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즈음 근처에 있는 손** 회원집에서
atc20 을 들었습니다.
몇분도 듣지 않았는데.
아.. 바로 이 스핔이다. 내가 찾던 ...
그동안 오랫동안
하베스의 맑고 화사한 소리에 젖어 있으면서
뭔가 이보다 좀 더 힘있고 무게 있는 소리를 듣고잡던 참이었습니다.
얼마 후 바로 그 atc를 방출하길래 업어왔습니다.
atc 를 울릴 앰프는 aisound 에 공제한 프리와 파워.
혹 그 앰프들이 시원챤으면 atc 전주인인 *주* 회원이
물려 들었던 크렐 250s 도 업어 올 생각이었죠.
보름 전 기다리던 파워와 atc가 왔습니다.
밤늦게 셋팅한 후 들어보니
어... 웬 부밍 ??
ATC 가 울리기 어렵다더니... ㅠㅠ
앞으로의 험난한 여정이 눈앞에 그려지더이다.
그러다 어렵게 구한 ATC를 눈물을 머금고 장터에 내놓은 걸 몇번 이나 봤던 터라..
다음 날 그 전에 예약해 둔 로반 스탠드를 업어왔습니다.
스탠드 설치하고 다시 스피커 위치 좀 조정하고 앰프를 물리니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진 부밍..!! ^________^
북셀프에서 스탠드가 이렇게 영향이 클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부밍이 가시고 난 뒤 들려주는 atc 소리는 제 가슴을 그대로 후벼 파는 군요.
바로 이 맛이야..
그 후 지금까지 보름 동안
시간 만 나면 ATC 앞에 앉아 있습니다.
아내는 날 불쌍한 듯 쳐다봅니다.
병자 취급하는 가 봅니다.
점심 시간에도 억지로 시간 내서 집으로 쫓아가서
20-30 분이라도
음악 듣고 다시 출근합니다.
보름 만에 중독증상이 나타난게지요.
담주부터 휴가인데
제 맘은 어디 여행 가는 것보담
atc 앞에 앉아 있고 싶습니다.
확실한 중독 맞죠?
빈툼없이 충실한 중역과
간담이 서늘 할 정도로 뚜~~욱 떨어지는 저역의 무게감 ..
조그만 북셀프 스피커에서 퍼져나오는 공기의 파동이 온거실을 휘어 돕니다.
가슴을 그대로 두드리는 긴장감.
그런 밀도 있는 소리를 하베스는 즐려주질 못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미샤마이스키의 챌로는 하베스가 훨 질감 좋게 들려줍니다.
하지만 드럼 소리는 분명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가 아닙니다.
스피커 뒷벽 너머에서 누군가가 해머로 벽을 쳐대는 소리입니다.
피아노소리에도 정신이 뺏기기 일쑤입니다.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바로 옆에서 그랜드 피아노의 건반을
힘차게 두드리고 있습니다.
기타줄 튕겨지는 소리는 또 어떻게 그려야 할지..?
atc 에 완전 중독 되어 있는 전주인 **완 회원도
팔아묵은 스피커가 그리운지 가끔씩 아니 자주 옵니다.
제게 ATC 건네주고 크렐파워를 혹 제가 필요할까봐
장터에 내지 않았다가
제가 들린 aisoud 파워앰프와 매칭 된 소리를 듣고는
바로 담날 장터에 내 놓았습니다.
아마도 aisound 파워앰프로 울려주는 atc소리가 아주 만족스러워서
크렐이 필요 없을거라 생각했겟죠.
같이 음악 듣다가 몇번을 혼자 엃는 소리를 냅니다.
으~~
어디가서... 어느 스피커에서 이런 소릴 듣겠노.
그러면서 여지껏 이 스피커가 내어준 소리중 지금이 제일 좋다고 ..
방출하고는 아쉬운 기색이 역력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20을 내어 놓고 35 를 들였는 데
아직 매칭을 못해서 그런지 20 보다 못한 소리 난다고 한숨을 쉬고 있는 중이니까요.
전 아마도 울리기 어려운 ATC20을 너무 쉽게 잡은 것 같습니다.
손모 회원은 20을 제대로 울리기 위해 오랜시간동안 많은 고생을 했다는 데...
저도 들리기 전에 자주 전 주인 집에 가서 듣곤 했었는 데
지금 제 앰프가 크렐에 물렸을 때보다
좀 더 질감 있고 멋있는 소리를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aisound 앰프가 더 잘 매칭 되는 것인지...?
제가 듣는 청취 환경이 좀 더 나은 건지..?
암튼 운이 좋습니다.
무더위로 짜증 나는 이 한여름이지만
가슴을 제대로 울려주는 이 소리들 때문에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