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방에서 메인으로 음악 듣는 시간은 주말 빼고는 하루에 1-2시간 뿐입니다.
왜냐면 의자에 앉으면 바로 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밤시간엔 주로 거실에서 책
읽을때 사진의 녀석들로 음악 듣습니다. 제가 활동하는 와싸다내 클럽에는 이미
올렸던 사진들이니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실 조합입니다.
쿼드 44+405-2, ar-xa 턴테이블 그리고 로저스 3/5a 15 옴 입니다. 보기만 해도
소름 끼치는 리버맨 스탠드는 벌써 4년여 저를 따라 다니는군요. 종종 쿼드 33+303
조합으로도 들으면서 같은 형제들 비교를 해보는데 그건 John Coltrane 이 좋냐
Miles Davis 가 좋냐 아님 Beatles 가 좋냐, Rolling Stones 가 좋냐 하는 질문
인듯 싶습니다. 왜냐면 제가 좀 막귀 입니다.
흔하기 흔한 기계들이고 내세울 면모가 없는 저렴한 친구들이지만 밤시간에 조용히
포크 나 재즈 듣기엔 더없이 편합니다. 사진엔 없지만 후배가 준 저렴한 dvd/cd
플레이어를 붙여서 cd 도 편하게 듣습니다 (전에는 플스2 에 연결해서 들었습니다).
뭐 별로 오디오라고 한적도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과거에 비해 1/3 가격 수준으로
시스템 가격을 다운 시키고 나니 거품이 많이 제거 된듯 합니다. 각종 인터선, 파워
코드 모두 팔아버리고 주변에서 적선(?)해 주는 안쓰는 케이블과 막선으로 음악 들어
도 별 차이를 못느끼니 정말 심한 막귀 인듯 합니다. 아무래도 오디오에 신경이 안가
다보니 판을 많이 들이기는 합니다만 아직도 다 못들은 판들 방에 쌓이기만 합니다.
이래도 삽질, 저래도 삽질인듯 싶군요. 그래도 방안 어지럽히고 허리병만 도지게 했던
두꺼운 전기줄들 판돈으로 판과 술 사먹으니 기분 좋더군요.
Quad 44+405-2, Rogers 3/5a
AR-X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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