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음반리뷰추천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리뷰] 음식남녀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02-11-10 19:50:31
추천수 3
조회수   2,782

제목

[리뷰] 음식남녀

글쓴이

박성표 [가입일자 : 2001-06-22]
내용
음식남녀 Eat Drink Man Woman



나는 이안 감독을 좋아한다. 아니 사실은 이안 감독이 찍은 영화 "와호장룡"을 좋아한다. 우아한 무술과(웃기다는 평도 많았다.) 초절정 고수와 두 여인 사이의 인생과 사랑(단순한 복수 극이라는 말도 있다.) 이야기가 참 보기 좋았다. 초절정 고수이면서도 끝내 자신이 사랑은 이루지 못하고 스러져 가는 주윤발을 보면서 처음으로 주윤발을 멋있다고 생각했다. 이안 감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체로 와호장룡을 본 나는 당연히 이안 감독이 액션 영화 전문 감독일거라 생각했다. 이제 헐리우드에도 성룡 식의 잔기술 위주의 몸싸움이 아닌 선 굵은 강호의 무술이 선보이겠구나 하고 혼자 생각하곤 했었다.



하지만 이 음식남녀를 보고 이안 감독이 찍었던 영화들의 목록을 쭉 보니 오히려 그는 드라마에 내공이 깊은 감독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음식남녀는 대만 유명호텔의 최고 요리사 주사부와 세 딸의 이야기로 요리를 통해 아버지와 딸, 가족, 남녀 관계를 연결해서 보여주는 잘 짜여진 드라마다. 일찍 아내가 죽고 혼자 세 딸을 키운 주사부는 호텔에서는 최고의 요리사이지만 집에서는 무뚝뚝한 보통 아버지이다. 주사부의 첫째 딸은 독실한 기독교도로 평생 아버지를 모시겠다며 나이가 꽉 차 넘치는 데도 결혼하지 않는 사립 고등학교 교사이고, 둘째 딸은 가장 서구적인 라이프스타일의 실력있는 회사원으로 늘 집을 나가 독립하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막내딸은 그저 자유분방한 학생이다. 그러나 네 명의 가족은 모두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다르다.



그 중에서 특히 둘째 딸(오천련)은 아버지와 딸의 관계와 표리부동한 가치관을(그렇다고 그녀가 부정적인 캐릭터란 뜻은 아니다. 다만 가장 많이 숨기고 있는 인물이란 뜻일 뿐이다.) 지닌 인물이다. 아버지와 가장 멀지만 또한 가장 가까운 딸인 것이다.



자세한 줄거리나 인물의 성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사실적인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권하고 싶다. (마지막에 조금 깨긴 하지만....)



화질에 대해 얘기하자면 우선 1.85:1의 화면비이고 대체적으로 무난한 편이다. 잡티는 거의 없어 깨끗하다. 하지만 화면이 조금 어두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감상하기에 무난하다.



음질은 매우 깨끗하다. 돌비 2.0 스테레오 밖에 지원하지 않지만 화려한 음향 효과를 지원하는 영화가 아닌지라 특별히 아쉽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대사, 효과음, 배경 음악 모두 맑고 깨끗하게 잘 들리고 효과음은 영화의 생동감을 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요리 장면에서) 그런데 난 이런 돌비2.0 스테레오로 출시되는 타이틀을 보면 대사만 따로 뽑아서 센터로 출력하고 효과음과 배경음악은 프론트에서 뽑아주는 돌비 3.0으로 출시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아마 에너지 낭비에 불과하겠지만^^;;



스폐셜 피처로는 감독, 배우들의 프로필과 이안 감독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인터뷰에는 음식남녀에 관한 내용 뿐 아니라 결혼피로연과 같은 이안 감독의 다른 작품에 대한 언급도 담겨있다. 결혼피로연, 음식남녀 등에 이안 감독의 어린 시절이 반영되어 있다는 내용과 감독이 연출하고자 한 의도 등을 설명해 준다. 물론 한국어 자막을 지원한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수십 가지 요리법에 대한 가이드가 실려있다. 간단한 죽에서부터 이름도 생소한 요리에 이르기까지 요리법이 쭉 실려있다. 하지만 요리법들이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스크롤 되는 방식이라 보기에 불편하다. 시청자가 직접 스크롤 할 수 있게 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