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나는 리스닝룸에 어느덧 자연스럽게 나만의 정하여진 기준에서 말하는
CDP 소스기계의 전원을 켜고, 진공관 PRE 앰프와 파워앰프 순서로 전원을 켜고,
진공관 예열과 동시에
티포트의 스위치를 자연스럽게 내리고.
머리 속엔 음악 레파토리에 따라, 차의 종류를 떠올리며,
숙달된 솜씨로 적당히 한 스푼 얼그레이 홍차를 인퓨져에 넣고,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기 시작하면, 티포트는 물이 끓었다는 경쾌한 "툭" 알람 소리와함께,
차잔에 뜨거운 물을 부어, 코끝에 올라오는 향훈의 홍차 냄새를 풍기며,
어느덧 안락의자에 앉는다.
이미 어느정도는 예열된 따뜻한 진공관 앰프는
모든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와 함께
전면 앰프의 푸른색 깜빡이던 윙크를 멈춰 나에게 신호를 보낸다.
드디어 형광색 불은 꺼지며, 은은한 조명 하에
전면에 있는 모든 것들은 거의 의식하지 못할 듯 사라지며,
음악이라는 이름의 존재감 만이 나타난다.
바로 이 순간, 오디오파일의 기쁨이자,
삶의 오아시스가 아닐까 한다.
Main 시스템
- 스피커: 카시오페아 알파1
- PRE AMP:오로라사운드 VEGA(6h30,정류관 Upgraded)
- POWER AMP: 윈사운드랩 레퍼런스 풍류(KT90,6SN7(엔틱셀렉션)
- 턴: 테크닉스 1200 + 윈사운드랩 풍악포노 (발란스)
- CDP: 메르디안 506.18
즐거운 음악생활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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