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끝나고 구입한 JBL 4312M 과 1년 넘게 같이한 QUAD 11L 이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좁은 자취방에서 2채널로 잔잔하게 음악을 즐기
는 처지에 이만한 놈들은 없는 것 같습니다.
4312M와 11L 은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놈들 같습니다. 11L이 편안하고
오래 들어도 피곤하지 않은 그런 안개같은 느낌이라면 4312M은 아주 해
상력 있고 할말 다하는 아가씨 같은 느낌입니다. ㅋㅋ
4312M의 저음이 11L에 비하면 많이 모자라는 편이라 며칠 에이징 시킨
다고 4312M만 듣다가 저음이 그리워 11L과 동시에 구동시켜보았습니다.
오~ 놀랍더군요. 서브 우퍼를 작동시킨 것 같은 느낌. 11L의 풍만하고
편안한 베이스에 4312M의 충실한 미드가 합쳐져서 상당히 좋은 소리를
들려주더군요. 이건 바이 앰핑이 아니라 바이 스피킹이하고 해야 하나
요? 아무튼 정석은 아니지만 소리가 풍만하고 탄탄하기에 4312M이 에
이징 될때까지는 그냥 이렇게 들으려고 합니다. ㅎㅎ
4312M이 에이징 되면 저음이 좀 나아진다고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소리에 상관없이 4312M은 디자인이 너무 예쁘군요. 누가 봐도 JBL의 막
내라는 것을 알수 있는데다가 장난감 같기도 한 느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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