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같은 기기를 사용하시면서, 혹시나 튜닝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정보 재공 의미로
글을 올립니다.
음질에 대한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이라는 부언을 드리구요.
우선 이 CDP에 대한 선택은 무엇보다 진공관 출력단 이라고 할수 있겟습니다.
하나 더 한다면 가격에 비해 외관 투자가 높은 것이구요.
알미늄 패널도 상당한 비용을 들여서(인건비) 깎아서 만든.. 뚜껑도 2T 알미늄을 그대로 접은 것이구요. 메인 바다역시 2T입니다.
통상 200만원미만은 1T의 철판은 프레스하고 절곡한 샤시를 사용합니다.
아마도 원가 본다면 그런 샤시류에 비해 2배이상 튜입 되엇을 것입니다.
보기에도 좋고, 당연히 진동에도 좋은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역시 마데전자 특유의 마무리가 100점이 안되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만.
참을만 한 정도입니다. 내부의 모서리의 burr 등이 깔끔하지 못하기는 하지만...
각설하구요,.. 내부 회로를 보면,
지극히 교과서적인 회로구성입니다. 각종 자작사이트에서 구할수 있는 표준 회로라고 할까요. 디지틀부도 그렇고 TR 출력단 역시, 진공관 출력단도 지극히 평이한 회로구성입니다.
그런데, 내부를 보면 사용된 재료는 모두 양질의 재료를 사용하였습니다. 저항하나 까지도...
중국에서 만들어서 이 가격에 이런 재료를 싸게 구입해서 투입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테면 nichicon의 경우도 국내에서 구입하는 단가와 중국 업체에서 구입하는 가격이 좀 상이 합니다. 이유는 역시 중국의 힘입니다.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에 판매하는 자재 가격은 국내보다 저렴합니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싸구려 부품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 오히려 마란츠같은 제품에서 싸구려 범용부품을 많이 목격했던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개조전 상태와 튜닝후 상태를 보여줍니다.
중고로 구입하여 어느정도 break-in 이 되어있는 제품이었는데,
첫소감은 TR 출력부는 harsh한 인상(특히, 고역의 잔향이 없었습니다.) 좀 퍼석한
중고역이랄까. 해상도는 별반 인상적이지 못햇습니다.
진공관 출력부는, 적당한 소리(중고역은 달짝지근 하고 저역은 풍성하게 부풀린)로 들렸습니다. 해상도는 TR부에 비해 떨어지구요.
1. Hi-end 에서는 흔히 볼수 없는 간단한 OP-amp I/V convertor.: 음질변화폭 큼.
트랜스를 이용하여 보다 아날로그적으로 하면 좋겠지만 배 보다 배꼽이 크고 들어갈 자리도 없으므로 그냥 OP-AMP 교체시도.
시중에 유명하다는 OP는 전부 들어보았습니다. 제 결론은 OP627BP
좀 우아한 소리라고 느낍니다. 하이엔드 냄새도 나구요. 고역이 섬세하고 잔향이 좋고
저역도 자연스럽고 깊다는 인상입니다.
기본 장착된 2604는 제게는 힘 좋은 터프가이(?) 입니다. 그 정도만 하겟습니다. ^^
힘 좋은 넘인데, 가격은 쌉니다. ^^*
OP 선택은 개인 적인 취향이니, 바꾸어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OP amp에 관한 경험들은 와싸다에서도 많이 볼수 있습니다.
2. TR 출력부 콘덴서: nichicon MUSE BP(Bipolar)100uF+REL 0.1 ; 고역의 harsh 한 느낌을 좀 완화시킬 수 있는 부분.
MUSE 시리즈(녹색으로 보이는 부분)는 많이 사용되어있습니다. 니치콘의 오디오전용 시리즈입니다. 고역 보강으로 0.1 필름콘이 병렬 연결 되어있습니다.
이 부분을 Blackgate 로 교체하고자 했으나, 지금도 썩 나쁘지 않아 일단 그냥 두었습니다. 블랙게이트가 주는 고해상도의 단단한 느낌을 알지만 일단 더 두고보기로..
대신 병렬된 0.1 필름 콘을 제거하고 REL Cap의 TFT 0.1 (테프론 콘입니다.)
테프론 콘은 가장 비싼(재료때문) 필름콘입니다. 고역의 뻗침은 가장 뛰어납니다.
물론 고역이 지나친 곳에는 쥐약이겠지만요… 좀 퍼석한 고역이 뻗어 올라가면서 잔향이 살아납니다. TR 사운드 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고역은 청명하면서 가볍지 않고 적당한 잔향이 BAT에 사용되서 유명해진 6H30Pi 관이 주는 초고역의 느낌입니다.
저렴한 테프론 콘으로 러시아산 테프론콘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 크기가 가공할 만해서 마땅히 붙일 수가 있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
3. 진공관 출력부: 두리뭉실한 소리를 바꾸는 방향입니다.
6922(6Dj8) cathode follower 회로로 평이한 구성입니다. 전류량 도 그리 많이 흘리지 않았습니다. 추후에 전류량을 늘려서 좀 진한 소리로 바꿔보고도 싶습니다만, 혹 트랜스의 전류량이 여유가 없으면 그도 못할 일이니… 트랜스 용량을 알수 없는 상황이라 섣불리 시도 하지는 않았습니다. 혹 이부분을 시도해보실분은 cathode 저항을 낮추어서 좀 진한 소리로 바꾸어보심도… 전 나중에 놀것으로 남겨 두었습니다.
3.1 출력부 커플링 콘으로 Wima 2.0uF/200V + Multicap PPFX 0.1uF 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역시 개인적으로 Wima의 에이징 후 유연함이 싫지는 않지만, 좀 개성이 없는듯한 느낌입니다. 저역의 깊이감이나 양이 적고, 고역의 초점이 좀 흐릿한 느낌.
시도해본것은 RTX, Mundorf silver oil, PPFX, Auricap, Audionote Copper foil 입니다.
최종 낙점은 Audionote Copper foil ; 개인적으로 오일콘의 중역과 좀 편안한 느낌을 좋아합니다. 해상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구요. 그냥 소리가 나온다는 느낌.
다른 필름콘들은 모두 다 먼가 만들어진 야물딱진 단단한 저역 선예하게 뻗치는 고역..그런 느낌입니다. 역시 개인취향이라 생각합니다.
혹 힘있고 센터 포커싱이 강조된 느낌을 원하신다면, RTX 0.01+PPFX 2.2 가 좋은 해결책으로 보입니다. 정확하고 힘있는 소리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오디오노트 콘의 크기가 무지막지 합니다. 해서 전체 PCB를 조금 밀었습니다. 샤시 바닥에 구멍 새로 뚫엇습니다. 양면테이프로 샤시에 붙였습니다.
그리고, 커플링콘 다음에 직렬저항 10오옴이 출력단자로 연결 됩니다. 이부분은 일종의 안전장치입니다. 히터가열 시간이 지나고 출력 차단 릴레이가 턴 온 해서 출력이 나갈 때 일종의 완충 역할을 합니다. 전 그냥 콘이 바로 나가도록 최종 수정햇습니다. 시험해보니 크게 신경 쓸 정도의 소리는 안 나오더군요.
메이커 출시 회로에는 모두 들어가 있는 저항 이지만 자작파들은 그냥 석제하는 저항입니다. 최종단에 저항 한알 더 들어가는 것도 꺼려 지시는 분들은 그냥 콘을 출력단자로 직결 하시면 됩니다.
3.2 진공관부 내부 선재: 은도금 테프론 피복, 커넥터 연결 입니다.
테프론 은도금 선재의 느낌은 통상 시원한 고역입니다. 고급스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수리편의를 위해서 커넥터로 연결 되어 있습니다. 금도금 커넥터도 아니고 그냥 주석도금…
오디오컨설팅사의 은단선에 면 피복으로 교체. 거친 고역이 다듬어집니다.
경우에 따라 좀 툭 터진 시원스런 소리가 아니라 싫어하실지도.
디지털부에서 진공관 출력부로 넘어오는 실드선도 이걸로 교체.
외국의 매니아중에는 테프론 피복선에 알레르기 반응하는 이가 종종 있습니다.
이유는 선재에 테프론을 입히려면 400도 이상의 고열을 가해야 합니다. 이때 선재에 안 좋은 버릇을 만든다는 주장입니다. 들어보시고 판단하시면 될 듯 합니다.
3.3 저항류.
기본적으로 장착된 저항도 좋은 것입니다. 메탈팔름 저항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탄소피막 저항을 좋아 하는지라 Riken 저항을 진공관 입/출력부에만 사용하였습니다.
3.4 진공관 교체: 기본장착된 6922EH 관도 평이 좋은 관입니다.
EH과 특징이 중저역의양이 많은 풍성한 소리이며, 중고역은 화려한 느낌을 줍니다.
구관이 주는 중역의 느낌은 물론 아쉽구요. 하지만 6Dj8 이라는 과느이 고질병인 포닉 노이즈를 메이커에서는 6922EH를 선택하므로 해결할 수 있었다고 도 생각이 됩니다. 6DJ8 구관을 구입하실때에도 포닉 노이즈가 없는 관으로 구입하시길 (복걸 복이겠지만요..^^)
중저역만 본다면, JJ-ECC88(6DJ8) 이 좋았습니다. 고역은 정갈하면서 선명한 느낌.
이런 느낌은 전체적으로 테슬라 관이 갖는 특징인데요, 저역은 어떤 관도 흉내낼수없는 쿠웅~ 떨어지는 느낌이랄까요. 또한가지 테슬라관의 특징은 중고역이 부드러운 TR사운드 라는 표현이 맞을듯 한 느낌입니다. 진공관 특유의 하모닉스가 다른 관들에 비해 TR쪽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정갈한 사운드 입니다.
Philips 금핀: 역시 특징적으로 정갈한 저역, 단정한 고역입니다. 신과들에 비하면 정격사운드 같다고....불행히도 한개가 불량이라 노이즈 때문에 오래 못 들었습니다. 여유되시고, 저역의 양에 부담이 없으시다면 좋은 선택이 될듯 합니다.
Ei Elite: 텔레풍켄의 공장시설로 생산한다는 관입니다. 텔레풍켄 소리는 아닙니다.^^
화사한 소리입니다. 저역은 텔레풍켄만큼 안 나옵니다. 역시 한 개가 불량이라 ...
텔레풍켄 ECC88: 명불허전입니다. 깊이있는 저역, 장기인 유연한 중역, 섬세한 고역 단, 두툼한 고역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RCA나 GE 쪽으로.. 지금 사용중입니다.
3.5 기타.
DAC에서 OP-Amp단으로 연결 되는 부위에 콘이 있습니다. 이 콘들은 직접 신호가 흐르지는 않지만 OP-amp의 동작에 직접 영향을 주는 콘입니다. Blackgate의 무극성 콘을
두개씩 묶어서 연결(적색콘 4개입니다.) 어설픈 바이패스 0.1 필름콘 은 삭제.
(이 구성은 DHTsound.com 의 불랙게이트란에 보시면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전원부 바이패스콘으로 사용된 콘을 Auricap으로 교체했습니다. 경험상 전원부에 붙였을때, 그 특색이나 고역의 느낌을 가장 쉽게 느낄수 있었던 콘이기 때문입니다.
진공관 출력다 RAC단자는 audionote사의 은단자 입니다. 그냥 돈이 질렀습니다. 기분(?)은 차이가 납니다.^^*
------------ 최초상태와 비교해보면, TR출력부와 진공관 출력부의 편차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TR출력부의 저역이 좀더 깊이 있게 내려가고 중고역이 좀더 날이 서있다는 차이정도 입니다. 처음의 좀 Harsh한 느낌은 없어졋습니다. 잔햐잉 그렇듯 합니다.
진공관 부는, 처음보다 밸런스가 좋아졌고 자연스럽고 좀 고급스런 느낌으로 변햇습니다.
그런데, 역시 중저역은 TR부만큼 양이나 단단함이 딸립니다. 현재 진공관 회로가 주는 한계일지도..
하지만 진공관만이 주는 따스한 느낌, 중고역의 배음은 TR이 결코 흉내낼수 없는 매력입니다. 진공관 DAC 만 본다면 평이한 구성이지만, 기본 구성도 오디오노트의 하위버젼DAC 정도의 내용물은 상회한다고 보입니다.
진공관부를 보고 구입했지만, 손을 보고난 후 들어보는 TR출력부는 오히려 더 만족스럽습니다.
어설프게 이것저것 시행착오도 하면서 반년에 걸쳐서 주물럭 거렸습니다.
OPamp 교체만으로도 많은 차이가 날겁니다. 그리고, 각 출력부의 콘튜닝만으로도 본인이 원하는 쪽으로 어느정도 접근도 가능합니다. 참고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더 큰돈을 들인다면 클럭부의 튜닝입니다만, 거금인지라 숙제로 남겨둡니다.^^
* 참고로 부품구입은 DHTsound.com, nasotec.com, 캐나다의 partsconnexion.com을 이용했습니다.
OP amp는 시중에 구입 가능한 곳이 많으니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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