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사는 송우선 입니다.
평소 좋아하는 아티스트 앨범을 이제사 다 모았습니다.
Blue note 컴필레이션용 라이브앨범까지 총 9장 입니다.
핸펀 카메라라 사진은 영 구리....합니다만, 그 안에서 뿜어 나오는 포스는....
정말이지 무어라 형언키 힘든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1989년 'Split'을 필두로 2006년 'Mythologies'까지 18년에 걸친 그녀의 음악을 한장 한장 듣고 있노라면 삶을 초월한 방랑시인과도 같은 탈속한 분위기가 일상에 찌든 지금의 내 모습을 마구 꾸짖는 듯한 느낌을 주곤 합니다.
그러다간 흘러간 옛 레퍼토리 즉, 스텐다드로 알려진 재즈의 고전을 불러주는 그녀의 다른 모습을 통해서는 삶의 기쁨을 한없이 누려야만 한다는 당위성을 갖게 만드는 묘한 매력도 있습니다.
생각할수록 대단한 가수란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그녀....
침울한 목소리로 읖조리듯 뱉어내는 한마디 한마디...
이 가을과 넘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느낌은 나 만의 생각은 아닐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분들은 어떤가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분위기있는 가수 한명 정도는 있어야할 것 같은데...
아무리 염두를 굴려봐도 선뜻 아무도 떠오르질 않네여....
거진 훌러덩 벗은 자칭 'S'라인(?) 댄스걸들만 생각나니 원...쩝
요즈음엔 아예 TV를 의도적으로 보지않겠다는 버릇이 생긴 것 같습니다.
하다못해 아침 뉴스시간에도 시시콜콜한 연예계 뉴스가 경쟁적으로 한 코너를 버젓이 차지하고 있더군요.
그것도 출근 준비를 거진 마쳐가는 황금 시간대인 6시50분에 집중편성되어...
'누가누가 결혼한다더라.....누가누가 엉덩이가 이쁘다고 난리 났다더라.....
누가누가 술먹고 행패부렸는데 겁없는 경찰이 구속한데더라.....등'
시청율 경쟁도 좋다만, 해도해도 넘한다 싶은 내용의 '.....카더라' 뉴스로
소중한 국민의 전파자원을, 시간자원을 낭비하는 행태가 하도 역겨워서 이제는
그나마 뉴스마저도 외면해 버리게되는 현실이 넘 안타깝더군요.
상황이 이러한데 가창력 훌륭한, 예술성 뛰어난 가수나, 예술가에 대한 푸대접은 말해 머하겠나 싶더군요.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비난을 아무리 퍼부어도 방송국의 행태는 어찌 그리도 소비지향적인지....
지금 한류가 전세계를 휩쓸고있긴 한건지....
우리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확대 재생산하고,
구석구석 숨은 진주를 발굴하여 보급하는 그런일에 방송이 중심이 되었으면 정말로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는데....요원한 얘기겠지요?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니까 별 객적은 소릴 다 하나봅니다.
어쨋든 두고두고 후세에 전해질, 그리고 구석구석 세계에 알려질...
그런 우리나라 가수 하나쯤 죽기전에 볼 수 있었으면...
소망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