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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허리를 다치게 한 스피커 HPM-1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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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7 22:2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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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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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허리를 다치게 한 스피커 HPM-1500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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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집 [가입일자 : 2003-11-30]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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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의 황금기... 미국을 꿈꾸며 혹은 겨뤄가며 실험적인 시도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던 일본의 전성시대에 제작한 파이오니어의 HPM시리즈 최상위라인업인 HPM-1500이 저에게 왔습니다.
찰랑거리는 소리의 극한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HPM의 거대하고 무모해 보이는 슈퍼트위터를 보면 서구 컴플렉스를 극복해 보려는 일본 기술자들의 도전정신이 느껴집니다.
정확하게 직사각형의 우직스러운 외모에서 쏟아져 나오는 칼날 같은 소리는 성악가가 되고 싶었던 뚱뚱한 아저씨의 마음 마냥 꿈꾸며 흘러간 세월을 아쉬워하는 듯 합니다.
15인치의 두꺼운 우퍼에서 터지는 둔탁한 저음은 제 몸을 움추리게 만들 정도로 자기의 지나온 세월을 얘기하는 듯 합니다.
쌀 한가마는 됨직한 이 놈을 안고 계단을 오르다, JBL궤짝을 수없이 나르면서도 삐끗하지 않았던 저의 허리에 끊어질 듯한 통증이 남습니다.
갤러리에 제대로된 HPM-1500의 사진이 없는 듯하여 몇 자 적어봤습니다. 소리는 정말 JBL보다 더 JBL스러운 소리가 납니다. 칼칼하면서도 강력한 포스가 느껴지는 그런 소리 말입니다.
그나저나 허리 다쳐서 큰일 났습니다... 와싸다회원님들 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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