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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6개월전의 모습입니다.(링크 참조)
그동안 들어온 새 식구들은
프론트 - 탄노이 DC2
인티앰프 - 뮤피 b-1
셀렉터 - Fine AV F-202
서브우퍼 - 클립쉬 ksw-12
와싸다 리어 스텐드
입니다.
먼저 전체
새식구들이 들어왔지만
전체적으로 뭐 큰 변화는 없네요.
켄우드-7773d 도 우람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고
LP-2000 역시 피아노 마감의 고운 자태가 여전하고
탄노이 DCC 센터 스피커도 역시 그 자리입니다. (앞쪽을 약간 높였습니다.)
아캄 7 알파 se CD 플레이어도 한결같이 그 자리에 있습니다.
티파니 플레이어도 TV와 세트처럼 여전히 그 자리네요.
프론트 스피커인 탄노이 DC2는 전에 사용하던 MX4-M에 비해서 소리가 더 풍성해진 느낌입니다.
나무 색깔이 좀 튄다 생각했었는데 자꾸 보니 괜찮아 지네요.
전에 쓰던 MX4-M은 안방 침실로 갔습니다. 7773d의 A/B 출력을 이용하여 서브기기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와싸다 일년만에 드디어 조촐하게 AV와 HIFI를 나누었습니다.
뮤피 b-1 인티앰프와 셀렉터가 그 주역이네요.
뮤피 b-1은 며칠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볼륨이 작은 상태에서는 7773d와 거의 구별이 어렵지만
볼륨이 좀 높아지면 7773d에 비해 확실히 음악이 ‘단단’해지는 느낌이더군요
(예전에 다른 분들의 이런 표현을 읽을 때는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질 않았는데 딱 이 말이 잘 어울리는 형용사네요.^*^)
결론은 셋중 하나인데 1번으로 믿고 싶습니다.
1. 7773d의 Hifi 성능이 좋다.
2. 뮤피 b-1의 인티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3. 내귀는 막귀다.
더군다나 얼마전 뮤피를 구하러 서울노원에서 부천까지 먼 길을 갔는데 이동규 회원님과 사모님이 오랜 시간 동안 저희 부부를 환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와이프는 돌아오는 길에 오빠도 나이 조금 더 들면 꼭 저럴 것 같다더군요. ^*^
뮤피는 세월의 흐름을 잊은 듯 너무 고운 자태를 가지고 있었고 입양 와서도 마치 자기가 있던 자리인양 CDP 위의 좁은 공간에 쏙 들어가 버렸습니다.
파인 AV 셀렉터 F-202입니다.
이 녀석도 만듦새가 아주 훌륭합니다.
노브를 돌리는 느낌도 좋고 A-0-B 의 형태로 되어 있어 소트의 위험에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역시 교묘하게 TV 밑에 자리를 잡아 버렸습니다.
서브우퍼 클립쉬 ksw-12 네요.
와싸다 이벤트 우퍼지요.
야마하 우퍼가 홀로 튀는 색으로 들어올 때부터 그렇게 구박을 받더니만 결국은 멀리 부산으로 시집가고 이 녀석과 자리를 바꾸었습니다.
성능을 떠나서 그 디자인으로 가장 사랑받는 녀석입니다.
후면의 모습입니다.
리어 스피커에 삼발이 다리를 달아주니 녀석도 제법 폼이 나네요.
높이도 더 적당해지고, 안정감 생기고, 있는 듯 없는 듯 제 역할은 충분히 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 집 오디오의 큰 형님 같은 켄우드 7773d입니다.
제가 써 본 리시버가 딸랑 이 녀석 하나기 때문에 리시버로서의 성능은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디자인 때문에 망했다는 평가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네요. 보면 볼수록 품격이 느껴지는 놈입니다. 또 앞서 말씀 드렸듯이 일상적으로 듣는 볼륨에서는 뮤피 인티와 견주어도 많이 빠지지 않는 Hifi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류를 잘 타지 못한 실력기 인 듯 하여 애착이 더 많이 가는 녀석입니다. 나중에 제가 공력이 좀 더 쌓이면 사용기를 써 보고 싶은 녀석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부끄러운 소스들입니다.
역시 이것은 음악을 사랑한 시간을 알려주는 가장 큰 증거인 듯 싶네요.
기기들이야 뭐 금방 채울 수 있다 해도 그 기기들을 울려주는 음악은 결국 시간의 흐름만큼 일 테니까요.
앞으로 가장 많이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맺으면서
짧지만 오디오를 취미로 가지게 되면서 참 많이 행복해 졌습니다.
음악 듣는 시간들이 많아지면서 아내와 함께 하는 시간도 덩달아 늘어났고
그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음악을 함께 있어서 덜 힘들고 즐거웠으며
평생을 즐길 수 있는 취미를 가졌다는 사실이 너무 좋습니다.
음악은 잘 몰라도
어렸을 적 그렇게 좋아하던 조립식 프라모델 만들듯이
기기들을 연결하고 작동해 보고
그 차이가 어떻게 나타나나 궁금해 하는 과정이 너무 즐겁더군요.
무엇보다도 와싸다라는 멋진 공간과 사람들을 만난 것이 그 중 제일이라 생각합니다.
(약간의 중독증세만을 제외한다면 말이죠)
또 시간이 지나 집도 변하고 기기도 변하고 식구도 늘면 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