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KEF 104.2가 많이 올라오네요.
반가운 마음에 오랫만에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며 저도 한번 올려봅니다.
그동안 정비되지 않은채 이리 저리 옮기고 또 옮기고 ...
드디어 오석받침 밑에 스파이크까지 다 신겨주고 턴테이블 수평까지 완벽하게 세팅 !
많은 스피커를 헤메이다가 KEF에 정착하여 어언 4년여째 ...
가끔은 좀더 뽀대나는 놈으로 들여볼까 하다가도 조강지처로 함께 늙어가는 맛에 아직까지...
비싼 스피커를 들여보지는 못했지만 100만원 전후대에서 150만원까지...
가격이 비싸다고 다 좋은것은 아니더군요.
물론 그 4년 동안에도 경쟁상대들이 들락날락 했지만 ...
그 중에 기억에 남는 녀석들은 TL-6, 알텍 랜싱 510, 어셔 719, 셀레스천 SL6, 셀레스천 5000, 셀레스천 7000 등등...
KEF에 가장 필적했던 녀석이 셀레스천 7000 !
현의 살랑살랑한맛을 내주는 리본 트위터의 맛에 현소리에선 우월했지만
엣지 완전수리되어 온 104/2에게 어쩔 수 없이 밀려났죠.
지금도 셀 7000은 다시 들이고 싶은 명기 !
아무튼 지금은 KEF 104.2에게 최적의 효율을 내주려고 꽤나 애쓰고 있습니다.
앰프는 Bedini 프리, 파워 !
성남의 손진곤님이 극찬한 프리여서 눈여겨 보고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들이게 되었는데 상당한 실력기로 여겨집니다.
요전에 잘 사용했던 오디오랩 8000C 프리와 포르테 4파워를 단번에 내쳤죠.
파워는 A급 150와트라는데 정말인지는 모르겠고
가격은 90년대 초반 발매가가 프리 2180불 정도, 파워는 2480불 정도라 합니다.
프리는 제가 쓰고 있는게 이 회사의 최고급기이고
파워는 바로 윗급으로 플래그쉽이 200와트급 3800불 짜리가 있는데 어떨지 궁금합니다.
인터선은 루시드 300r을 사용하고 있고
스피커선은 왁스와 MIT T2 레벨 top라는데 왁스는 직진성이 좋고 Mit는 부드러운 여운이 좋습니다.
CDP는 Audionote, 튜너는 A&R 캠브리지 T-21
턴테이블은 토렌스 320mk3를 가볍게 물리치고 한 3년째 붙박이로 있는 Linn axis, Akito암 !
LP를 주로 듣기에 아주 애용하고 있죠.
가끔 테크닉스 SP-10과 겨뤄보게 하고도 싶지만 그 때마다 귀찮은 느낌이 들어 시도는 못해봤죠.
카트리지는 오토폰 FF15xemk2 ! MM 바늘로 그동안의 MC 바늘들 까지도 물리친 실력기 !
가격은 그리 안비싼데 정말 괜찮은 소리 내줍니다. 오토폰 MC 20보다 낳은것 같습니다.
아무튼 KEF 104/2는 앰프와 소스기기, 케이블을 업그레이드 할 때마다
놀랄만한 변화를 보여주어 한계를 가늠하지 못하게 하는 스피커인듯합니다.
가끔은 상급기인 KEF 107/2로 눈이 가기도 하지만,
음악을 듣는데는 더 이상이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어
악세사리(케이블, 스탠드, 슈즈 등등)를 좀더 보완해주며 이대로 가고 있죠.
제게는 클래식을 이해하고 느끼고 감탄하는데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모쪼록,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 맞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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