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냄새가 물씬나는 갈색 무늬목의 901도 이쁘지만
"남자는 black이다."란 카피가 있듯이 박하향(민트급)이 나는
블랙을 사리라 예전부터 꿈꿔왔습니다.
어느날...장터에..
"901 VI 피아노 마감 Limited Edition 버전. 신동품 수준"
망설였습니다.
지갑의 두께는 정해져있고, 901하고 av리시버를 사야하는데..
어쩌지.. 화장실로 갑니다.
(전 머리아픈일이 생기면 화장실에서 촛불 켭니다.)
장터의 법칙은 더블클릭의 민첩성과 전화기버튼을 순발력있게
눌러야함을 알지만....
'그래, 누가 먼저 낚아채면 어쩔수 없지..'
이러면서 다시 클릭..
아직 아무런 댓글이 없습니다.
라면을 끓입니다.라면을 다 먹을 동안 아무런 댓글이 없으면 사자.
.................(후루룩)
........(설거지)
아직도 댓글수는 0
하루를 기다려볼까? 그럼 가격이 조금 내려갈까?
아냐..그러다 누가 먼저 가져가면?.
그래 이참에 사자. 담배도 일주일 전에 끊었잖아.
담배를 480일만 참으면 되는 걸!!!!!!
이렇게 해서 사진과 같이 제 것이 되었습니다.^_____^ V
아름이는(제 아내입니다) 왠 스피커냐 이럽니다.
돈없다 더니 무슨 돈으로 샀냐고 그럽니다.
"엉 엑스박스 360이랑 바꾼거야.^^;;"
암소리 안합니다.(X박스는 곱게 싸서 숨겨놨습니다.)
한참을 보더니
"아 예전에 사뒀던 시커먼 쇳덩이가 얘랑 짝이었어요?"
(사실 저에게 반말합니다.5살이 차이 나지만..^^)
901의 모던 레트로한 자태에 빠져있을때 중고장터에선
전용스탠드가 없는 모델이 많길래 우선적으로 구해놨던게 있습니다.
이것또한 아내에게 침대 사이드 테이블 만들어준다고 사달라했습니다.
(3년전 모든통장을 아내에게 차압당했을 당시라)
901은 하얀 거짓말과 함께 이제 제 품에 있습니다.
시간날때 여분으로 남는 스탠드로 아내에게
사이드 테이블을 만들어 줘야겠습니다.
이젠 거짓말 안 해야지요.
AV 리시버를 마지막으로 사면요.^^
-인터케이블을 주문했는데 아직 안와서 듣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기쁜마음에 정신없이 적었습니다.
셋팅하고 나면 막귀지만 느낌을 적어올리겠습니다.
보유기기
901.501-V.401
켄우드 kr-6200.마란츠 mr2020
구입예정
소니 DA3000es
보스 센타 (101vm) -홍상현님이 추천하시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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