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Cayin cdt-15A 개조기입니다. 이 제품을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여러 개조 기사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개조 내용은 진공관, 커플링콘덴서, 선재, OPAMP, 마스터클럭, 저항, 콘덴서 교체, 전원라인 필터 제거 등등 다양하며, 기본에 충실한 물량투입 때문에 효과도 기대만큼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저는 콘덴서, 저항 류는 귀찮아서 일체 손대지 않고 다음 사항들을 개조하였습니다. 효과가 아주 좋았던 요소들은 ‘필수’라고 해놓았습니다.
1. 전원라인 필터가 있던 곳인데 인터넷에서 본 대만유저는 이것을 제거하였습니다. 더 생생한 소리로 바뀌었다는 평입니다. 저는 이소텍 Vision 전원장치를 쓰고 있기 때문에 주저없이 제거하였습니다. 조금 더 생생하고 힘이 붙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전원 스위치를 단자일체형으로 개조하여 CDP전면의 전원스위치를 거치지 않도록 하여 경로를 최소화하였습니다. 키고 켤 때 손이 뒤로 가는 불편이 있습니다.
2. TR 출력부 선재는 LAT 은동 합금 단선을 저항에다 직접 납땜하였습니다. 진공관부는 고어선재를 사용하였습니다. 기존의 클립식보다 확실히 음의 순도와 대역폭이 향상됩니다. 필수사항입니다.
3. 진공관은 소모품이라는 생각이 들어 교체는 꿈에도 생각을 안했는데, 심호철님 개조기를 읽고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처음에는 필립스 미니와트, 발보 레드로고, 텔레풍켄 CCa, 등등 비싼 것을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오디오 잘 아시는 분의 추천으로 암페렉스 지구본 그려진 오렌지색 로고를 찾다가 신품/중고 모두 구하지 못하던 중, 암페렉스(미제) 7308을 운 좋게 구매하여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진공관 교체와 함께 앰프의 IEC 파워커넥터를 오야이데로 바꿔서 암페렉스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 수 는 없지만 이전보다 좀 더 매끄럽고, 향상된 해상도와 함께 실체감 있는 소리로 바뀌었습니다.
4. D-clock 마스터클럭입니다. 트랜스포트부에 사용하였으며, Cayin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킨 장본인입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아날로그 음을 연상 시킨다는 점입니다. 음과 음 사이가 매우 치밀하여 꽉 찬 느낌을 줍니다. 또한 정위감, 포커싱, 공간감의 향상도 있습니다. 가수의 입 모양이 그려집니다.
그리고 장착 방법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냥 샤시에 붙이면 음이 평면적입니다. 그러나 공중부양에 가깝게 매달면 자연스럽게 확장된 열린 스테이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필수사항입니다.
5. 로우패스필터인데 버브라운 637BP로 바꿨습니다. 좀 더 고급스러운 음으로 바뀌었습니다. 교체도 쉽고 효과도 좋습니다. 필수 교체입니다.
6. 비개조 Cayin은 로우패스필터를 지난 음성신호를 진공관부에 보낼 때 클립식 신호선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것이 음의 디테일을 많이 저해하는 요소로 해상도에 있어 진공관부가 TR 출력부를 이길 수 없게 만듭니다. 고어 선재를 기판에 바로 납땜하여 음질열화를 줄였습니다. 필수입니다.
7. D/A 컨버터 부에 사용하는 L-clock XO2 마스터클럭입니다. D-clock교체에 비해 극적인 향상을 느낄 수 없어서 ‘좀더 돈을 써서 D-clock을 할 걸 그랬나 ?’ 하는 후회를 하기도 했습니다만, 번인이 어느 정도 진행된 지금은 질감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느낍니다.
8. 토로이달 트랜스포머에서 진공관부까지 연결되는 전원선을 오팔라인 은도금 선으로 교체하였습니다. 고역의 개방감과 해상도에서 향상이 있었습니다.
이거 외에도 자잘하게 더 있습니다만 생략합니다.
기억에 의존해서 작성하느라 향상효과가 구체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개조할 때 하나씩 A/B테스트를 하지 않고 한꺼번에 진행했기 때문에 어떤 요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정확하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자작/개조를 즐기시는 분에게 Cayin CDT-15a가 아주 재미있는 물건이라는 것입니다. 가격대 성능비 보다는 개조 자체에 재미를 찾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