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06년 6월의 첫날이 되었군요^^
작고 소박한 시스템으로 시작한 오디오 기기 모으기가 이제는 제법 덩치가 커졌습니다.
장안에서 꽤나 이름을 날리며, 유명했던 기기들이 저 좁아터진 거실에서 뒹구는 시늉만 하다가 주인의 고뇌하는 모습을 못 이겨 큰 상처를 안고 쪼껴난 유명한 기기들이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어느덧 절기적으로 가장 상쾌한 6월을 맞이하여 기기 소개 해봅니다.
음악 듣는 환경입니다.
1. 스피커 : 카시오페아음향의 델타2
머 더 바랄게 없는 북쉘프의 끝에 와 있는 스피커라 생각합니다. 나중에 스텐드나 업글하면 끝인 듯...
첨에 고음이 안나와서 고생을 좀 했는데, 몇번의 기기 바꿈과 케이블 교환으로 매칭에 성공한 듯합니다.
시스템의 모든 것을 그대로 까서 보이는 무슨 시스템 검사기 같은 느낌이며, 피아노의 터치감이 좋고 어떨때는 보컬에서는 노래하는 이의 향기가 느껴지는 소리인듯... 그래서 그런지 여성 보컬을 좋아한다는...ㅋㅋ
2. 프리앰프 : 엠페러 C-03(개조), 아큐페이즈 C-202
엠페러 프리는 좋은 프리임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하는 맘에 개조를 단행 후 아주 흡족하게 자기 맡은 역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기특한 녀석입니다. 어디에서 이런 넘을 찾을 수 있을런지...ㅎㅎ
볼륨 노브가 아나로그식처럼 돌리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아나로그디바이스사의 DAC 칩으로 구성되어 전자식 볼륨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나로그 볼륨 노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돌리는 맛이 색다릅니다.
*개조 내용은 아래에...
http://board.wassada.com/iboard.asp?code=pic_pds&mode=view&num=32690&page=0&view=n&qtype=subject&qtext=엠페러
아큐페이즈 프리는 예전에 파워앰프 들일 때 얼떨결에 따라온 녀석인데, 깔끔한 고역과 깊이 떨어지는 저역 때문에 흥분했던 프리앰프입니다.
방출 중인데, 이번에도 안나가면 니치콘에 주문한 콘덴서 다 들어오면 오버홀해서 기념으로 가지고 있어도 될 정도로 좋은 프리입니다.
CD를 주로 들으시는 분이라면 후에 들어 볼 기회가 되시면 일청을 권합니다.
3. 파워앰프 : 아큐페이즈 P-300V
드라이브 능력이 보통이 아닙니다. 머 하기야 채널당 20개의 TR이 달렸으니 ...^^
제가 느끼기에 프리에 따라서 음색의 변화를 잘 표현해 주면서 심심하지 않은 탄탄한 소리를 내어 줍니다.
역시나 만듦새는 아큐페이즈 답고 레벨 미터의 바늘이 화려함을 보여줍니다. 혹 어떤 분은 1미터에서 저게 보이냐 하시는데, 시력이 나쁘지 않는 이상 2미터 정도 거리에 있는 쇼파에 앉아서도 잘 보입니다.
아큐페이즈 파워가 벌서 2개째인데, 이젠 아큐의 소리에 빠져서 이 회사가 만드는 신 무기가 자꾸 보고 싶어서 큰일입니다.
P-370이 아주 이뻐 보이던데, 소리도 이쁘겠죠?^^ 사용해보신 분 있으시면 리플 좀 주세요^^
4. 시디피 : 소니 XA55ES(개조)
소니의 시디피 중에 요 시리즈(XA5ES, XA50ES, XA7ES)는 다 사용해 봤는데, 음색과 내부 구성이 제일 맘에 드는 모델였습니다.
개조의 덕으로 조금 더 풍성한 소리를 들려주며, 상당히 안정된 시디피임에 틀림없고 너무나도 듬직한 시디피입니다.
혹시 이 시디피 들이실 계획이시면 강추입니다.
5. 튜너 : 럭스만 T-106
지방에 계시는 모 회원님께 무딘 x을 들이대니 이 튜너가 나오더군요^^
머 강탈하다시피한 튜너라 잘 사용하고 있어서 고마운 맘을 김x균님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한 맘 전해봅니다.
요 튜너도 몇 군대에 손을 좀 봤줬더니 이내 기뻐서 좋은 소리 들려주는 기특한 튜너입니다. 그래도 발매당시에는 조금 고가였던 거 같습니다.
얼마전에 풀 개조한(좀 과하게...ㅎㅎ)인켈의 TD-1221 는 정말 아까운 튜너가 되어서 아버님 집에 출장중입니다.
* 개조 내용은 아래에...
http://board.wassada.com/iboard.asp?code=pic_pds&mode=view&num=32513&page=0&view=n&qtype=subject&qtext=인켈
계속되는 기기의 방황... 힘들더군요^^
이젠 좋은 소리를 만드기 위해서 기기를 쥐어 짜는 개조를 즐기며, 소스에 매진 해야할 시기가 된 듯합니다.
즐거운 음악 생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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