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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디오를 갖추고..
AV갤러리 > 상세보기 | 2006-07-07 13:09:52
추천수 4
조회수   3,224

제목

다시 오디오를 갖추고..

글쓴이

오유숙 [가입일자 : 2006-07-04]
내용
다시 오디오를 갖추게 되기까지 약 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부모님 댁에 맡겨두고만 있던 LP들이 가여워 턴테이블을 사고, 엠프를 사고, 스피커와 스피커 케이블까지 하나하나 장만하였습니다.



총 21만원이라는 비용이 소요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멋진 화면을 보여드리지 못해 조금 부끄럽네요. =_=)



어느 분에게는 케이블 하나 비용보다 적은 금액일 수 있겠습니다만, 욕심을 버리고 천천히 장만하니 저렴한 가격의 좋은 제품들을 찾게 되네요.

(슈어 바늘도 하나 생겼고요. ^^)



파시는 분께서는 아남 클래식이 저음이 약하다 하셨는데, 스탠드도 없이 맨바닥에 놓았음에도 집이 복층 오피스텔이라 울림이 제법 괜찮은 듯합니다. (산스이의 덕도 물론 잊어선 안되겠죠? ^^;그런데 오른쪽 출력에 조금 문제가 있는 듯.. 오락가락하네요 ㅠㅠ)



워낙 적은 비용으로 구성한 것이라 큰 기대를 갖지 않았는데, 오랜만이라 그런지.. 많은 위로가 되는군요.



...



오디오를 구매하며 여러 분들을 알게 되었고, 또 주위 분들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오디오 매니아'들이 추구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잠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떤 이들은 오디오 매니아를 일컬어 지나치게 예민하다, 혹은 이기적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기계 내부의 작은 회로들이 만들어 놓은 길들을 살피고, 구성하고 있는 부품들의 성분비까지 따져야만 하기에... 외부의 눈에는 그러한 모습이 고가의 기계를 신봉하는 것으로 오해를 사게 되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오디오매니아들은 단지 소리의 예민함에 반응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 예민함에는 기기들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궁극의 조화로운 상태에의 갈망이 있으며, 다양한 재료와 향신료를 이용해 새로운 요리를 개발하는 사람에 비견할만한 새로움에 대한 욕구가 상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P에 바늘이 스치기 시작하는 순간이면 홀로인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스피커로부터 흐르는 소리들의 균형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위치라는 것은 결국 제한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라는 질문이 늘 시작입니다.

지나치게 멀리 떨어트려 놓아도 안 되는 것이 그들이다 보니, 집의 크기를 키운다고 하여 그 공간의 혜택을 여러 사람과 나누는 것은 불가능할 수밖에 없습니다. 음악적 공간과, 그것을 최적화 하여 들을 수 있는 공간의 한계가 있기에 결국 모든 것은 한 사람만을 위하게 되는 것입니다. (친구라도 불러 음악을 듣게 할양이면 중앙의 자리를 내주고는 주인은 슬그머니 구석으로 이동하게 되는 것이지요. 기울어진 소리를 들을 바에는 차라리 구석으로 - -;;)

오디오매니아는 근원적으로 고독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인지, 소리의 예민한 감각은 대상을 고독하게 만들 수밖에 없는 것인지..



그러나 오늘은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신과 자신의 주변 공기를 진동하게 하는 것, 그러한 공기에 감싸이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조우'가 아닐런지. 이는 침묵 속에 남겨지는 것과는 분명 다르며, '미완'의 고독이라 할 것입니다. 음악을 듣는 것은 소리로 채워진 공기를 통해 타인과 만나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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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학 2006-07-07 13:18:11
답글

좋은 말씀 감사 ㅎㅎ ^^

이광익 2006-07-07 13:55:19
답글

아 ~~ 왠지 1.1느낌이 강하게 오네요 ^^ 마지막 글귀 여러번 읽어 보았습니다 <br />
좋은 음악과 좋은 시간 많이 만드세요 ~~

zizard@ipop.co.kr 2006-07-07 14:20:31
답글

글이 상당히 멋집니다

박종호 2006-07-07 14:37:47
답글

멋지십니다..^^

이인규 2006-07-07 15:34:46
답글

잘 봤습니다 평소 느끼던 그런 느낌이 글로 표현되니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신두현 2006-07-07 16:34:35
답글

비밀을 폭로합니다...<br />
이 글을 쓰신분이 아이콘 사진의 본인이십니다(더우기 본명입니다...ㅋㅋㅋ)<br />
자~ 줄을 서세요.....^^;;

mistj@naver.com 2006-07-07 16:38:30
답글

헉 .. !! 줄 섭니다 .. 쿨럭

박희정 2006-07-07 17:04:52
답글

스피커를 앞으로 쭉 빼 주시고, 적당한 받침대 위에 올려 놓으시면 <br />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 시킬수 있겠네요.

오유숙 2006-07-07 17:32:26
답글

스피커를 사며 받침대도 함께 구매하고 싶었습니다만.. 스피커 파시는 분 댁에 있던것이 사이즈가 좀 큰데다, 가격도 비싼 편이어서 결국 사지 못하고 말았네요. 천천히 알맞은 것을 찾아봐야죠. <br />
스피커는 좀 앞으로 빼놓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 상태가 영 부실하여 부끄러움)

양기영 2006-07-07 18:11:31
답글

음악과 함께하는 능동적 고독은 어쩌면 사치가 아닐까라고 생각할때가 있습니다.<br />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신두현 2006-07-07 18:32:12
답글

팀장님~ 5만원짜리 스텐드를 부담스럽다고 하시면 제 능력으로는 추천할 만한게 없습니다...ㅡㅜ<br />
최저가 튜닝을 하나만 권해드리면 스피커 앞쪽에다가 나무적가락을 2-3개정도 묶어서 괴어보세요...<br />
(약간 스피커가 뒤로 기울어서 시청 위치에서 스피커의 전면만 보일수 있게요...<br />

오유숙 2006-07-07 18:59:59
답글

앗 신델리님!! 5만원 스탠드 사건을 폭로하시다뇻!!<br />
젓가락 의견 감사합니다만 음악을 들을 때에는 지리산에서 터득한 염력으로 스피커를 10cm 가량 공중에 띄우고서 듣고 있습니다. 스탠드가 필요하다는 것은 염력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기가 허해져서 그런 것이지요. 험험- -;;

강건모 2006-07-07 19:00:57
답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날 듯 합니다.

aacsk@yahoo.co.kr 2006-07-07 21:29:03
답글

표현력이~ 좋으시네요 ^^<br />
좋은 음악 많이 들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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