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지인께 잠시 진공관 앰프인 풍류를 일주일동안 맡아서 듣게 됐습니다
신품임에도 첫 음을 듣는 순간 두근거리더군요 에이징도 안된게 이런 놈이 있나?
이때까지 인티는 다양한 가격대를 써봤지만 풍류만큼 인상적으로 다가온 놈이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진공관 앰프 쪽은 케인 a-88t se가 가장 인상깊은 놈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였지만 지금은 풍류로 바뀌었고.. 결국 이 놈을 신품으로 질렀습니다 ㅡㅡ;
인티앰프의 명기인 프라이메어 301이 딱딱하고 빈약하게 느껴질 정도로 대단한
구동력임에도 소리가 경질이 아니면서 질감도 적당히 살아있습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진공관 앰프의 단점이 잘 느껴지지 않는 소리입니다 케인조차도 이 단점은 예외는
아니었는데.. 아직 소리가 나온지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에이징 후에 앞으로
더 좋아질 가능성을 생각하면 참 물건 같습니다
다만 외관 디자인이나 패널 가공 같은 부분에서는 좀 떨어집니다
케인의 껍다구에 이런 놈이 들어가면 정말 금상첨화일텐데.. ㅎㅎ
그리고 진공관 앰프라 그런지 제 메인 스피커와 매칭이 아주 좋습니다
그 동안 케이블과 악세사리로 어떻게 보완해보고자 했던 단점이 풍류에 천원짜리
막인터케이블로 연결해도 해결되더군요.. 이제야 맘껏 터지는 스피커를 보고있자니
그저 허허허 웃음만 납니다 그 울리기 어려운 모렐 중역유닛을 저렇게 -_-;
간만에 참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열흘 후에 날아올 새 풍류를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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