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덤한 첫인상에 지나치리만큼 소박한 외모... 그게 로저스에 대한 첫인상이었지요... 역시 로저스는 로하스중 서민이로구나... 솔직히 그게 첫느낌이었지요.
그렇게 시작한 인연으로 단 두달을 채 못채우고 어제 제 곁을 떠나보냈습니다. 오디오쪽의 불문율이네요....'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내는거...'
세번째 방출인데 다른때와는 다르게 마음이 짠~하네요. 소리가 좋았던가봅니다.
다시 만나게되길...
굴러온 돌은 하베스의 HL5입니다. 외모로나 소리로나 로.하.스중 가장 화려한 편이지요. 그래봐야 로하스지만~
데려와서 열시간정도 청음했는데... 정붙이기가 쉽지 않을 듯 하네요. 일단 주력악기가 있거나 보컬이 있는 곡들은 장르를 불문하고 음상이 덜 맺히고(로저스에 비해) 집중도가 떨어집니다. 좋게 말하자면 정보량이 많고 화려하네요.
반면 대편성이나 악기간의 균형이 분명한 소편성, 빌에반스나 브래드 멀도우같은 피아노재즈에선 하베스가 더 나은 소리를 내주는군요.
로저스를 들을땐 다른 스피커에 대한 욕구는 없었지요. 조금 더 올라운더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베스는....보완할 서브스피커의 필요성이 조금 느껴집니다.
며칠후 오버홀중인 스펜더를 찾아오면 교통정리 해야할 듯....
날씨 좋습니다. 초보의 넋두리 들어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즐음하는 한 주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