 안된 모습입니다 앰프 정리되고 들어올 놈도 다 들어오고 해서 정리가 끝나면 그 때 또 한번 사진 올리겠습니다 혹시 거의 없으시겠지만 ATC10울리시는 분 계시면 어떤 놈을 매칭시키고 계신지 리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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