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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들을때는 꼭 차를 한 잔씩 하곤 합니다.
가장 편안한 시간인 저녁시간이 가장 자주 마시는 시간이에요.
따뜻한 찻잔을 손에 쥐고, 편안하게 음악을 들으면 음악이 너무나 아름다워진답니다.
홍차를 아주 좋아합니다.
정말 차분하고 안정된 기분일때는 귀한 다즐링을,
뭔가 들떠있거나 허전할때는 몰트향에 고소한 우유가 어우러진 아쌈 밀크티를 즐깁니다.
얼마전에 마셨던 캐슬턴 다원의 세컨플러쉬 다즐링의 맛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서,
이번엔 좀 더 구하기 편한 딜마의 Single Estate 다즐링을 사봤습니다.
정성들인 맘으로 미리 데워놓은 포트에 끓는 물과 찻잎을 넣고, 식을라 티코지로 잘 감싸줍니다.
시간을 잘 재서 우려낸 다즐링.
수색은 투명하고 옅은 호박색.
찻잔에 입을 가져다 대면 말로 표현하기 힘든 달콤한 과일향, 꽃향.
입에 한 모금 넣으면 코로 올라오는 향긋한 풀잎냄새와 장미향기.
차가 목으로 넘어가면 달콤한 향에 머리가 아찔합니다.
캐슬턴처럼 싱싱한 느낌은 아니지만, 잘 익은 것 같은 풍만하고 따뜻한 느낌이,
아.. 기대이상으로 좋네요.
왠지 영화 "오만과 편견" OST가 듣고파집니다.
찬바람이 서늘하게 느껴지는 완연한 가을날 밤,
여러분도 음악이 더욱 아름답게 들리게 해주는 따뜻한 차 한잔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