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를 전반적으로 다운하려고 마음 먹고 장터로 내몰고 있었습니다.
프리가 먼저 팔려 음악을 못들어도 인생 살아가는 것에는 아무 문제
없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며 뿌듯해 하고 있었습니다.
mp3플레이어만으로도 음악듣는데 아무 지장 없더군요...
"그래 오디오는 오디오일뿐이다..이제 오디오 중독증도 끝이다!!!"
금연에 성공한 것 같은 만족감이 몰려오더군요 ㅎㅎㅎ
하지만
올 여름 그렇게 찾아 해매던 제프롤랜드 시너지 프리가 지난 주
장터에 뜨고 말았습니다.
- 참고로 샵에서는 너무 비싸게 부르더군요...매입가가 어쩌고 저쩌고 그러시지만,
사실 저는 샵에서 시너지를 어느정도 가격에서 매입을 하는지 알고 있었던
관계로...그냥 웃어 넘겼었지요...그리고 중고 매물은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
많은 분들이 경험을 하셨겠지만, 원하던 기기가 장터에 뜨는 순간의 희열은
이성을 마비시키지요 ^^
다운글 계획은 싹 사라지더군요...(약한 의지의 소유자여!!!)
본능적으로 판매자 분께 문자를 드리고, 좀 있다 전화를 드리고, 예약을 걸었습니다.
차도 없는 제가 '사무실(선릉) -> 미아 -> 과천 '을 시너지를 어떻게 운반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도 사실 없었지요...그냥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고
정신이 돌아 온뒤에는..."다시 수렁으로 빠져드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좋은 판매자분께 설명 잘 듣고, 지하철로 기기를 날랐습니다.
하필이면 금요일이 외부 회의라 노트북+노트북가방 까지 같이 운반하려니
팔이 끊어지겠더군요. 하지만 뭐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시너지 였으니까요...
일단 작고 세련된 디자인+환상적인 마감이 소유욕을 들끓게 만듭니다.
보석같은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볼륨노브의 촉감이 매우 좋습니다. 묵직하면서 동시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모두 밸런스 입출력만을 지원합니다. 이점이 좀 아쉽더라구요...
오늘에서야 겨우 연결해서 오후 늦게 부터 듣고 있습니다.
저는 기기의 첫느낌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처음에 영 아니올시다이면
시간이 지나도 마찬가지이더군요 ^^ 소리든 디자인든...
여러가지 상황(가격, 소리, 디자인 등등)을 고려해도
참 괜찮은 기기인듯합니다. 특히 시너지2i의 중고가격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구요^^
장터에서 다시 복귀한 원년 멤버들입니다.
사운드포럼 cdp7, 아이스파워 k500
아이스파워 k500의 경우
제프201프리와 동일한 모듈을 사용한 파워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시너지 프리와 매칭이 좋습니다. 중역의 찰기/자연스러움과 온도감이 확실히 이전
매칭 (소닉크래프트 오푸스프리)보다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는법...시너지는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말과는 완전히 다른 의미입니다.
밸런스가 잘 맞으면서 섬세하고, 이쁜 음색입니다만 말이죠...
이에 비해 소닉 오푸스프리는 좀더 호방하면서 시원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큐톤 가상동축형 피아노 스피커(사운드포럼)입니다.
사포에서 만든 북쉘프 중에서는 적어도 제 경험으로는 최고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스피커는 정말 오래 가져가겠노라 마음먹었습니다.
다들 좋은 한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다운글 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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