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모 레코드 점에서 사서..어제 밤 두근두근하는 맘으로
트레이에 넣어봤습니다. 더 룩 오브 러브 보너스 시디에 있던
비디오시디 첫곡이 맨 첨에 나오더군요. 비디오시디보다
훨씬 좋은 화질에 일단은 만족...그런데 스테레오로
들리더라구요..돌비디지털로 하니 확 현장감 업~~....
디티에스로 하니 소리가 작아지네요.
전에는 디티에스내 돌비냐 따지는 사람도 있었는데
디티에스가 좋다는 사람들의 본보기였던 글레디에이터사운드와
반대로 녹음되있네요. 요즘은 디티에스라고 해서
박력있고 다 녹음이 좋은 건 아닌것을 알게됩니다.
돌비 디지털도 얼마던지 음질과 박력이 있더라구요. 문제는
녹음이 원래 좋아야한다는거죠.

한곡 신나게 부르고 세션주자들을 크롤이 소개를 해주는데
와~ 목소리 정말 매력있습니다. 노래부를때만 매력적인 목소리인
사람이 대부분인데....자기가 정말 16살때 엄청 노래연습할때 소원처럼
같이 연주하고 싶었다는 베이시스트와 드럼주자들이 지금 바로 자기뒤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얘기도 하구요...
그다음 부터는 주욱 연주와 노래를 하는데 발매음반과는 역시 다른
창법과 느낌으로 부르더군요. 전반적으로 무지 만족스런 스타일입니다.
스윙과 보사노바 리듬의 밴드를 바탕으로 Jazzy 느낌의
오케스트라가 뒤에 버티고 있습니다.
그녀의 피아노에 너무 많은 남자들이 달라붙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녀의 피아노 실력은 정말 탁월합니다. 특히나 어렵게 치지않고
감각적으로 맛나게 칩니다.

옛날 얘기를 하자면..
전엔 샘플시디에 있던 그녀의 한 곡을 듣고는 상당히 느끼하고 질리는
목소리다 했는데 ....느끼한 스타일이 무지싫었거든요...
어느날 갑자기 디비디 가게에서 오기로 최신판을 사버렸는데 실제론
질리는 목소리라는 생각은 편견이더군요.
창법에 설득력과 실력이 있는 뮤쥐션이더라구요. 어느곡이던 평범한 부분도
되도록 잘부르려는 노력을 의도적으로 하는것이 좋았습니다.
그녀의 최신음반에 실린 곡이 절반정도이고 나머지는 그전 발매음반에 있던
곡인가봅니다. 전 최신음반 한장만 들어봐서 다른 예전 곡들은 모르지요.
어찌보면 다행이지요. 모르는 곡이 앞으로 점점 좋아지는 과정을 거칠거라는
상상을 하면요. 일단 올해가 가기전에 그녀의 예전 음반중에 한장을 사 볼
생각입니다. 서플로는 뮤직비디오 두 곡과 파리 라이브 공연리허설 장면
15분이 전부입니다.관련사이트http://www.vervemusicgroup.com/docs/ecards/dianakrall/diana.html

같이 산 97년 고인이 된 러시아 첼리스트 다니엘 샤프란의 바흐첼로조곡도
어제 밤에 들었는데 기대 이상입니다. 조금은 충격적.
여지껏 들어본 10여종의 음반가운데 1등 카잘스, 2등 푸르니에, 공동3등 요요마와 토르틀리에 5등 스타커였는데... 일등과 이등사이에 샤프란을 넣어야겠습니다.
최소한 2등입니다. 6곡이 곡마다 음질도 틀리고 특히 1번은 카잘스 음반처럼
음질도 매우 답답한 협대역의 모노 소리인데 두번 듣고는 매력에 빠졌습니다.
카잘스 음반 스타일이더라구요. 나머지 곡3번과 5번을 지금 듣고있는데
스테레오로 들리고 음질은 양호하네요. 연주는 상당히 독특한 스타일입니다.
물론 예전부터 희귀음반으로 이미 들으셨던 분께는 해당되지 않겠지만 말입니다.
2,4,6번은 1,3,5번의 충격에서 가라앉은 후에 들을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